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9 한 가을밤의 장구기는 오늘도 축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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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서 두번째 날에는 넷이 될 수 있었습니다. 흔히 초심자가 그렇듯이 장구기 청년들은 하루하루가 무섭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변화입니다, 내일을 위한 한 걸음이며 또한 목적지를 위한 발자국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이 앞으로 걸어가서 마주하게 될 미래 중 어딘가에서 관조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이 젊은이들을 항상 염려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걸음을 멈추지 마십시오. 저와 최는 여러분의 손을 먼저 놓지 않습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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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기는 매일매일이 축제입니다. 얼씨구~ 마음으로 함께하는 젊은이들이 있어 우리의 여행은 시공간을 넘어서 모두와 함께하고 있는 줄로 믿습니다. 아니면 말고요~ 저녁으로 먹었던 뼈석, 그때에 학교 근처 횟집을 물어봤던 지우의 작은 궁금증은 이때를 위한 복선이었을까요? 그렇다면 떡밥 회수 능력이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Like 만신 이말년(만신아님, 우리 침착맨 아직 월클 아닙니다.)! 동해횟집은 사실 자주 갈 수 없는, 자주 가서는 안 되는 애매한 지점에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돈 때문입니다. 저는 을밀대를 삼시세끼 먹어도 불안하지 않은 잔고를 갖는 게 꿈입니다. 동해횟집도 누군가에게 꿈이 될 수 있겠죠. 밤의 마지막 딸에게 나는 오늘도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회와 홍합국 그리고 뼈와 수제비가 가득한 매운탕, 상다리가 죽여줘를 외치는 밑반찬들을 50000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돈의 절대량은 두렵지만 사실 말이 안 되는 가격입니다. 서로의 합의로 묶여있는 자본주의의 사슬이 이렇게 원망스럽습니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아무튼 장구기는 동해로 진로축제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해에서 제주도까지 떠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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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푸하하~ 매일매일 제주도로 떠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반건? 조오오,오오오징어와 함께 제주도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우리의 몸은 서울에 묶여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저 머나먼 어딘가의 창백한 곶을 향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내 마음은 오롯이 나의 마음일까요? 다른 이들과 함께 떠나가는 마음은 그것 자체로 이미 새로운 의지가 되었습니다. 날 데려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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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이것도 희망입니다. 서포에서 만난 젊은 인재들과 소고 쬬꾜들과 함께 정밥으로 끝나지 않을 여행을 떠났습니다. 서포에서 알렉스 K는 어느 동포에게 도움을 주고 있더군요. 그의 본질은 아직도 머나먼 어딘가에 머물러 있나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케이수민의 소고의 영광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공연에서는 소고 심화판을 꼭 열어서 소고춤을 알려준 다음 내년에 성불하고 싶다고 말하던 그의 말이 떠오릅니다. 현실은 그보다 조금 멀어졌지만 오히려 좋다고 하겠습니다.
