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수업중 여러 영단어의 기원에 대해서 배웠었는데 이 과정에서 언어의 기원에 흥미를 느껴 두 나라의 언어의 기원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첫번째로 조사한 나라는 러시아이다. 러시아어는 나는 개인적으로 많이 접해보지 못해 자세히 공부한건 이번이 처음이였는데, 러시아어 문자를 딱 보고 느낀점은 알파벳과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이였다. 특히 A B E T P X O H Y K는 생김새가 매우 유사했는데 신기했던 것은 생김새는 유사해도 그 발음이 영어와는 사뭇 달랐다. 이렇게 러시아어 문자와 알파벳의 형태가 유사한 것은 러시아어의 기원에 있는데 러시아어 문자는 9세기경에 마케도니아의 선교사 끼릴과 메포지 형제에 의하여 러시아지역 포교를 위하여 만들어졌다. 이때 그리스 문자를 본 따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리스 문자를 모체로 하는 러시아 문자는 수세기를 거치면서 개정을 거듭하였고, 공산혁명 후 문자개혁을 통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현재 러시아어 알파벳은 33개의 문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중 모음이 11개, 자음이 20개, 그리고 2개의 부호가 있다. 러시아어 알파벳은 영어와 같이 인쇄체와 필기체를 가지고 있으나, 그 쓰임이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의 경우 필기 시에 필기체뿐만 아니라 인쇄체를 혼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데 반하여, 러시아어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쇄물에는 활자체인 인쇄체만을, 필기 시에는 필기체만을 사용한다.
그리고 러시아어와 영어는 공히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그러나 러시아어는 슬라브어군에, 영어는 게르만어군에 속해 있어 이들간의 차이가 적지 않다. 러시아어가 속해 있는 슬라브어군은 언어적 특성상 발트어군(리투아니아어, 라트비아어)과 매우 가까우며, 게르만어군(독일어, 영어 등), 인도-이란어군과도 상당히 공통점이 있다. 슬라브어군은 다시 동-서-남슬라브어로 나뉜다. 러시아어는 우크라이나어, 백러시아어와 함께 동슬라브어의 하나로서, 이들은 매우 유사하여 이들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상호간에는 상당부분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참고 문헌: 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 러시아어의 기원과 특성)
두번째로 조사한 나라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어는 해외축구를 통해 많이 접했는데 영어와 비슷한 언어이다. 정도만 알고있지 그 이외의 것들은 조사 전까지 전혀 몰랐다.
현재 스페인어라고 불리는 언어는 본래,
이베리아 반도 북부 '칸타브리아(Cantabria)'에 위치한 '구-카스티야(Castilla La Vieja) 지방 방언'이,
재정복 운동과정에서 점차 주변 방언들을 흡수하며 확장되면서 전 스페인에 퍼진 것이라고 한다. 11세기 후반 이베리아 반도에서 나바르 왕국과 레온 왕국의 세력이 약화되었으며, 이를 틈타 카스티야 왕국이 그 영향력을 뻗치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카스티야어 역시 확장을 시작하였는데, 12세기에 동쪽으로는 '아스투로-레온 방언'을, 서쪽으로는 '나바로-아라곤 방언'을 흡수하여 그 세력을 확장하였고, 남쪽으로는 '모자랍-로망스 방언'을 흡수하며 '까디스(Cádiz)' 지방까지 확장되었다.
13세기 카스티야 왕국의 '알폰소 10세(Alfonso X)'의 권위와 궁정이 점차 커져 감에 따라 스페인 전 영토로 카스티야어가 확장되었고, 알폰소 10세와 궁전에서의 문학 활동 및 히브리어, 아랍어 책들의 번역 작업 등으로 카스티야어 산문 문학 창작이 발달하는 등, 카스티야어는 문학 언어로도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1479년 카스티야 왕국의 이사벨라 1세와 아라곤 왕국의 페르디난드 2세가 결혼함으로써, 두 카톨릭 왕국이 연합하게 되었고, 이 연합 왕국은 1492년 이슬람교도의 마지막 보루였던 Granada를 정복함으로써 이베리아 반도 재정복을 완료함과 동시에 카스티야의 패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이베리아 반도에서 쓰이는 스페인어의 명칭이 '에스빠뇰(Español)'로 통용되었으며, 당시 왕성한 문화적 생명력을 갖고 있던 갈리시아어와 카탈란어를 제치고 전 스페인의 문학 언어이자 '국어'가 되었다. 이후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계기로 스페인의 해외 진출 정책이 시작되었으며, 그로 인해 아메리카 지역에 스페인어가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스페인어는 전 세계에서 약 4억 명 정도가 사용하는 언어이며, 브라질을 제외한 전 중남미 국가에서 국어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서인도 제도,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스페인어를 기반으로 한 크레올 언어가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참고문헌: 유럽과 로망스어의 이해, 이문수/이창순, 신아사, 2006)
러시아어와 스페인어의 기원과 언어 그 자체를 조사하면서 언어에 관한 흥미가 많이 생겼다. 세계 각국의 언어는 서로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고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국가의 언어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발달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앞으로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그 언어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 대해 함께 공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언어 학습을 '외우기'에서 '이해하기'로 전환하고, 나아가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다. 또한, 다양한 언어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경험을 쌓아가며, 언어학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어 학습 여정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시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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