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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툭시맙 주사를 맞을 때 심한 오한이 있었습니다. à 반드시 간호사에게 오한이 있다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오한 뒤에는 열이 날 수 있고, 이로 인해 항암을 중단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암주사를 모두 마치고 1시간쯤 뒤부터 울렁거림 증세가 시작되었습니다.
2. 2일차 ~ 5일차 (제 경우는 대동소이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아침에 나타나는 얼굴 홍조 증세는 기상 후 2 ~ 3시간 정도 지속되지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점심때 즈음에는 사라집니다.
한가한 주말에 낮잠을 30분 정도 자고나면 아주 상쾌할 수 있지만, 어쩌다 보면 2시간 정도 잘 때가 가끔 있는데, 이럴 경우는 오히려 몸이 더 뿌드드한 상태가 되곤하는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지금의 몸상태가 그런 경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그런 불편감을 하루 종일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증세가 나빠지거나 좋아지지는 않지만, 날이 지날수록 저절로 적응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암과 같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몸의 정상 세포 중에서 끊임없이 혈액을 생성하는 골수에 영향을 미쳐 혈액 속의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세포의 활성도가 높은 구강점막, 위점막, 그리고 대장점막에도 항암제의 공격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구강점막의 새로운 생성기간은 1주일 ~ 2주일 정도인데 항암요법으로 인해 새로운 점막세포가 생성되기 전에 기존의 점막세포가 떨어져나가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입이 헐어 있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또한 위장점막에도 문제가 생겨서 소화불량과 울렁거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며, 대장점막에 대한 부작용은 변비와 설사로 나타납니다.
혀에 얇은 막이 코팅되어 있는 느낌이라 미각의 30% 정도는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맵거나 짠 맛을 잘 분간하지 못할 수 있으니, 국에 후추나 고추등을 추가할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잘못하면 헐어 있는 입이 아플 수 있고, 위점막에도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부작용에 대한 대응방안.(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부작용들은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은데, 울렁거림은 늘 힘이 듭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칼칼한 국물이나, 새콤한 과일들을 찾게 되는데 이는 꼭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그런 음식물로 울렁거림은 달랠 수 있지만, 반대로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너무 맵고 신음식은 많이 섭취하지 않아야 하고, 그런 음식을 먹을 때는 속을 부드럽게 해 줄 수 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예를들면 호박죽, 푹 익힌 양배추, 삶은 고구마등이 속을 편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잘 먹어야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조금씩 자주 천천히 먹는 연습을 해야할 듯 합니다.
물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말그대로 물을 하루에 2L 가까이 마시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너무 시지 않고 달짝지근한 귤을 하루에 10개정도, 사과 1개 ~ 2개 이상씩 먹어서 수분과 비타민 섭취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힘이 들긴 하지만, 집에만 있는 것 보다는 간단한 산보등을 해주는 것이 부작용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산보중에는 여러가지 주변환경의 변화도 보게되고 같이 걷는 사람과 대화도 하는 등 부작용에 신경을 덜 쓰게되며, 몸의 활력도를 높혀주어 부작용에 좀더 잘 적응토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항암일지를 자세히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몸상태, 소화, 변비, 몸무게, 식사량, 한일,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배 환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니, 매 항암 때 마다 거의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첫번째 항암 때 잘 기록해 두고 다음 항암 때 부터는 부작용에 좀더 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겠죠. 모두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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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처음 항암치료를 하는 환우분들의 쉬운 이해를 위한 친절한 글이네요.
내일 큰 문제없으면, 청계산에서 뵈요^^
항암치료 하루차 선배님의 주옥같은 항암일지에 눈이 번쩍 떠 집니다.
늘 대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르며 미지의 근심 걱정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했는데..
이제 앞서가시는 같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암벽등반님만 뒤따라 다니게 되었습니다.
밀고 당기며 함께 환전관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치료에 임하여 함께 좋은소식 꼭 전해 주시길요~^^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두성님. 저도 아는 바가 없기에 저를 따라오신다는게 좀 부담됩니다.^^
암튼, 제가 느낀 바를 공유하고 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신다면 저도 기쁩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꼭 관해되시길 바랍니다.
잘하고 계시네요. 모든 부작용은 항암약이 몸에서 빠져나가면 사라집니다. 내일은 선약이 있어서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하겠네요.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부터 부작용이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너무 빨리 항암약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닌지 도리어 걱정되네요.^^ 다음에 또 뵐 기회가 있겠지요.
일지를 적어두면 좋아요^^ 전 블로그에 일지랑 제 생활들을 기록하면서 항암을 했네요. 외래진료 마다 블로그 보면서 이번 항암차수에 나타난 부작용들을 메모해가며 교수님과 상담을 했구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응원도 해주시구 아주 좋답니다!
조금이라도 치료를 먼저하신 분들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알려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블로그를 생각해 보긴 했는데, 잘 써보지 않았고, 아무래도 정보의 확산력은 림사랑카페 보다는 덜할 것 같아서, 이 카페를 이용한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지등은 블로그에 기록해 두시면 찾아보기는 더 쉬울 것 같습니다. 가투소님, 유지치료는 잘 받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완전관해 상태를 계속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
저희도 거창하진 않지만 노트에 항암일자, 항암치료 후 날짜별로 체중, 식사 및 간식정보, 부작용, 화장실 횟수, 운동량, 특이사항 등을 기록했어요. 3주간격으로 항암치료가 이루어지니 이전 차수와 비교되니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관해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적고 있습니다
몇일을 고생하다가, 이제야 답글을 올립니다. 월요일에 발열때문에 응급실에 다녀온 이후로 림사랑에는 방문을 못했어요. 이제 좀 살만하고...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된것 같아요. 모든 분들 아싸 아싸 화이팅~
@암벽등반 (소포성) 아이구 이런~ 고생하셨군요.. 부작용들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터라.
얼른 회복하세요~^^
@똘띠이리 똘띠이리님, 지난번에 인덕원 모임에서 한번 뵈었는데, 오랬동안 잘 알고 지낸분 같아요^^ 아내분에게 그렇게 헌신적인 남편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렇지 못한 편이라... 반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