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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타락한 인간의 모습
출애굽기: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통해 구원받는 인간의 모습
레위기: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죄를 속함 받기 위해 예배하는 인간의 모습
민수기: 광야 40년 동안 서로 협력하고 봉사하며 하늘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
신명기: 모세의 설교를 통해 영적 진리를 깨닫고 축복과 저주의 길을 깊이 인식하는 인간의 모습
오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 역시 매우 다채롭고 중요합니다.
창세기: 천지를 창조하시는 창조주이시며, 말씀으로 만물을 지으시는 분입니다. 안식일과 가정 제도의 창시자이시며, 홍수를 통해 죄를 다스리시는 심판자이십니다. 동시에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무지개로 언약하시는 분이시며, 이삭 대신 제물을 예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하갈을 살피시듯 우리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시자 지극히 높으신 천지의 주재이십니다.
출애굽기: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듣고 구원하시는 구원자이시며,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계시하신 자존자이십니다. 재앙 속에서 자기 백성을 구별하시고, 계명을 주시는 입법자이시며, 노예 생활에서 해방하시는 해방자이십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신실한 언약의 하나님이시며, 치료하시는 여호와이십니다. 우리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성소를 지으라 하시는 임재의 하나님이시며, 다른 우상을 용납지 않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레위기: 제사를 통해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경배를 받으시는 분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시는 거룩하신 분이시자, 우리를 거룩하게 구별해 주시는 분입니다.
민수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광야 길을 이끄시는 인도자이시며, 백성들의 필요를 채우시는 공급자이십니다. 나실인과 같이 자기 백성을 거룩히 구별하시는 분이며, 모든 육체의 생명을 주장하시는 생명의 하나님이십니다. 땅의 분깃이 없는 자들에게 스스로 기업이 되어 주시는 분이며, 갈증을 해소해 주시는 반석이십니다. 불뱀에 물린 자를 살리는 놋뱀처럼 치료자이시며, 죄인이 피할 수 있는 안전한 도피성이 되십니다.
신명기: 백성들을 가르치시는 교육자이시며,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권고하시는 분입니다. 불의를 태우시는 소멸하는 불이시며, 유일하신 오직 한 분 여호와이십니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사 눈물로 호소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생명이자 장수이십니다. 그분의 공덕은 완전하고 길은 공평하며 진실무망하신 든든한 반석이십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신들의 신이요 만주의 주이십니다. 크고 두려우시며, 우리가 평생 찬송해야 할 대상이십니다.
이 하나님의 성품과 칭호들을 종합해 보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면서도 불의를 미워하시며, 영원한 분이시면서도 시간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인내로 다스리시는 참 좋으신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 배운 모세오경 전체의 기별과 신학을 종합하여 열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의 권능으로 온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존재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범죄로 창조의 뜻이 훼손되었으나, 여자의 후손(메시아)을 약속하심으로 구원의 역사를 신실하게 진행하십니다.
인간이 죄와 노예의 속박 아래 있을 때, 하나님은 기적적인 방법으로 구원해 내십니다.
인간에게 죄 사함과 구속의 방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성소 제도를 제정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그분의 백성들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변화시키십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순종하는 믿음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인간이 참된 복과 생명을 얻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구속의 계획은 창세 전부터 예비된 것이며, 세상 끝날에 완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인간의 모든 생사화복을 굽어살피시고 자기 백성을 보호하고 인도하십니다.
오늘 강의를 마무리하며, 성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가상의 이야기인 '성경의 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성경이 주인을 바라보며 의인화되어 쓴 일기입니다.
1월 15일: 나는 이미 한 주일 동안 쉬고 있다. 내 주인은 금년 초 며칠 동안 나를 정기적으로 읽더니 벌써 나를 잊어버렸나 보다. 새해 결심이 벌써 무너진 것 같아 씁쓸하다.
2월 2일: 오늘은 집안 청소 날이었다. 나는 다른 물건들과 함께 먼지털이로 먼지를 털어낸 다음, 원래 있던 책꽂이 자리에 다시 꽂혔다.
2월 24일: 저녁을 먹은 후에 주인이 나를 잠시 사용했다. 예배 때 사용할 본문 구절 몇 개를 찾고 있었다. 저녁에 나는 주인의 손에 들려 오랜만에 교회에 다녀왔다.
4월 2일: 오늘 아주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 주인이 기도회 사회를 맡아 적절한 본문을 인용하려 했는데, 그 구절이 어디 있는지 좀처럼 찾지 못해 나를 계속 뒤적거렸다. 조금만 자주 읽었더라면 금방 찾았을 텐데 안타깝다.
