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코스 수악길을 이어서 바로 걷게 된 길이다(중간에 이승악 오름주차장쪽으로 나가거나 되돌아 가지 않는 한 바로 걸을 수밖에 없다). 이 길은 일부 구간을 빼고는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다듬어지거나 포장되어 있다. 시험림길이어서 수시로 나무를 보살피기 위해 길을 낸 것 같다. 따라서 어느 길보다 걷기 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딱딱한 시멘트 포장도로를 걷기도 해야 한다. 곳곳에 조성된 채종림 등을 보며 우리나라 삼림 자원의 미래를 밝게 그려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총 9.4km를 2시간 정도 걸려서 걸었다. 시험림길부터는 이전에 500m마다 안내되었던 거리에 대한 안내가 없고 중간 중간 갈림길에서 거리를 알려준다.
시험림길도 역시 종점에 차량이 접근할수도 없고, 당연히 대중교통도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종점에서 좌우 어느쪽이든 선택해서 사려니길 입출구까지 5km 남짓 더 걸어야 한다. 참고로 시험림길 종점 근처에 제주시쪽 사려니길 출입구 쪽에 있는 물찾오름은 휴식년제로 출입금지되어 있다. 서귀포 입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에 붉은오름 휴양림도 돌아볼 수 있어서 오늘은 이길을 택했다. 이길은 7코스 사려니숲길을 걸을 때 다시 걸어야 한다(시험림 길을 걷는다면 어느 쪽이든 중복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