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9(수)
마가복음 8장 27~30절
1. 왜 예수님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공표하셨을까?
1) 가이사랴 빌립보의 상황
(1) 가이사랴 빌립보는 갈릴리 북부지방, 헬몬산 밑에 있는 마을로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숲과 양치기의 자연의 신 ‘Pan’을 위한 신전이 이곳에 있었고 바알을 숭배했던 ‘바알 갓’(수11:7, 12:7,13:5) 또는 ‘바알헤르몬’(삿3:3; 대상5:23)도 이 일대였다.
(2) 헤롯의 아들 빌립이 로마 황제를 위한 만신전(萬神殿, pantheon, 수백 개의 신상이 세워짐)을 세우고 로마 황제의 칭호인 ‘가이사랴’와 자신의 이름인 ‘빌립보’를 따서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명명했다.
(3) 이곳은 바알과 Pan 신전을 비롯해 로마 황제를 위해 세운 여러 신전이 있는 우상 숭배의 도가니, 다신 숭배가 성행했던 도시였다.
2) 제자들의 상황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제자들을 택하고 가르치고 훈련하셨다. 제자들을 직간접으로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하여, 많은 이적과 기적을 체험하고서도 예수님의 테스트에 번번이 '믿음없음'을 드러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없음을 한탄하시곤 하셨다(마 4:35). 이에 후반기 사역에 접어들면서 제자들을 온전히 세우고, 그들의 사명을 분명히 알게 하고자 하심이었을 것이다.
2. 세상 사람들의 예수님에 대한 인식
1) 위대한 인물 :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던 대부분의 사람은 예수님의 기적 일으킴에 관심을 쏟았다. 그들은 예수님을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세례요한, 엘리야)이 환생했다고 여기기도 했다. 환생신념은 비성경적이며, 이방의 신념이다.
2) 정치적인 메시아 : 그 당시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해 줄 정치적인 메시아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날로 인기가 치솟는 정의롭고 능력이 출중한 예수님이 그 메시아라고 생각했다. 예수께서 죽으심과 부활을 예고하자, 제자 중 베드로가 완강하게 반발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막 8:31~33 ). 또한 제자들의 '자리다툼'도 같은 맥락에서였고( 막 10:35-45) 가롯 유다가 은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긴 것도 자신의 유익을 계산했기 때문이다(눅 22:3~6).
3) 오해들 : (1) 유대인의 왕: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헤롯왕궁으로 왔다( 마 2:1-12).
(2) 천한 존재: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 1:45).
(3) 마귀에게 속한 자: “예수의 친속들이 듣고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저가 바알세불을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막 3:21-22).
(4) 신성모독죄인: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이 신성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마 26:65).
3. 베드로의 고백: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1) 제자들의 정체성 훈련 : 이때 비로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하신다. 왜일까? 그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을 선택하고 교육하며 훈련하셨다. 이 제자들은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증인으로 서야만 한다. 예수님을 선생, 선지자, 위대한 인물로 소개하고 전파해서는 안 될 것이다.
2) 세상에 공표 :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는 신앙고백을 통해, 예수님이 “그리스도"(Christ)요,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공식적으로 공표되었다.
3) 성령께서 알게 하심 : 베드로가 올바른 신앙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감동해주셨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 16:17).
4) 그리스도 : 예수님은 '그리스도'시다. 영어로 ‘JESUS CHRIST’라고 쓴다. ‘그리스도’는 ‘구원자’,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을 가진 '메시아'를 번역한 것이다(요1:14). 한자로는 그리스도의 음을 따서 '기독'(基督)이라고 쓴다. 기독교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를 뜻한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예수님이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친 분임을 부인하지 못한다. ‘2023’년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한 숫자다. AD는 라틴어로 Anno Domini(아노 도미니), '주님의 해로부터'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BC는 기원전이란 뜻인데, Before Christ의 줄임말이다.
5) 예수님이 중심임 :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예배와 모임의 중심엔 예수 그리스도가 계셔야만 한다. 위대한 인물, 좋은 건물, 최신식 기기, 교인의 숫자, 봉사와 헌신, 전도와 선교, 많은 헌금이 중심이 아닌, 거기에 예수님이 계신 지를 살펴야 한다. 인본주의에 물들다보면, 예수님을 뺀 무엇들이 교회에, 마음에, 가정에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43세때, 이탈리아 밀라노에 살던 루도빙코 공작에게서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3년 간의 작업 끝에 그림의 초본을 완성하고 친구에게 보여주고 소감을 물었다. 그 친구는 예수님의 오른손에 들려 있는 잔을 가르키면서 그 잔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사실적이어서 진짜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빈치는 붓을 들어서 그 컵을 지워 버렸다. 친구가 당황하여 그 이유를 묻자 다빈치는, "이 그림에서 그리스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어야 해!"라고 답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에 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 신앙의 본질이 되어야만 한다.
첫댓글 컵은 지우고 항상 예수님을 중심에 두고 1순위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주는 하늘과 땅의 마스터키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