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가 오래전에 올렸던 <배당판 보는법>에 대한 질문이 여러개 올라왔다.
사실 이러한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과거의 질문/답변 포스트에 모두 나와있다.
비록 단발적이고 산발적으로 퍼져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것에 대한 질문이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면 여러 마우들이 아직 이것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다시한번 정확한 이해를 위해 글을 올린다.
배당판 보는법의 핵심은 단 한줄로 표현할 수 있다.
그건 바로...
"마권조합을 선행형으로만" 한다는 것이다.
즉, 대가리와 후착마를 선행형 각질로만 고른다는 의미다.
아주 간단하고 명확한 논리이다.
경마에서 우승과 준우승의 약 80%는 선행형에서 나온다.
후미에서 추입으로 날라 들어오는 말도 알고보면 사전각질(기본각질)이 선행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마권 조합을 선행형으로만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 블로그 초창기에 내가 강의 했던 <배당판 보는법>은...
한마디로 말하면 제대로 하는 모든 경마 분석 프로세스의 결론 이라고 말할수 있다!
따라서 우리 마우들은 아주 오래전에 프로페셔널 경마 도박사가 하는 진짜 경마분석의 결론을 미리 알게 된 것이다.
다시말해 호구들 말고 진짜 프로들이 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경마 분석의 결론은 바로 <배당판 보는법>으로 귀결된다 이말이야...!
이를테면 구구단에서 3*8=24는...
3을 여덟번 더하면 24가 나오는 것이지만...
<배당판 보는법>은 이런 더하기 같은 중간 과정을 건너뛰고 그냥 24라는 결론을 알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이말이다.
시방 뭔말인지 접수가 되지?
자, 그럼 <배당판 보는법 = 올바른 경마 분석의 결론>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이 등식을 적용하면 경마는 매 경주마다 선행형 마필이 우승과 준우승을 한다는 이론이 나온다.
이것이 정말 맞는 이론인가?
일단은 맞는 이론이다!
그런데 경마는 우연성이 개입된 도박의 일종이므로 이걸 조금 다른 이론으로 정립 해 둘 필요가 있다.
즉, 매 경주마다 선행형이 우승과 준우승을 한다고 100% 단정 짓기 보다는...
매 경주마다 선행형이 간다고 가정을 하는 것이 올바른 개념 정립이다!!
그니깐 어떠한 편성이던 간에...
전체 출전마 중 몃두의 선행형에서 1등과 2등이 나온다고 가정을 해두라는 얘기다.
<배당판 보는법>은 여기에서 배당판에서 팔리는 마번을 순서대로 끄집어 낸 후...
가장 많이 팔리는 선행형을 대가리로 세우고 다른 선행형을 팔리는 순서대로 뒤로 달으라는 얘기다.
단, 여기엔 세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매경주 선행형을 골라내는 노력 정도는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당판 보는법은 말 그대로 배당판을 보고 마권을 선택하여 조합하는 방법이므로 본인 노력이 전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마우들이 있다.
근데 이 방법은 배당판을 보고 선행형으로만 조합을 하는 것이므로 최소 그 경주에서 선행형 정도는 스스로 골라낼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골라낸 선행형이 예상지나 종합지에서 알려주는 선행형과 비슷하면 낮은 배당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다르면 고배당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 지는 것이다.
둘째는 배당판에서 데끼리를 제끼고(혹은 두번째 데끼리까지 제끼고) 팔리는 선행형 순으로 조합해서 사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데끼리는 다른 말들의 다양하고 강한 견제로 인하여 대개 부러지기 때문이다.
설사 부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배당이 낮아 배팅 메리트가 없다.
경주결과를 보더라도 데끼리가 들어온 경주가 안 들어온 경주보다 훨씬 적다.
따라서 추입마가 낀 배당이 떼끼리이면 첫번째로 팔리는 선행형을 포함하여 순서대로 조합하면 되는 것이고...
선행형이 낀 배당이 데끼리이면 데끼리를 제외하고 두번째 선행형부터 순서대로 조합하면 된다.
만약 준데끼리(두번째 데끼리)의 배당이 데끼리 배당과 큰 차이가 없어서 구멍수 대비 환수가 안나온 다면 준데끼리도 제끼고 쓰리데끼리(세번째 데끼리)부터 조합하면 된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준데끼리, 쓰리데끼리 라는 것은...
