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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제7대 세조(이유)의 여자들 ㅡ
조선 시대 폭군하면 연산군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면 가장 잔인한 왕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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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태종과 제7대 세조이다.
누가 누가 더 잔인하다고 생각될까?
슷비슷비하다!
태종은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새엄마의 아들 방번이와 방석이를 죽였다. 또 제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친형인 방간을 유폐시켰다.
이는 조선건국의 일등공신인 방원이가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신덕왕후 강씨의 지나친 지 새끼 챙기기로 화를 자초한 면이 많다.
그래서
태종이 형제 간에 골육상쟁을 했더라도 조금 인정 점수를 받는다.
''오죽했으면...''
''그럴 만도 혀...''
그런데..
세조 수양 대군은 아니다.
형 문종의 외아들이며 자신의 조카 단종을 용상에서 끌어내리고 비참하게 죽였다.
그리고 안평대군과 금성대군 등 형제들도 죽였다.
왜?
권력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다.
한마디로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명분 없는 짓거리(?)를 한 것이다.
그래서 태종보다 세조가 후세에 더 욕을 먹는다.
원래 착하게 살면 언젠가는 복을 받고,
악하게 살면 언젠가는 벌을 받는다.
이것이 인과응보요, 사필귀정이다.
글을 쓰면서도 지난날 과오가 많은 리크라테스는 등이 서늘하다.ㅠㅠ
수양대군,
이제부터는 세조로 부르겠지만 그 욕심으로 많은 피를 보고 원성을 듣게 된다.
단종의 어미 현덕왕후 권씨가 오죽하면 꿈에 나타나 저주를 했겠는가?
도덕경 46장에 나오는 말이다.
"禍莫大於不知足(화막대어부지족)"
화 중에는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막대한(더 큰) 것이 없고,
"咎莫大於欲得(구막대어욕득)"
허물 중에는 얻으려고만 하는 욕심보다 막대한(더 큰) 것이 없다.
故知足之足, 常足矣(고지족지족, 상족의)
그러므로, 만족을 아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은 늘 (있는 그대로를) 만족하는 것이다.
즉, '족함을 아는 것이 최고의 만족이다'라는 노자의 말씀이다.
노자는 리크라테스가 소크라테스와 함께 스승으로 모시는 분이다.
비록 대면은 못했지만...^^♡
세조가 이 글을 읽고 깨달았더라면 이런 글도 없었을텐데 좀 아쉽다.
인생지사 별거 아닌데 말이다.
그놈의 권력이 뭔데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만드나... ㅠㅠ
세조는 왕위를 지는 선양 받았다고 하지만 명백한 *찬탈이다.(簒奪 : 왕위, 국가주권 등을 억지로 빼앗음)
나쁜짓 하면 끝이 안 좋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그래도 세조는 애처가였다.
이 무슨 소리냐 하면 후궁을 많이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에 《인생총량법칙》과 《GR총량법칙》을 소개한 바 있다.
사랑도 《사랑총량법칙》이 있다.
사람도 원래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 줄 사랑을 열 사람에 나눠주면 각자는 1/10밖에 받을 수 없다.
저 카사노바나 돈 후안 같은 친구는 "아니다!"라고 부정하겠지만...^^
세조는 부인 정희왕후 윤씨를 매우 사랑했다.
그래서 후궁을 들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신하들이 그래도 '예비대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근빈 박씨를 후궁으로 맞는다.
사육신 중에 하나인 박팽년의 따님이시다.
그렇지만 박씨에는 박씨(?)를 안 주어서 그런지 자녀를 두지 않았다.^^
(일설에는 두 명의 아들이 있다고 한다.)
정희왕후 윤씨!
태종 18년(1418년) 11월에 충청도 홍주(홍성)에서 본관이 파평인 판중추부사 윤번과 어머니 인천 이씨 막내로 태어났다.
파평 윤씨...
앞으로 한가락 할 집안이다.^^
윤씨는 세종 10년에 11살에 12살인 수양대군과 결혼하고 의경세자와 해양대군 그리고 의경공주를 낳는다.
옛날에는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는 것이 팔자가 좋은 거였다. 남편 잘 만나 사주에 없는 왕후가 되었다.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 권씨 저주로 큰아들 도원군(덕종)이 비명횡사를 하고 작은 아들 해양대군이 14세에 예종(8대)으로 등극하자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한다.
예종이 죽자 왕대비가 되어서도 손자 성종(9대)의 대리청정을 한다.
소위 엄청 끗발 좋은 여자가 된 것이다.
ㅎㅎ
윤씨 집안에 쨍~하고 해가 떴다.
또 한 여자는
세조의 며느리인 소혜왕후다.
그녀는 세종 19년(1437년) 9월 청주 한씨 한확과 어머니 남양 홍씨 사이에 태어났다.
죽은 도원군(덕종)의 아내이고 그의 동생 해양대군 예종이 죽자, 그녀의 둘째 아들인 자을산군이 성종이 되자 인수대비가 된다.
나중에 다시 거론될 것이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그 유명한 인수대비마마 이시다.^^
자~ 이제 여인천하가 된다.
세조의 부인 정희왕후 윤씨!
왕비마다 앞에 '정'자가 많이 붙으니 좀 헷갈릴 것이다.
그냥 세조 부인이라고 하자!^^
다음은 [송와잡선]에 나오는 얘기다.
수양대군의 혼인 대상자는 처음에 정희왕후 언니였다. 아마 예비심사에서 유력한 후보였던 모양이다.
