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플레이 리플레이입니다 ..일단 평소엔 이러는 법이 거의 없었는데
지각한점 사과드립니다.
오늘은 슈퍼히어로 플레이 The Reason of Justice 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이었습니다.
일단 플릿군은 우왕자왕하긴 했지만 여러 사건과 상황을 통해 본인이 현세에 존재하는 21세기의
신으로서 세워야할 정의관에 대한 고뇌를 가지게 했다는 것만으로 제가 플레이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제대로 전달된 듯 했습니다.
송군은 이번에도 깽판안치고 너무도 잘 따라와 준거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2회 연속이라니 놀라운 기록입니다...
그동안은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이놈은 죽어도 판타지를 하겠다던 놈인데
판타지는 할때마다 깽판을 치더니 왜? 대체 왜? 불륜을 저지르니 이렇게 불타오르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근데 본인은 별달리 불타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그럼 불타오르는 판타지는 깽판이 되는
이유를 알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우주에서 날라와 인간손에서 자라 히어로가 된 "에어 블라스트" 역을 맡아서 열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거칠지만 라인을 넘지않고 영웅의 길을 걸어가는 모범적인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블라스트 , 사이언스 , 슈퍼아머 를 가진 슈퍼히어로로 자신이 직접 제작한 하이테크 스포츠카 "스톰"과 함께
이리저리 뛰며 사람들을 구하는 맹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서를 던져줘도 탐정놀음엔 약한 모습을 보여 제가 임의적으로 정보를 마구 퍼주긴했습니다.
플릿군은 정크란 만화에 나오는 하이테크 갑옷을 입은 히어로를 모티브로 제작했습니다.
택배로 받은 하이테크 머신을 장착하면 마이트 , 슈퍼아머 ,플라이트 기능을 가지게 되는데 학점까지 포기하고
불난집에 사람구하러 갔을 때 부터 뭔가 비틀어지기 시작하더니 자신에 실수에 대한 해명에 대해 말을 아끼다 보니
계속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다가 결국 본인이 한 거짓말로 인해 친구가 만용을 부리다 죽음을 맞게됩니다.
플릿군에게 이번을 기점으로 강조해 주고 싶은점은 쿨한 캐릭터도 좋고 실수가 많은 캐릭터도 좋고
싸가지 없는 캐릭터도 좋지만 혼자 노는 분위기로 가면 결국 마지막에가면 좋은 꼴은 못본다는 점입니다.
이건 어차피 저희 팀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죠 알군이나 송군이나 저나 플릿군이나 엔피씨보단 플레이와의
관계를 돈독히~~~~~ 현재로선 가장 크게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티알은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니까요
사실 엔피씨는 마스터 맘대로라 최후에 최후까지 가서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건 플레이어들간의 관계라고 봅니다.
또한 그때그때 상황에 물론 실수도 하고 본인이 원하는데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있지만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가장 안좋은것은 본인의 플랜대로 이야기가 흐르지 않는다 하여도 손놓고 있어선 안된다는 겁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새로 시작되지 않겠죠 일이 안풀릴 수 도 있겠지만
그때 그때 상황을 파악하여 좋은쪽으로 바꾸려고 대처를 한다면 오히려 기사회생의 기회가 오지않을까 싶습니다.
플레이어들을 돕는것도 마스터의 역활이지만 또한 플레이어들 생각대로 되지 않도록 운명을 배배꼬는것 역시 마스터의
역활입니다.
만약 무언가 자신의 확고한 플랜이 있다면 미리 마스터에게 언질을 주시면 참고할 수 도 있죠
원래 사람이란게 같은 것을 봐도 서로 다른생각을 하는 법이라 서로 맞추려면 대화가 필요한것이죠
난 이런 원리와 작전으로 움직이니 마스터 챙겨달라~~ 요구하시면 솔직히 뭐 짜고치는 고스톱 분위기겠지만
어느정도 신경써주지 않는다는건 말이 안되지요.
이번에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순히 주사위나 디굴디굴 굴리면서 누가 누가 잘싸우나 보단 다들 끝나고 하는말을 종합해
보면 드라마적 고뇌가 상당히 많았던듯합니다. 주사위보단 상황판단과 주로 대사로 하는 분위기 였으니까요
바로 제가 항상 하고싶고 강조하고 싶던 부분이
어느정도 플레이어들에게 전달이 되었다는 점 제가 지각을 해버리는 통에 짧은 시간밖엔 못했지만
오랫만에 마스터질하면서 느끼는 보람을 느껴본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판타지 막장크리에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나날이었습니다만 오늘은 뭔가 구름사이로 빛이 한줄기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히어로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용자의 반열에 오르지 못해 기껏해야 줏어들은 지식과 영화로 나온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짜집기해서 진행했는데 처음에 제가 느꼇던 불안감과는 다르게 시나리오면에선 플릿군의 반응에 의하면
큰 문제는 없었던 듯 합니다.
히어로는 겁스 이후로 제 자작 커스터마이징 룰로는 처음 시도해보는거라...
앞으로도 계속해보고 싶지만 알군을 끌어들여 노사분규를 계획해서 어떻게든 환타지로의 귀환을 꿈꾸는 송군의
비열한 계략이 저에게 발각되서 앞으로 다시하긴 좀 힘들것 같군요
그럼 다음 만남이 있을 때까지 아파서도 안되고 플레이날 염병할 사정이 생겨도 안되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특히 겨울이 다가오니 다시금 사랑타령을 시작하는 알군을 보며 쏠로인 저로서는 그놈의 뼈를 발라 곰국을 끓이고 싶은
질투심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춥다...추워 ....결국 송군의 여자 플레이어 영입건도 허무하게 무산되어 버리고
크리스마스에 눈내리지 마라 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