처음에는 단순히 나에게 가장 불편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주 풀리는 신발끈이 생각이 났고, 신발끈 이외에도 원피스의 허리 조절 끈이나 후드 끈 등 매일 풀리지 말라고 고정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풀기 어려뤘던 기억에서부터 시작했다.
이후 관련 상품을 찾아보면서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디자인들에 크록스의 지비츠같은 디자인 이템만 붙여서 사용해도 지금보다 더 이쁘고 훨씬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된다면 나의 큰 불편함을 감소시키고 재밌는 패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 아이디어를 선정하였다.
2. 디자인 전개
제품에 알맞는 이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여러 단어들을 조합해보면서 나름의 의미를 담아볼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물림지점>이라는 단어를 연관검색어에서 발견해서 사전에 들어가보니 건축 용어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로 '톱니 바퀴들이 포인트와 지점에 명확이 맞춰져서 물려들어가는 것'이라는 설명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제품의 특징과 가장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름 그대로 <물림지점>이라고 쓰기에는 투박하고 재미가 없어서 영어로 전환하여 단순하게 읽기고 편하고 상대적으로 기억하기도 편한 nip point라고 선정하였다.
그리고 시각화 작업을 넘어가서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들을 참고용으로 그려보았는데 내가 생각 했던 것보다 너무 아기자기하게만 그려져서 일상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라기 보다 아기들이 쓸 것 같은 느낌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다. 초반에 작업했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서 이후에 타겟 소비자들을 설정할 때도 어린 학생들과 아기들로 정하게 돠었고, 디자인 자료들도 교회에 중고등부와 유치부를 보면서 많이 참고했다. 그 영향을 이왕 받은 김에 전체적인 디자인 색상이나 이미지들을 노랑이나 붉은 계열들로 화사하게 잡아서 진행했는데 이 부분에서 조화로움같은 디자인의 통일성 정리하는 것이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3. 판넬 작업
판넬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두가지를 떠올렸을 때 하나는 판넬을 채우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판넬을 비우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있는 소스들을 잘 활용하지 못해서 한 라인도 제대로 못채우는 것을 보고 막막했는데 교수님께서 내가 했던 작업들이 전부 좋은 이미지 소스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히 판넬의 전체적인 내용을 채울 수 있었다.
또한 새로 배운 것은 들어가는 내용만큼 충분한 여백을 확시리 넣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처음 해보는 판넬 작업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편하게 읽는 폰트 크기를 생각하지 못하고 눈이 안좋은 내가 읽기 편한 사이즈를 넣어 판넬의 여백없이 빽빽하게 가득 채우게 했고, 또한 폰트 사이즈를 제외하고도 내가 디자인을 할 때 강박적으로 화면을 꽉 채우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이 작업을 하면서 깨닫게 되어 좋았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정리되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고 내가 보기에 비어보인다고 생각했던 디자인이 사실 비어보이는 것이 아니라 깔끔한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배울 수 있어서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4. 최종 후기 및 느낀 점
디자인을 확실히 디자이너가 관심을 가지고 예뻐해주는 만큼 예뻐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냥 예쁘게 디자인한 것 같은 디자인들도 참 많은 연구과 구상을 통해 이유가 있는 전개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그 사실을 기준으로 봤을 때 내가 어렵고 쉽지않다는 이유로 더 적극적인 태도로 나의 아이디어를 다루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했다. 또한 주변 친구들의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시각화를 걸쳐서 하나의 디자인으로 나타나는지 그 과정을 세세하게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 3개월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한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어졌다는 사실이 아직 신기하고 나름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게 나온 것 같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앞으로 해나가야하는 디자인들도 이번 프로젝트를 떠올리며 더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더욱 나아지는 과정들을 쌓아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