우형 군과 조교C는 극적타결을 이끌어냈습니다. 아마 술의 힘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술은 정말 위대합니다. 하지만 술자리도 위대합니다. 계속 말했듯이 우리의 축제는 이곳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영혼에 흐르는 별을 따라서 또 다른 곳으로 떠났을 수 있습니다. 이곳이 아닌 저곳은 낙원일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또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구기는 매일매일이 축제입니다. 난 하루종일도 축제할 수 있어! 매생이축제중(every life is festiv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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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에 다가서고 싶은 99들은 어떤 마음으로 포토이즘에 들렀을까요? 우리끼리 찍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은 그저 남기는 순간에도 의도가 담겨있기 마련입니다. 삶의 한 자락을 베어내어(Bear는 정말 귀엽습니다. Near는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감추어둘 수는 없습니다. 구비구비 풀어낼 뿐이지요. 그러니까 당장 우리가 MZ라고 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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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광흥창에서는 온돌축제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를 죽이고 싶었던 걸까요? 침대에서 눈을 뜨고 내 두 발을 단순히 디디는 매일매일의 자연스러운 일과를 수행하다가 발바닥이 앗 뜨거 뜨거 앗 뜨거 뜨거 너 때문에 내 가슴 녹는다 녹아버려서 깜짝 놀라버렸지 뭡니까. 어제의 나는 내일인가 오늘인가 뭐시기의 너와 만난다? 그런 일본 청-춘 소설을 8군단 22사단 포병여단 280포병대대 사격지휘병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읽었더랬죠. 일본의 그 푸릇푸릇한 감성은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나라의 깻잎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그 상쾌함이 감도는 글들을 읽고 있자면 나는 몰래 짝사랑에 빠졌다가 슬퍼하기도 하고 이내 태연해하기도 합니다. 그 또한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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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 피드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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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피드백
윤교: 하나둘셋의 박자가 조금씩 끊기는 느낌이랄까 하나에서 수행하는 동작, 둘에서 수행하는 동작, 셋에서 수행하는 동작의 목표를 정해놓고 먼저 가서 그 박자에서 기다렸다가 다음 동작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는 숨을 쉴 때 습 흡 흡 하면서 숨을 들이쉬거나 내뱉지 않습니다. 아니면 말고요. 스으으으읍, 후우우우우 하는 일반적인 호흡의 구음처럼 오금이라는 호흡도 하나아두울세엣 끝없이 이어지는 회전목마같은 느낌을 가진다는 것을 좀 더 이해하면 좋을 듯합니다. 몸 전체로 바로 구현하기 어렵다면 팔이나 손가락 등 몸보다의 말단부위로 먼저 그 느낌을 터득해보는 방법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일부는 전체를 반영하고 전체는 일부를 반영하기 마련이니까요.
궁채를 치는 손을 가죽 위에서 왔다갔다하도록 조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나가는 궤적과 들어오는 궤적 전부 장구쪽이 아니라 가죽을 넘어선 허공에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손목의 자유의지를 조금은 통제해도 좋습니다. 팔과 손목에 시간차가 생기게 되면 결국 내 의지대로 궁을 칠 수 없게 됩니다. 궁채 따위에 질 정도로 인간은 나약하지 않습니다.
상하체가 분리되는 느낌입니다. 약간 몸통이 스르륵 흘러내려서 떨어지는 마술을 보여줄 거 같은 느낌이라 조금 더 몸을 장구쪽으로 붙여도 좋겠습니다. 장구를 좀 더 사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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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 상체와 하체가 안정적입니다. 팔도 몸의 일부로서 같이 기능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뇌가 행사하고 있는 듯합니다. '나'는 뇌일까요? 몸일까요? 둘 다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타격을 할 때 내려가는 몸과 팔의 타이밍이 어긋나면 자기가 낼 수 있는 최대치의 힘보다 항상 약한 소리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몸과 팔은 하나입니다.
열편 팔꿈치가 뒤로 빠지는 것은 어제보다 나아졌습니다. 열채가 들어올 때 팔꿈치를 축으로 바깥으로 홀랑 뒤집어졌다가 다시 안으로 접히는 궤적만 고쳐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앉은반에서 보여줬던 알맹이 있는 소리가 선반에서도 적절히 구현되면 좋을 것입니다. 선반에서 소리가 달라지는 이유는 장구의 위치와 몸에 붙는 각도, 크기가 적절하지 않아서입니다. 그리고 궁채가 들어오는 궤적이 단순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살짝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대각선으로 움직이기 때문도 있습니다. 지구를 믿고 채를 위 아래로 움직이시면 되겠습니다.