어느날 궁에서 감찰상궁이 윤씨 집을 방문한다.
미리 왕실 며느리 후보자를 살펴보기 위해서...
감찰상궁!
이거 대단한 힘, 소위 끗발(?)을 가진 상궁이다. 요즘의 압구정동 마담 뚜는 비교 대상도 안 될 정도로 말이다.
마담 뚜...
잠시 생각이 옆길로 가려고 한다.
앞으로 시간도 많으니 잠시 산책 좀 하자.
과거로...
감찰상궁 이야기가 나오니 옛날 어느 신문기사 생각이 난다.
'상' 계층은 재산이 100억원 이상,
'중'은 50억원 이상,
'하'는 30억원 이상이고
그 이하는 '먹고살 만한 정도'라고 했다.
마담뚜들이 분류하는 계층이다.
(요새는 집값이 따따블로 올라 여기다 곱하기 넷을 해야 될 것이다. ㅠㅠ)
"그럼 리크라테스는 어디에 속하나?"
.
.
.
극빈층!^^
기사를 보는 순간 좀 열(화)이 난다.
그러나 어쩌나?
받아들여야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이야기다.
리크라테스가 어느 날 청사 앞에서 택시를 탔다.
기사양반이 머리가 완전한 백발이다.
사람이 고상해 보인다.
택시 기사가 리크라테스에게 '자신이 몇 살이나 돼 보이냐'고 물었다.
리크라테스,
"머리는 희지만 얼굴로 보았을 때 예순 정도로 보입니다"했다.
기사양반이 미소를 지으면서
"내 나이가 올해 칠십 다섯이오"한다.
허걱!
칠십 다섯?
너무나 곱고 정정하시다.
농담이 아니란다.
리크라테스를 보면서 한 마디 하신다.
"젊으신 분!
보아하니 공직에 계신 분 같은데 위만 쳐다보지 말고 아래도 보세요.
위만 자꾸 쳐다보면 고개만 아퍼요.
가끔 아래도 내려봐야 고개도 안 아픕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다.
기사어른은 봉천동에 사신단다.
아침에 언덕길을 차를 몰고 내려올 때 동년배 할아버지들이 폐품박스를 주워 리어카에 끌고 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신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비록 3D직종의 하나인 택시 운전사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정말 감사한다고 했다. 돈을 벌어 여행도 다니고, 손주들 용돈도 줄 수 있어 기쁘단다.
항상 위만 쳐다보면 자신이 초라해 보이지만 아래를 보면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고 하셨다.
소위 출세욕에 물든 리크라테스의 모습이 그 기사양반에게 보였나보다. 하긴 젊어서는 기고만장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리크라테스가 시련과 좌절을 겪지 않았다면 이런 글도 쓰지 않았을 것이고,
소위, 잘 나갔다면 제 잘난 맛으로 얼마나 오만방자하게 타인을 대했을까?
역지사지(易地思之)?
아마 내가 아는 그 누구처럼 강아지가 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조소를 날렸을 것이다.
갑자기 이 기사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한 자 적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들도 나와 비슷하게 근근히 먹고 살 정도의 형편일 것이다.
마담뚜가 분류한 '하'에도 못 들어가고...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시라.
나 보다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이 글을 읽을 정도면 적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애로사항이 없을 것이고, 그래도 좀 생각하며 살 여유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 분이 있다면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다.
우리는 정상, 위의 삶을 보며 정상지향적으로 살아간다.
모두가 정상에 서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도 간만큼 이익이다.
정상에 서지 않았다고 너무 낙담하지 말기를 바란다.
리크라테스도 한 때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생을 접고 싶었다. 그러나 이 할아버지 기사 말씀 때문에 생을 접으려는 마음을 접었다.
빌딩 팔층에서 매일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일종의 자존심 때문이었다.
아침 태양빛을 받아 이글거리는 남산타워의 용광로에 몸을 던져버리고 싶었다.(실행했다면 이런 글도 없다.^^)
남산 타워 밑에는 후암동이 있다.
옛날 못살던 사람들의 마을이다.
저기에 살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여건이 안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 기사 말씀대로
"내가 너무 위만 바라보고 사는 것이 아닐까?"
맘을 바꿨다.
그 이후의 리크라테스의 삶도 많이 바뀌었다.
어쩌면 지금 이 무피아의 삶도 그때부터 예정되어 있었는지 모른다.
욕심이란 부릴수록 '바닷물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한다.
욕심을 먹을수록 더 갈증을 느끼리라.
무절제와 비교라는 감옥에서 탈출했으면 한다.
성장이란 남과의 경쟁으로부터 얻어지는 것보다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고개를 낮게 하여 볼 일이다.
인류의 가장 뛰어난 스승은 ‘생각하는 자신’이다.
누구나 자기의 삶을 산다.
보편적 삶에 대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공부하고 성찰하고 실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세상이 가르쳐주지 않은 ‘인간다운 삶’을 늘그막에라도 공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일이다.
그래서 좋은 책을 읽고, 금연·금주·금욕 등 나이에 걸맞는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자신만의 글을 쓰고, 가끔 자연으로 들어가 우주의 소리에 귀기울여보는 철학적 삶이 필요한 것이다.
조선왕비열전에 무거운 주제, 리크라테스의 사적인 비밀을 풀어서 쏘리다.
가끔 고개를 낮추어 볼 것을 당부하고 싶다.
U turn to the Queens...
길다.
정희왕후가 어떻게 수양대군의 부인이 됐는지는 다음에...
To be continued...
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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