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사桃李寺
김덕남
복사꽃이 피려나 오얏꽃이 피려나
까치발 소리 없이 굴헝을 헤쳐가며
국경을 몰래 넘는다, 낮달처럼 물처럼
땟국 낀 등피 닦아 오동꽃 밝히려나
모례정毛禮井* 솟는 물로 암흑을 씻으려나
물낯을 길어 올린다, 침향 가득 퍼진다
* 고구려 승려 아도(阿道)가 구미시 도개면 모례장자 집에 숨어 최초로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집의 우물, 태조산에 절을 지어 도리사라 함.
- 《부산시조》 2024.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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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발표작
도리사桃李寺 / 김덕남
김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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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
24.06.26 01:0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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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지도 감사합니다.
시집을 낼 때는 좀 더 고민하여 다른 시어를 찾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