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명 어르신 모처럼 즐거운 시간
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 ‘제10회 거진읍민 어르신 경로잔치’… 카네이션 달아주기
강원고성신문 기자 / 2024년 05월 10일
↑↑ 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회장 장영복)가 5월 4일 거진복지회관에서 마련한 ‘제10회 거진읍 어르신 경로잔치’ 현장에는 4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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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회장 장영복)가 어버이날을 맞아 개최한 경로잔치가 큰 호응을 얻었다. ‘제10회 거진읍민 어르신 경로잔치’라는 제목으로 거진1리뿐만 아니라 거진읍 전체 어르신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큰 절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5월 4일 오전 11시 행사가 열린 거진복지회관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이 흥으로 들썩였다. 장영복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인사하며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고,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어르신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나눠줬다.
행사장에는 함명준 군수와 김일용 군의회의장, 이지영 도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김일용 의장은 즉석에서 “100세 시대인 만큼 여기 모이신 어르신들을 형님·누님으로 부르겠다”며 흥을 돋았고, 이어 ‘아빠의 청춘’을 무반주로 센스 있게 불러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르신들은 식사와 함께 반올림 어린이 챔버팀의 장구와 노래, 바이올린 공연 그리고 수성물장구의 섬마을 선생님, 소풍 같은 인생 등의 흥겨운 공연을 관람하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회장 장영복)가 개최한 ‘제10회 거진읍민 어르신 경로잔치’는 거진1리뿐만 아니라 거진읍 전체 어르신을 초청해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 큰 절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장영복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 강원고성신문
장영복 회장은 인사말에서 “거진읍민 어르신 경로잔치는 2006년부터 거진1리 보룡골청년회가 어르신 공경 및 청소년 인재 육성을 위한 애향심으로 장학금 지급을 하면서 이어온 자선행사”라며 “올해 경로잔치는 지역 어르신 모두로 확대함으로써 노인 공경 문화의 확산과 주민 활력을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소리로 ‘엄마, 아빠’를 외친 뒤 “참석한 어르신들을 보니 어릴 적 아버지가 명태를 잡아 오시면 쭈그리고 앉아 명태를 따던 엄마 모습이 떠올라 말이 나오지 않아 목 놓아 불렀다”고 말했다.
거진1리노인회 김재수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노인들이 모두 모여 한꺼번에 웃을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와 청년회, 마을회, 부녀회가 모두 힘을 합쳐 행사를 열어주니 참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장영복 회장 옆에서 일을 돕고 있던 정대영씨는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장영복 회장과는 사업하며 맺어온 사이인데 그동안 장 회장이 장비협회 리더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의 고향에 20여명이 방문했다”며 “이곳이 너무 좋아 동료 모두는 거진 명예 주민으로 받아줄 것을 요청했고, 우리는 거진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