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주. 오늘도 마을밥상은 문을 엽니다.^^
오늘 밥상지기는 향미이모! 모심지기로 한가을이 함께했어요.
오늘 차림은~~~
(재규선생님 검은콩이 들어간) 잡곡밥,
(범밧골 풍년초가 들어간) 두부풍년초 된장국,
세발나물무침, 매콤꼴뚜기들깨멸치볶음,
그리고 김치!
함께하는 밥상에 함께하는 관계에 따뜻한 사랑이 흐르길 마음 모아 기도하고,
사랑으로 정성껏 밥 짓기 시작합니다.
고요히 집중하며,
때로는 부엌에 찾아오시는 오시는 귀농운동본부 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사랑으로 밥 지어요.
밥 짓는 시간도, 그 자체만으로
살림의 기운을 주고 고요한 생기를 줍니다.
그렇게 완성된 차림 한 상! 아주 맛나요 맛나!
여섯 시가 되면, 마을 분들이 한두분 들어오시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오늘 밥을 드시고는 밥이 너무 맛있다며 두세그릇씩 더 떠가십니다.
선물받은 검은 콩도 참 맛있고(밥 짓기 전 뜨신 물에 불렸더랬지요)
밥 질기도 딱! 좋았다고 합니다.^^
맛있게 드시니 참 좋습니다:)
밥상에 도착한 송희는, 달력 칠판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습니다.
무얼 하나? 하고 보았더니,
귀농운동본부 분들이 흘려쓰신 글씨를 다시 또박또박 예쁘게 적고 있군요?!
밥을 먹을 때에도 그렇지만,
밥을 다 먹고 난 다음엔, 밥상은 본격적으로 자연스레 어울리는 어울마당이 됩니다.
한 쪽에서는 대야미 토박이 용수님의 어릴 적부터 시작되는 인생길 이야기가 펼쳐지고요,
또 다른 한쪽에선 어린이/푸른이들의 보드게임이 펼쳐집니다.
귀농운동본부에 은근히 보드게임이 많더라고요!
있는 게임을 모두 찾아내고, 그 중 <전기충격 거짓말탐지기>와 <토종 씨앗 농사 판놀이>라는 게임을 했습니다.
흥분된 목소리, 소리 지르는 소리,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_<
초등 중등 대등(?) 다함께 어울려 노는 순간이 참 아름답고 좋습니다^^
"마을밥상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만나고, 사고 파는 것과 상관 없는 사귐이 이루어진다."
학림 수업 후기에 누군가 적어준 배움입니다.
돈으로 다 살 수 없고 누릴 수 없는 소중한 만남, 소중한 밥, 소중한 사랑을 지어가는
마을밥상이 참 고맙다는 마음 품고 이날 밥상을 갈무리했습니다.
앞으로도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따뜻한 밥상 되길 기도드립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
첫댓글 밥상에 함께 못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밥상 소식 전해주어 고마워요~ 밥상지기와 모심지기 기운이 중심을 잡아주니, 좋으네요~ ^^
정용수 교장샘의 인생이야기는 언제들어도 재미나요~ 대야미의 역사이지요! 기온차 큰 요즘, 몸과 마음 잘 살펴서 밥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떨어져 있어도 마음으로 함께하고 계시는 것이 느껴져요~ :)
몸 건강히! 나중에 잘 만나요.
네! 건강한 몸으로 담에 봬요^0^
보드게임하는 친구들 있었지만 모심지기 책임감으로 맘 흔들리지않고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던 한가을, 이렇게 날적이까지 마무리해주니 최고네~^^
보드게임하며 한데 어울려 재미나게 노는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었어요^^
이모도 지난 밥상 때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도 재미나게 밥 지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