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견학은 헌정기념관(국회방문자센터)과 국회의사당 관람으로 나뉜다. 이전에는 따로 따로였지만 지금은 '원스톱' 관람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국회에 관한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헌정기념관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국회의사당은 예약한 시간에 단체로 모여 안내를 받아야 한다.
헌정기념관은 '국회의장관'과 '임시의정원관', '국회탐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시의정원관'에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인 임시의정원과 초대 제헌의회에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고, '국회탐방'은 국회 본회의장 같은 내부 시설을 어린이용으로 꾸며놓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회 가이드의 인솔을 받아 들어가는 국회의사당에서는 국회가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로 법안 처리가 이루어지는 본회의장을 관람한다. 모든 설명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루어지는 것이 장점. 부모가 별도로 공부해서 뭔가를 더 알려주기보다는 미리 국회에 대해 아이와 함께 조사하고,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정리해서 가이드에게 질문하는 것이 좋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국회 탐방에 나서보자. 우선 국회의사당 입구에 들어서면 해태 두 마리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원래 해태란 시비와 선악을 판단한다는 전설의 동물. 이런 상징성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관리들을 감찰하는 기관인 사헌부의 상징이었다. 아마도 국회가 국민들을 대신해 정부를 감시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라는 의미에서 해태상을 국회의사당 앞에 세운 듯하다. 아이들에게는 과자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에 이런 뜻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