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원주교구 신부님이신 최진혁 안셀모 신부님께서 부제님 시절 강론 중에 해 주셨던 기도문이다.
그 당시 원문을 부탁드려서 받았던 기억이 난다.
주님, 찬미받으소서!
저의 빈손을 채워주시는 주님, 찬미 받으소서.
한 번도 당신 눈길에서 떼어놓은 적이 없으시고
한 번도 당신 가슴에서 내려놓은 적이 없는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아버지 주님, 찬미 받으소서.
사랑하게 해주소서.
사람들 안에 살아 계신 당신을 마음 다해 사랑하게 하소서.
그들의 몇 가지 잘못 때문에 그들 인격 전체를 판단하는 잘못에서
저를 구해주소서.
몇 가지의 결점과 셀 수 없이 많은 좋은 것들로 이루어진
제 자신을 사랑하듯
저의 공동체의 아름다움도 진실하게 볼 수 있게 해주소서.
그들이 제게 베푸는 친절과 따뜻한 격려의 말은 크게 보게 해주시고
그들이 가끔 저를 찌르는 가슴 아픈 말과
저를 힘들고 외롭게 하는 잘못들은
작게 보게 해주소서.
그들의 실수를 악의라고 판단하지 않고
나약함으로 어쩌다 저지른 실수로 보게 해주시고
그들이 제 등 뒤에서 속삭였던 저의 허물을 모략이라 하지 않고
용기 없어 뒤에서 하는 말뿐이었음을 알게 해주소서.
주님, 저를 강한 자가 되게 하시는 당신께 찬미 드립니다.
충고와 칭찬을 모두 즐기게 해주시고
때때로 느끼게 되는 고독과, 함께 있는 우정의 아름다움을
모두 사랑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