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올레...
올레길 탐방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 아닐까 쉽다~
올레길이 힘들어서가 아니고 바로 추자도로 접근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이다.
제주도, 완도, 목포등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제주도에서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것 같다.
하기야 행정구역이 제주시에 속하고 예전엔 멸치잡이가 유명하였던 섬이었으며
조선시대땐 제주로 유배갈 때 이곳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로 갔다.
섬의 지형으로 보아서는 제주 특유의 지형(현무암)이 보이지 않으며 일반육지의 형태를 갖고
있는것이 섬 특징이다
추자도올레길을 가기위해 출발 전 부산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나 내가 계획했던 날짜는 예약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추자도는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중간 기착지이기 때문에 완도에서 예약이 진행되면
중간 기착지인 추자도에서는 예약이 어려운 것이다.
그리하여 날짜를 다시 조정하여 드디어 9.30~10.1까지 1박2이 간 일정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일 출항할 선박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즉 9.30일 출발하는 송림호가 9.30일만 운행되고 10.1일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운행이 중단되는데
어떻게 할 계획이냐며 연락이 온 것이다
아 우짜지~~ 하면서 잠시 생각해보니 당일치기로 추자도를 다녀와야 할 것 같아 08시 제주발에서
추자도에서는 당일 16.20분 출발 배로 계획을 변경했다.
제주에서 추자도까지는 2시간이 소요되므로 약 6시간을 추자도에서 보내면서 올레길을 모두 소화
할 예정이었다. 참으로 바쁜 추자도 일정이 될 것 같았다.
◆ 일 시 : 9/30(월) 당일치기, 08시 제주항에서 출발- 10시 추자도(하추자도 신양항 하선)
추지도의 랜드마크인 사자섬, 하추자도 대왕산 정상에서 보면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다.
08시에 떠난 송림호는 정각 10시에 하추자도(신양)항에 배를 댄다~
승객 대부분이 추자도에 내린다, 완도로 가는분들은 많지 않은것 같다.
기념사진도 남겨보고~
신양항에 내리면 보이는 추자중학교와 돈대산 정상이 보인다
참고로 추자도는 큰섬으로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로 나누어져 있는데 면적은 상추에 비해 하추가 배가 큰 면적을
갖고 있고, 추자의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대부분 상추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곳 하추에 중학교를 짓는 바람에
상추와 하추의 주민 갈등이 엄청 심했다고 한다.
다행히 상추와 하추의 연결 교량이 놓이고 부터 서로 반목은 조금씩 누그려졌다고 한다.
(고등학교는 없어 대부분 제주도로 나간다~)
배에서 내려 우선 기념사진을 남기고~
오늘은 원래 18-1코스(11.4km)를 걷고 내일 18-2코스(9.7km)를 걸을 예정이었지만 당일치기로 두 코스를 모두
소화해야하는데 할 수 없이 정코스 일부를 조정하여 2개코스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추자도 올레에서 가장 중요한 두 포인트가 하추자에 있는 돈대산(164m)과 대왕산(125m)이다
이 두 개 산을 오르면 추자도올레길을 거의 다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신양항에서 바로 돈대산으로 오르는 길목인 에코하우스로 왔다
이곳에서 돈대산에 올라 상추자도로 이동 할 것이다
돈대산에 오르면 발아래 신양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신양리의 모습
저 멀리 추자도의 랜드마크인 사자섬이 눈에 들어오는데 오후엔 대왕산에서 좀 더 가까이에서 볼 것이다
신양항, 우리가 타고온 송림호는 떠나고 항은 조용한 햇살을 받고있다.
돈대산, 이곳에 중간인증대가 있고 시원한 정자가 두곳 설치되어 하추자도를 360도로 볼 수 있다.
돈대산정상석에서 인증을 남기고~~
이제 저 멀리 보이는 상추자도로 간다.