전체 배당판 에서의 인기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형을 기준으로 하는 인기도를 말하는 것이다!
세째는 매경주 해야 하고 먹는 즉시 그만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당판 보는법>은 배당판 이라는 다수의 종합적인 의견을 자기의 마권에 반영을 하는 방법이다.
근데 이게 맞추기는 하는데 언제 맞출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주를 선택하는 경마를 해서는 안된다.
경주를 잘못 선택하면 모두 꽝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1경주 부터 해야 한다.
그러면 1경주던 2경주던 아니면 7경주던 반드시 적중한다.
인기도가 낮은 선행형 일수록 배당은 고배당이 된다.
이렇게 적중하면 그만 두는게 최선이다.
남은 경주에서 또 맞추긴 하지만 이게 언제 맞출지는 모르기 때문에 먹어 놓은 것을 도로 까먹을 수도 있다.
자, 그런데 먹는 즉시 그만두지 않고 전 경주를 모두 이런식으로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만약 운이 따라 준다면 하루에 엄청난 배당을 먹을수가 있으므로 큰 돈을 딸수가 있다.
운이 없어서 먹었던 것을 까먹는다 해도 웬만해선 지지는 않는다!
사전 확률상 80%대의 입상 가능 마번을 선택하는 것이므로 이것 만큼 다적중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별다른 노력없이 항상 이기는 경마를 하고 싶으면...
다른 방법은 모두 때려치고 이 방법으로만 경마를 하면 된다!
특히 초보 마우들에겐 지지 않는 경마를 할수 있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좋은 방법이 아니라 지지 않고 이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자, 그럼 배당판 보는법이 과연 이상적인 경마 방법인가?
이것이 도박의 우연성을 간파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매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다.
이 방법엔 몃가지 단점 아닌 단점이 존재 하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형이 많이 나올땐 구멍수가 많아 질수가 있다.
구멍수가 많아지면 힘있는 배팅을 할수가 없다.
특히 레이팅 이후의 편성은 경주당 선행형 대 추입형 비율이 평균 70 : 30 으로 선행형이 월등이 많다.
따라서 요즘은 깜빡이와 노란색 배당이 모두 선행형으로만 형성되는 경우가 흔하다.
구멍수는 많고 배당은 낮고...
먹으면 그만 두어야 하는게 원칙인데 목표치 보다 훨씬 적게 먹고 그만 두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게 대표적인 단점이다.
둘째, 선행형을 잘못 고르면 좃될수가 있다.
지금까지 내가 얘기하는 조건은 모든 경주에서 어느정도 제대로된 선행형을 골라냈을 경우에 한해서이다.
선행형을 너무 넓게 잡으면 구멍수가 많아지고 너무 좁게 잡으면 희한하게 요리조리 빠져나가 버린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까지 선행형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마우들이 태반 이라는 사실이다.
선행형이 선입형과 일부 리베로까지를 포함한 개념이라는 것 조차도 모르는 마우들도 태반이다.
시방 내가 얘기하는 것은 선행마가 아니라 선행형을 잡아 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째, 트랙바이어스가 강하게 작용되면 완전 골로 갈수가 있다.
트랙바이어스를 우리말로 하면 주로변수 쯤으로 해석된다.
어느 경마장이건 기본적으로는 선행형이 우세하다.
이건 주로 상태에 의해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경마라는 시스템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특별한 날은 과거에 펄펄 날았던 선행마들이 유독 자주 뒈지는 날이 있다.
내주로 모래층을 보강 하거나 아니면 바람, 비 등의 자연에 의하여 주로에 변수가 생기는 경우이다.
문제는 이 경우가 적당선을 넘어서 강하게 작용하는 날이 종종 발생한다.
대개 배당판에서의 대가리는 최근에 입상을 한 강선행형 마필이다.
그리고 <배당판 보는법>에서 대가리는 배당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선행형 한마리이다.
따라서 선행이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는 어떤 특정한 날에 이 방법을 사용하다간 완전 골로 갈수가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최근에 선행이 극심하게 불리한 날은 서울 경마장 8/20~8/21일자 경마일 이었다.
이외에 기타 자잘한 단점이 더 있긴 하지만...
이 세가지가 배당판 보는법에서 대표적인 단점이라 할수 있다.
자, 그럼 나같은 선진도박사는 과연 이 방법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활용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