5월 1일: 오늘부터는 며칠 동안 할머니의 따뜻한 무릎 위에서 지내게 되었다. 할머니는 로마서 8장을 읽으시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셨다. 주인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나를 할머니는 아주 소중히 대해 주신다.
5월 5일: 오늘도 할머니 무릎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의 온기가 참 포근하다.
6월 3일: 누군가가 꽃잎과 나뭇잎 몇 개를 내 갈피 사이에 끼워 넣었다. 나를 그저 꽃잎 말리는 도구로 쓰다니 참 아쉽다.
7월 1일: 나는 옷가지, 비누, 칫솔 등과 함께 주인의 여행 가방 속에 넣어졌다. 먼 길을 떠나는 모양이다.
7월 7일: 일주일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어두운 가방 속에 갇혀 있다. 밖에서 파도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해수욕장에 온 것 같은데 한 번도 나를 꺼내주지 않는다.
7월 10일: 다른 물건들은 수시로 꺼내어 쓰면서, 나만 가방 구석에 홀로 남겨두었다. 가방 안은 너무 깜깜하다.
7월 15일: 드디어 집으로 돌아와 평소 내 자리에 꽂혔다. 왜 나를 멀리까지 무겁게 들고 갔다가 그냥 가져왔는지 참 이해하기 어렵다.
8월 1일: 참으로 더운 날이다. 내 머리 위에 잡지 두 권과 소설책, 그리고 주인의 모자까지 얹혀 있어 숨이 막힌다. 책상 위의 무거운 짐들을 좀 치워주면 좋겠다.
9월 10일: 주인의 친구 메리가 나를 잠시 찾아왔다. 며칠 전 오빠를 잃고 슬퍼하는 친구에게 줄 위로의 말을 찾기 위해 나를 바쁘게 뒤적였다.
9월 30일: 대청소 날이라 다시 먼지가 털린 뒤, 오랫동안 놓여 있던 자리에 그대로 꽂혔다.
만약 여러분의 성경이 연말에 이런 일기를 쓴다면 어떨까요?
12월 31일: 매년 새해가 되면 주인은 나를 완독하겠다고 결심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창세기조차 제대로 다 읽지 못했다. 이러다가는 평생 창세기만 읽다가 세월이 다 갈 것 같아 걱정이다. 내년에는 제발 레위기라도 넘어가서 다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오경의 깊은 신학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일 년에 오경조차 제대로 통독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라는 고백이 실제 삶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창세기를 지나 출애굽기에 들어섰다가 레위기의 제사 제도나 복잡한 규례를 만나면 어렵고 낯설다는 이유로 성경을 덮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오경은 영원한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는 가장 핵심적인 말씀입니다.
새해에는 성경을 소중히 여기며, 펼칠 때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음성을 귀담아듣는 성숙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큰 은혜를 누리시길 간절히 바라며, 모세오경의 기별과 신학 공부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기쁜 얼굴로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정리
토라(Torah)와 오경의 정의:
'토라'는 '가르치다(야라)'에서 유래한 단어로 하나님의 훈계, 교훈, 즉 '율법'을 의미합니다.
헬라어 표제인 '펜타튜코스'는 '다섯 권의 책(두루마리)'을 뜻하며, 전통적으로 모세가 기록한 성경 전체의 기초이자 초석입니다.
오경의 분량과 구조적 중심:
오경은 구약 전체의 약 24%(분량 기준 거의 4분의 1)를 차지하며 신앙의 뼈대를 이룹니다.
창세기·출애굽기(앞부분)와 민수기·신명기(뒷부분)의 대칭 구조 한가운데에 '레위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인간 생활과 신앙의 정중앙에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가 있어야 함을 교훈합니다.
인간과 하나님의 대비적 모습:
오경 속에서 인간은 타락하고(창세기), 구원받고(출애굽기), 예배하고(레위기), 봉사하며(민수기),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인식(신명기)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하나님은 우주를 설계하신 창조주이자 구원자, 거룩하게 하시는 분, 광야 길을 동행하시는 신실한 인도자 및 보호자이시며, 영원한 사랑으로 언약을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모세오경의 10대 핵심 신학:
말씀의 권능을 통한 창조
영원한 사랑의 하나님 계시
죄의 타락 속에서도 메시아를 통한 구원 역사 진행
초자연적 기적으로 구원하시는 해방자 하나님
죄 사함과 임재를 보여주는 성소 제도 제정
거룩하신 하나님의 품성을 닮아가는 백성의 성별
광야 훈련을 통해 배우는 순종하는 믿음의 가치
참된 생명과 축복의 길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
태초부터 계획되어 종말에 완성될 구속의 경륜
인류 역사를 하감하시며 자기 백성을 인도하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