상추로 가면서
버스가 다니는 길로 내려서니 돈대산의 안내판이 보인다
이제 추자의 버스길을 따라간다~
추자정수장을 지나며, 섬은 담수시설이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담수장을 배경으로~
추자교 입구에 있는 참굴비의 조형도
이제 추자교를 건너 상추지도로 건너간다.예전 다리가 없을땐 상,하추자도 내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걸 생각하며~
다리옆엔 인도도 설치되어 있는데,, 차량은 거의 없다. 추자도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오가는것 외.
이제 상추자도에 접어든다, 이곳에 오니 추자도의 분주함이 조금 느껴진다~
잠시 추자도 로고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추자도면사무소앞에 도착하여~
면사무소 바로 옆엔 올레 쉼터가 있었는데, 점심시간이라 방문하지 못하고 식사 후 다시 찾았다.
18-1코스의 인증을 마치고,
추자마을버스의 운행시간표, 매 1시간 단위로 정확하게 움직인다.
상추에 유명한 굴비식당이 있다는데 제일식당과 중앙식당 이라고 하는데 우린 중앙식당을 찾아 굴비정식을 시켰다.
주인내외가 운영하는 곳인데 남편은 추자도 사람으로 서각을 하는 분이고 아내는 경남 진해에서 이곳 먼 곳까지 시집을 온 분이었다, 배가 고팠는데 그런대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1인분 13,000원)
점심식사 후 다시 올레쉼터로 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안내소에서 근무하시는 분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분은 이곳 추자도 분으로 추자에서 초, 중을 졸업하고 제주로 나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이곳으로 들어와 추자도 올레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이었다.
추자도에서 계속 있으면 갑갑하지 않은지 물어보았는데, 한번씩 제주에 출장도 하며 즐겁게 근무한다고 하였다
또한 예전엔 추자도 올레길이 생기기 전엔 낚시꾼 밖에 없어 활기가 없었지만 지금은 올레길이 생기고 난 후
많은 올레객들이 방문하여 걷고, 잠자고(숙박) 또 음식점을 이용함으로 추자도의 경기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고 하였다.
자고로 지역이 발전하려면 외래객들이 방문하고 또 그들이 그 곳에서 돈을 쓰고 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유인시책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잠시 후 대왕산으로 떠나는 버스에 오른다 ~~~
대왕산으로 오르는 등로옆엔 꽃무릇이 활짝 피었다, 예쁘게 꾸며놓은 길을 걸으니 발의 피로가 한결 가볍다,
육지에도 많은 꽃무릇이 있으련만 이 먼 추자도에서 외롭지만 곱게 핀 꽃이 유난히 눈길이 간다~~
아내가 조금 힘들게 올라오고 있다~
지금 오르는 길이 용둠범 숲길이었구나~
중간 인증대에서 인증을 받고~~
앞에 높은 곳이 대왕산정상이다
토끼와 거북이도 우리와 함께 올레길을 걷는다~
대왕산을 오르면서 본 상추의 방향,
대왕산 정상에 오르니 쉼터에 달린 북이 있구나
아뿔샤 헌데 북은 찢어져 있어 빨리 바꾸어 추자도의 정기를 저 멀리 멀리 퍼뜨려야 하지 않겠는가??
대왕산 정상에서 본 신양항, 우린 이곳에서 내려서서 저 신양항에서 16:40 배를 타야 할 것이여~~
이제 사자바위가 눈앞에 있구나.
줌으로 당겨 보았는데 참으로 너무너무 멋진 바위섬이었다!!
다행히 16:40분에 다시 제주로 나가는 배를 타고 무사히 제주항으로 돌아오니 벌써 19시가 되었다
제주항 앞 시내버스는 거의 끝나고 있는데 마침 버스 한 대가 들어와 타고, 관덕정에서 환승하여 숙소에 도착하여 커피 한 잔을 하며 오늘 추자도의 여정을 복기하고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