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제주 중문색달해변
중문해수욕장 서쪽에는 제주올레 코스의 일부 구간이 있다. 중문해수욕장-조른모살 해안-중문 갯깍-논짓물-대평포구로 이어지는 길인데, 특히 조른모살(또는 조근모살)에서 갯깍을 거쳐 질시슴해안까지는 거리가 길지 않아서 여행객들이 많다. ‘조른’은 ‘짧다’, ‘조근’은 ‘작다’, ‘모살’은 ‘모래’의 제주도 말이다. 중문관광단지 안의 중문해수욕장은 외국인관 광객들도 선호하는 해변이다. 신라호텔·롯데호텔·하얏트호텔 등 중문관광단지의 특급호텔들은 피서철이면 중문해변에 투숙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도 한다.
해변의 길이는 약 560m이며 수질·경관·안전·운영상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카약·패러세일링·윈드서핑·수상스키·서핑 등 수상레저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중문해수욕장의 자랑거리이다. 그러나 때때로 파도가 거센 편이고 썰물 때면 일부 지역에서 물살이 맴도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서 백사장으로부터 바다 쪽으로 너무 멀리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중문관광단지의 대포동 해안에는 ‘지삿개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란 해안선을 따라 1km를 넘게 늘어서 있는 거대한 육각형 돌기둥 무리를 말한다. 지삿개 해안에 주상절리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용암덩어리가 수평 혹은 수직으로 흐르다가 해안에 이르러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서 규칙적으로 육각 기둥형 바위군집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용암과 파도, 거센 바람이 빚어 놓은 예술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