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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광탄면 전통시장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국민경매장터가 열렸다. 이곳에 가면 국민 누구나 자신의 물건을 내놓고 낙찰되는 짜릿함을 느낄수 있다.
지난 5일 광탄면 혜음로 광탄농협 신산지점 주차장에 마련된 광탄경매시장에 도착하니 국민참여 경매시장으로 처음 개장하는 경매장 주변은 행사준비로 분주했다.
경매에 참여하려면 우선 입찰판이 필요하다. 보증금 1만원을 내고 번호가 새겨진 입찰판을 받으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행사가 끝난 후 입찰판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경매에서 낙찰받으면 즉석에서 결제하고 낙찰물건을 가져가면 된다. 그리고 낙찰 받은 물품은 택배사의 배송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65인치 TV, 가정용 금고, 파주인삼, 제주문어김치, 글램핑 이용권 등 22종 110여 가지의 경매상품이 품목에 따라 천원 또는 반값으로 경매를 시작했다.
행사 시작 전 1부 행사로는 초청가수의 공연무대가 펼쳐졌다. 걸그룹 홀릭스, 트로트 가수 천상이 등장해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2부 행사는 이재홍 파주시장 이평자 파주시의회의장을 비롯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이 시작됐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800개 기업체가 있는 광탄면에서 기업과 상인회가 힘을 합쳐 좋은 물건을 경매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이와같이 뜻깊은 일이 광탄에서 처음 시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3부 경매행사가 진행됐다. 6시내고향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하씨가 경매진행을 맡아 재치 있는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지루함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경매가 진행되는 중간마다 초청가수의 무대가 이어져 오신 분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매 물품으로는 나온 제품 중 국가대표 축구팀이 먹는다는 도미솔 김치는 시중가 7만원 상품이 3만원에 10명에게 낙찰됐고, 파주 한수위 쌀 10kg의 경우 1,000원 경매부터 시작하여 2만원에 10명에게 낙찰이 되었으나 이중 3명에게는 즉석추첨으로 럭키백의 행운이 주어졌다. 력키백 상품은 가정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5만원부터 15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이었다.
이날 경매행사에 참여한 김혜진씨는 “광탄이 친정이라 놀러왔다가 광탄경매시장이 열리는 것을 알고 아이들과 함께 경매에 참여했다”며 “경매 낙찰과 럭키백의 행운까지 받아서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홍 시장이 출품한 축구화와 골프화는 1,000원부터 시작 되어 11만원에 낙찰됐고, 파주시 문화관광 홍보대사인 가수 설운도씨의 소장품인 모자 4점도 4명의 팬에게 낙찰이 되는 등 다양한 경매 물품으로 오신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이렇게 경매의 출품과 입찰은 누구나가 가능하다. 광탄 경매시장은 11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5시 총 4회 개장되며 동절기인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휴장 후 내년 3월에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주차는 광탄 중고등학교 운동장을 이용하면 된다. 경매물품은 사전에 홈페이지 (www.kt-auction.com)에서 확인할 수 도 있다.
시장은 사람이 모여 서로 물건을 거래하는 장소다. 가격이 저렴하고 즐겁게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곳이다. 파주에서 새롭게 시도된 경매시장이 자리 잡고 활성화가 된다면 이런 모델로 전국의 전통시장에 좋은 본보기가 될 뿐 아니라 파주의 좋은 관광코스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 된다.
시민기자 곽재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