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근처의 타잉떰 성당에서 5시 토요 특전미사를 봤다.
좀 일찍 도착해서 성당을 한바퀴 둘러보고, 자리에 앉았다.
제단에는 한국과 같은 십자가가 있었지만,
우측에 요셉과 아기 예수상, 좌측에 성모상, 요셉상 옆에 성인이 된 예수님,
그리고 상단에 하늘에 계시는 예수님이 표현되어 있었다.
미사는 베트남어 미사였는데, 미사 전에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하는 듯 했다.
나중에 보니 제대를 바라보고 왼쪽에는 여자들이, 오른쪽에는 남자들이 주로 앉더라.
신자 비율이 여자들이 많은것인가 궁금했다.
미사는 라틴어 성가 보다는 우리나라 연도하는 것에 가까운 풍으로 많이 진행되었다.
해설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미사 시작 시간에 마이크로 몇분동안 얘기하는 것이 있었고,
독서자와 응답송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아오자이를 입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한복을 입는 것처럼.
사진 속의 미사 복사들은 두 손을 모으고 있었지만,
많은 신자들은 양손으로 반대편 팔꿈치를 잡는 방식으로 미사에 많이 참여하고 있었다.
사도신경 끝나고 봉헌 바구니가 돌고 신자들의 기도를 했고,
성가대가 노래를 참 잘했다.
성가책은 악보 없이 가사만 있는 책이 자리에 있었고,
TV로도 가사를 틀어주는데, 베트남어를 몰라서 눈으로 보기만 했다.
미사를 보다보니, 여행지로서의 베트남을 생각했었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곳 달랏에도 학교가 있던데, 대학은 얼마나 갈지, 어디로 갈지 이런 것도 궁금해졌다.
베트남 교회역사는 한국보다 200년 앞선단다.
프랑스 선교사인 이냐시오 신부가 베트남에 1533년에 도착했다고 한다.
1600년 중반에 첫 베트남 사제인 트랑 신부가 탄생했다고 한다.
17세기 중반 신자수는 40여만명에 달했고, 17세기 말에는 80만명까지 들어났다고 한다.
한국 천주교 박해가 한창이던 1802년에 베트남에는 3명의 주교, 55명의 외국인 선교사 사제, 121명의 베트남 사제가 활동했다고 한다.
17세기 초반부터 19세기에 이르는 300여년간 대대적 박해가 있었고 13만여명이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교황 요한바오로2세는 이들중 117위를 성인품에 올렸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통치하는 시기부터 박해는 끝났다고 한다.
1960년 11월 24일에 교황 요한23세는 베트남 교회에 하노이, 후에, 사이공 3개 대교구와 17개 교구를 설정했다. (2012년에는 2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