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여명, 오른쪽이 남명이다.
이 일주는 정묘일주가 되는데 병인일주에 비하여 지장간에 식신이 없으므로 혼자서 연구하고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앞서 5월 8일 출생하는 명보다 오늘 5월 9일 출생하는 이 사람의 원국이 명리학적으로는 더 낫다고 본다. 왜냐하면 어제 출생한 명은 정인, 정관이 어설프게 들어가 있었으나 오늘 출생한 명은 모두 흉신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길신이 들어가 있는데 길신을 제대로 활용해먹지도 못하는 명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길신이 아예 없는 명이 낫다.
움켜쥘 것도 없고 신경쓸 것도 없으니 자유로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는 명이란 소리다.
연상에 뿌리 없이 나온 것도 편관이니 뿌리가 없음이 흉이 되지 않고 지지가 모두 흉신이니 나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예술가의 명이라 하겠다. 사주팔자가 이렇게 되어 있으면 진한 사골국물 같은 인생사연을 한두개쯤 품고 고독한 창작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다.
운의 흐름은 무용(無用)이다. 원래 대운이라 함은 사회에서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를 따지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와의 타협을 거부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마음 먹은 사람에게 대운의 흐름은 단지 계절의 변화에 불과하다.
운에서 관성이 온다 한들 재성이 온다 한들 이것이 돈이 되고 권력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 애초에 그런 것들과는 인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