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철부지 시절의 아련함,,,
종로 낚지뽁음,, 연탄불 돼지꾸이,,
팔도강산 이라고 아는가 몰라,,~
낙원동 파전 빈대떡,, 마포 주물럭,껍데기,,
무교동 참새구이와 따끈한 정종,,
명동 청자다방,,챔피온,, 튀김골목,,,
로얄나이트,,백남 나이트,,
위험한 쎄시봉,,25시,,에서의 사건들,,,
스카라극장 옆 골뱅이,, 숲속에 빈터,,
언저리에 알탕집,,왁자한 소공동,,
무랑루즈,에서는 나미가 빙글빙글,,,,
남대문시장 닭무침 냉면,,
동대문 돼지곱창,, 닭곰탕,,
돈암동 명신집,,진짜 중국집,,호떡집,,,,
1년에 딱 2번,, 통행금지 없는날,,,
종각에서 명륜동 거쳐 안암동 쎄느강까지,
노란색 중앙선 따라 줄지어 걸으며,,
즐거웠던 그날이,,,~
조개 껍질묶어 그녀에 목에걸고,,~
버들잎 따다가 연못위에 띄워놓고,,~
청춘 3년 국방의무,,
막강 HAWK MSL 발사조,,,특성상 산 꼭대기,,
전입신고식 빠따,,20대,,물컵 소주 한잔, 쥐포,,,
공동묘지 깍아 만든 헬기장 말뚝 보초 1개월,,,
식당조수 2개월,후 발사대 배치,,,
뻬치카 조수,,물지게 지고 언덕 오르 내리기,,,
한겨울 빤쓰 집합,,알 베고, 이 갈리는 유격,,
야간 낙하작전, 서리작전, 등등,,,,이렇게 1년,,
창공의 제왕 독수리가 꾸뻑 인사 한다는
늠름한 대공사수,, 육군 상병이 된다,,,
이때는 작대기 3개가 얼마나 폼 나던지,,,
병장 딱 2개월 달고 대한민국 청년으로,,,
그 다음 시절,,,
복학, 졸업, 입사, 별 보기 출-퇴근,,,
장가 가기,,가족 꾸리기,,주위 눈치 보기,,
술값 외상 늘이기,, 고부간은 살얼음 판,,,
주말엔 가족과 함께 관광지 돌아보고
일등으로 귀가하기,,,빨리빨리,,,이러하니,,
여행 갔다가 길 막히는 일 있을수 있나,,~
토요일 아들놈 학교 앞에서 가다리다가
납치하듯 목적지로 출발,, 1박2일,,,,
애 공부 쫌 하게 고만 다니세요,,<~
요때 다니던 정겨운 곳,,,
계룡산 음달 민박집,,그리고 진짜 동동주,,
소래포구 싱싱한 횟감,,김포,,강화 벤댕이,,
춘천 소양강 송어,막국수,,매운탕,닭갈비,,
겨울철엔 당연히 빙어회,쏘가리회,,
쏘주먹고 나오다가 음주 단속에 훈방까지,,
곤지암 소머리국밥,, 양평 수육과 막국수,,,
치악산 구룡폭포 밑에, 솔숲 야영장 1박,,,
오대산 상원사,,적멸보궁,,
단양 고수동굴,,천동동굴,,노동동굴,,,
다리안계곡 야영장,에서 1박,,,
도담삼봉으로 해서 수안보온천 까지,,,
주말마다 틈틈히 아들놈 뒤에서 자든말든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도 다닌다,,,,
이때 친구들,,, 니들 요사이 어떻게 사니,,?
어때,,,~~ 또 한번 해볼까나,,,??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온 세상이 공 하나에 열광하는데,,
대한민국은,,네델란드 노랑머리,
히딩크를 영웅으로 만든다,,,
설기현의 빗맞은 슛,,,골인,,~
안정환의 회심에 해딩 슛,, 또 골인,,,~
스페인 전,, 이운재의 회심에 미소,,
송종국,,최진철,,박지성,,황선홍,,이영표,김태영,,,,
머리 깨지고, 코 깨져도,, 투혼투혼,,,,
아들놈은 GOP에서 국방의무 중 인데,,
신 많은 대한에 애국 부부는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수많은 인파속에
폭죽,,건배,,위하여,,~ 4번씩이나,,,???
좌우간 요때 무지 신났지요,,,,
50세된 2002년 7월 어느날,,
100키로 친구가,,우리 산에 같이갈까,,?