오금이 깊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하나/둘셋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간격이 일정해야합니다. 그때에 얘기했듯이 오금이 올라오는 타이밍이 뒤로 밀리기 때문에 다음 하나를 밟을 때 정박보다 살짝 늦은 타이밍에 발이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문제를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문제해결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높게 살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그로 인해 발생한 새로운 문제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좀 더 몸의 탄성을 이용해봅시다. 인간은 사실 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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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오금을 깊게할 때 하체와 상체가 이어지는 부분이 폴드처럼 접혀서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문제는 어떻게 된 일인지 하루만에 거의 사라진 듯 보입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상처를 입은 바둑판이 스스로 치유하면 그것은 가장 상등품의 바득판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하죠? 대단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서서있을 때의 자세가 살짝 앞으로 기울어졌다고 할까요, 그것은 아직 잔존해있는 문제입니다. 장구를 몸에다가 부착시켜놓으면 무게 때문에 자연스럽게 앞으로 더 몸이 쏠리게 됩니다. 나 자신의 몸으로 온전히 서있을 때에는 곧은 자세를 유지해봅시다.
덩을 칠 때 만세를 외칩니다. 대한독립을 외친지 벌써 수십년이 지났건만 한민족의 얼은 아직도 우리네 가슴속에 살아숨쉬고 있군요. 아주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장구칠 때에는 조금 그 정신을 넣어주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열채는 좌우운동을 했을 때 선이 예쁘기 때문입니다. 가끔 최나 제가 열채 나가는 궤적이 위로 뜨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금이 다시 올라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정도지 팔이 위로 뒤집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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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궁채나 열채가 들어가서 꺾이는 위치가 자연스럽습니다. 팔이 나갈 수 있는 최대한의 한도를 계속 키운 다음 그 안에서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정도의 태를 찾으면 되겠습니다. 궁채가 아직 9999 비둘기야 먹자 느낌으로 쪼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 손목과 팔을 하나로 올려서 효율적인 궁채 동선을 이룩하려고 하다보니 마지막까지 힘이 안 빠져서 그렇게 되는 거 같은데 마지막으로 채가 돌아가서 궁편에 채가 박힐 때에는 손목에는 힘이 적당히 빠져야합니다.
좀 더 장구를 잘 치는 것처럼 보이게 발을 통해서 위풍당당함을 뽐내도록 합시다. 이번 가을공연 극판 부조교로 참여하는 16 너울 안준일의 태를 보면 발이 굉장히 자유분방합니다, 무법지대 안산 같습니다. 그것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이번 경연대회 영상에서 2번째 장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발을 정성스럽게 꾹꾹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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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낀끈낄? 읽주어셔서 감합니사다.
첫댓글 3줄요약은 어디있나요
희희 고봉밥 머겅
아 개웃겨 그냥 블로그 보는 기분이다ㅋㅋㅋㅋㅋㅋ 장구기…는 이번 갈공 인싸판이 되었네…
31일 모두의 축제, 장구기가 점령한다!!!
33도까지 맞춰놓고 주무시는 그는 바로..!! 자랑스러운 장구기 조교님
온돌온도 단 67도! 발바닥 마이야르~
헉 최집보다 더한 온도
희희 손님 죽어 집주인 죽어
대한독립만세 말고 .. 열편을 좌우로🫡
가끔은 한민족 넣어두기
앗 뜨거워 방바닥
앗 뜨거워 열정
앗 뜨거워 주님의 사랑
매생이축제!
축제로구나-!
팔과 손은 대체로 하나이다➡️팔과 몸은 하나이다로 업데이트해보겠습니다~!
!! 아주 훌륭합니다. 조교들도 팔과 몸이 하나가 되도록 옆에서 같이 개조해드리겠습니다아.! >.0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를 죽이고 싶었던 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오늘의 내가 이겼죠?
@장구기 조교F 김종연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극판 조교 박준혁 어깨는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
저어기 장구기 아닌 사람들도 보이네요~ 서포는 만남의 장소인 것인가
그것이... 모두의 축제니까!!
요즘은 뼈해장국이 아니라 뼈매운탕이 대세인가봐요~ 조교님의 발바닥을 응원합니다
늦었지만 정성스런 피드백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조교의 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