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컵볶음밥’은 어떻게 히트상품이 됐나
- 일본 식품시장의 새로운 키워드, ‘전자레인지’와 ‘젊은여성층’ -
□ 2011년 식품분야 최대 히트상품, 닛신식품의 컵볶음밥
○ 작년 7월부터 전국판매를 시작한 닛신식품(日清食品)의 컵볶음밥(カップヌードルごはん) 이라는 인스턴트 즉석밥 제품이 닛케이 트렌디사가 매년 발표하는 2011년 히트상품으로 꼽혔음. 또한 올해 1월 17일 닛신식품에서는 컵볶음밥, 컵볶음밥 씨푸드맛 두 제품의 2011년도 매출이 50억 엔 규모가 될 것으로 밝혔음.
○ 이 제품의 최대의 특징은 그동안 인기제품이던 컵라면인 ‘컵누들‘이라는 제품의 맛을 밥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임. 제품에는 건조한 쌀과 새우, 고기 등의 재료가 들어 있어 제품에 물을 부은 후 전자레인지로 5분 30초 정도 가열하면 컵누들 맛 볶음밥이 완성됨.
○ 닛신식품에서는 2010년 8월 컵볶음밥 제품을 일본 관서지역 한정으로 판매했으나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빚어진 물량부족사태로 일시적으로 판매중지를 선언하기도 했음.
○ 이후 닛신식품에서는 이 제품의 생산능력을 5배 확대해 2011년 7월부터 전국 발매를 시작함.
닛신식품의 ‘컵볶음밥’
자료원 : 닛신식품
□ 성공으로 이끈 키워드는 ‘전자레인지’와 ‘젊은 여성층’
○ 초기 이 제품의 발매는 일본시장에서 전기포트에 대한 수요 감소로 전기포트 이용이 점차 주는 반면 전자레인지의 세대별 보급률은 약 90%를 넘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단하면서도 식당 요리 같은 맛을 내는 제품이 시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것에서 출발했다고 닛신식품 마케팅부 브랜드매니저는 밝힘.
○ 전자레인지로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식품시장의 규모는 현재 56억 엔으로 3800억 엔의 컵라면시장보다는 작음. 그러나 남성 독신자의 경우 조리도구는 전혀 없더라도 전자레인지는 있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층이 증가함. 이에 따라 관련 시장규모 또한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
○ 또한 닛신식품에서는 이 제품의 발매당시 기존 ‘컵누들’제품의 주요 소비자층인 30대 전후의 남성이 ‘컵누들고항’의 중심소비자층이 될 것으로 보았으나, 실질적으로 여성의 구입비율이 30.2%로 ‘컵누들’제품보다 4.9%가 높았다고 함.
○ 또한 시간대별 ‘컵누들고항’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저녁시간대가 24.6%, 심야가 16.5%로 기존의 ‘컵누들’제품과 비교 했을 때 저녁이후 시간대의 판매량이 상당히 높았음.
○ 즉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의 저녁이나 야식용으로 인기가 높아 닛신식품에서는 기존의 ‘컵누들’제품으로는 어필하기 어려웠던 소비자층의 확보가 가능했으며 이것이 판매 히트로 연결됐음.
□ 시사점
○ 최근 일본 식품시장에서는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면서도 직접요리를 한 것 같은 맛과 품질의 실현이 가능한 레토르트, 인스턴트 제품시장이 젊은 맞벌이 부부와 독신가구를 중심으로 확대됨.
○ 특히 전자레인지를 이용,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러한 종류의 제품에 대해 남성뿐 아니라 여성층의 반응 또한 좋은 편임.
○ ‘컵누들고항’의 히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이러한 일본 소비자 트렌드와 동향을 우리 기업의 일본 식품시장 진출 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진출 사례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닛케이신문, 닛신식품, 코트라 도쿄 무역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