수락산에 첫발을 딛는다,,,,
이날 이 친구들 아마 죽는줄 알았을꺼야,,~
정상,,원영,,경수,,,
아얘 몸이 아니라 물 이더구만,,,이때부터,
국내산 1,000회,,해외 산 50회,,목표를 세우고,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도봉산,,북한산,,관악산,,수락산,,검단산,,
삼악산,,검봉산,,치악산,,으로 발을 넓히더니,,
야간열차 타고 한겨울 소백산,,태백산,,
새벽에 동서울에서 설악산으로,,
한라산 오나마나호를 타고 돌아올때,,
폭풍속에 죄초위기로 너도나도 토하기 경주,,
아마 니가 가장 많이 토했을꺼야,,~
한참 후,,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말았죠,,,
산장에서 하룻밤에 추억들,,
김현승의 대포 코골이,,
처음만난 분들과의 오가는 정,,
세찬 눈보라,,혹한 속에도 꾸준한 정상주,,,
3년여를,,
무장공비 토벌이라도 하듯 이 잡듯이 뒤진다,,,
당연히 부부가 꼭 같이했지요,,,,
이쯤에서 좀더 멀리 가 볼까,,,?
매년 지리산 2박 3일 종주,,
백두산 중국 쪽, 15시간 종주,,
일본 북알프스 3000고지 9봉 종주,,
옥룡설산 4680고지에 깃발 날리고,,
히말라야 베이스캠프 예약 후 연습중에
무릎연골 파열로 안타까운 포기,,,
지금껏 못하고 있다,,,이젠 못 하는거지 뭐,,,,,
수술 안하면 못걷는다구요,,~? 어쩌나,,,
못걸으면 타고가지 뭐,,, 우리 자전거 하세나,,,
이때부터 부부는 자전거 배워,, 타기시작한다,,,
비틀비틀,,,무서워,,~
도로를 못 나가고 운동장에서 보름정도 연습후,,
한강변으로,,,
" 세상은 넓고, 갈길도 멀어라,,,~
처음엔 20키로,,,쫌 지난후 40,,60,,80,,100,,,
계속 거리를 넓힌다,,,,뱃가죽이 등가죽이 되도록,,,
무릎에 힘이 생기니 이제 또 걸어볼까,,?
어쭈구리,, 제법 걸어지는데,,,
언저리길,,둘레길,, 트레킹부터 시작한다,,,
오래전부터 즐겨온 사진기술까지 총 동원,,,,
거시기 부부와,,뭐시기 부부와,,이벤트를 섞어가며,
틈 나는대로,, 걷고 또 걷고,,,
이정도면 많이 걸었잖어,,~?
상위 3%,,, 충분하지,,,,
어느새 인생을 돌아보는 나이,,,
도심 은퇴,,,자연속에 삶,,,조심스레 접근한다,,,,
우리 죽기전에 뭔가를 만들어 볼까,,~?
정신 사나운 도심에서 벗어나 볼까,,~?
니가 시골을 알어,,,? 난감하구만,,,
농삿일 해봤냐구,,? 절대 안해 봤지,,,,
거머리,,벌레,,에 진저리 치지만,,
목표가 뚜렷하고, 철저한 계획과 준비면,
안될게 어딧니,,,,
다들 못가는 군대도 갔다 왔는데,,,,
그래도 불안,,,,
조언과 자료를 꼼꼼히 수집한다,,,
생각이 길면 되는 일 없고,,,
스스로의 미래에 겁 먹으면,
겁 먹은것 만큼 후회가 쌓일지니,,,
저 남쪽, 지리산 인근에서 부터,,
괴산까지 본격적으로 뒤졌지만 또 헛탕,,,
2년여 뒤지니 지칠때도 됐건만,, 또 도전,,,
인연이 그렇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드디어 눈에 들어온 지금에 우리집,,,
(160평 대지에 28평주택/ 290평 밭,,)
여보,,여보,,~ 당신,, 자신있어요,,~???
자신 이라는 거 한번 만들어 보지 뭐,,~
그 이후,,,
쉽지않은 농촌마을 적응, 불안정한 마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여러 모습들,,,,
무식이 용감,,,시행착오,,,변화에 서툰 적응,,
정형외과를 몇번 찾고,, 탈창 수술까지,,,,
나는 왜 이렇게 하나도 모를까,,,?
1년차,, 2년차,, 5년,,// 11년을 훌쩍 넘긴다,,
산골생활 알짜무식 우리 부부도,, 이쯤되니,,,
모르는거 빼고, 왠만한 건, 알아서 한답니다,,,
이건 이렇게,,, 그건 그렇게 하면되고,,,
그간에 학습대로, 무리없이 진행하면서,
땅과의 어우름은 하루 아침이 아님을
가슴에 적고 또 적는다,,,
시련, 극복,은 역시 세월이 보약 이여,,~
어느덧 71세,,
그래도 세월만큼 이룬 것 도 제법이다,,,
2016년 구입한 1200평 땅을 개간해서
부부가 합심으로 일군 밭,,, 수확, 나눔,,
이제는 숙련된 농부의 모습이 풍긴다,,,
평생 일터에서 손발은 오늘도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