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헤라에서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까지 21킬로
새벽 여명을 뚫고 간다.
등뒤로 떠오르는 태양이 몸을 데운다.
넓게 펼쳐지는 포도밭이 어제완 규모가 다르다.
밀밭과 유채밭이 만나고 여전히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포도밭은 윈도우 화면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길에 집중할 수가 없다.
자꾸만 사위를 둘러본다.
시원한 초록의 향연이 눈을 맑게 한다.
큰 아들과의 화상통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 수 있어 흐뭇하다.
둘째는 도통 전화를 받질 않네
오늘은 느굿하고 여유로운 날
21킬로의 길이 쉽게 느껴진다.
간사한 마음같으니라구~
아소프라, 시루에냐
풍경이 미쳤다.
산티아고 길에서 가장 유명한 길 중 하나란다.
도저히 사진에 담아낼 수가 없다. 그래도 찍는다 찰칵 찰칵
아~~ 넘 행복하다. 길이 주는 위안과 힐링이 최고다
숙소는 파라도르
숙소는 좋으나 서비스가 하나도 없다
점심으로 평점 좋은 레스토랑 찾아간다는 게 쥔장이 바뀌었나보다
고급 레스토랑으로 변신해 있더니 가격만 잔뜩 올려 놓고 맛은 그저 그렇고..팜플로나에서 바가지 쓴 느낌이 예서도 난다.
저녁으로 디아에서 사온 과일이랑 제과점 빵이 더 맛있다. 10유로도 안되는 가격에 잘 먹었다
숙소 앞에 있는 성당에서 미사를 끝낸 사람들이 광장에 잔뜩 몰려 있다.
바람이 불어 날씨가 선선함에도 1시간여 자리를 떠나지 않고 담소를 나눈다
여기가 친목의 장이구나
왁자지껄 재미있는 풍경이다.
첫댓글 순례길에 하나같이 잡풀이 없다. 그만큼 발길이 끊이지 않은듯
정말 윈도우 바탕화면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