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이 낳은 신궁 김우진(충북체고3, 이원면 구미리 출신) 선수가 대한민국 양궁을 이끌 차세대 기둥으로 우뚝 섰다.
김 선수는 2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처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2일 남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 선수는 16강전에서 몽골의 잔투산 간툭스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치르며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결승전에 올라 인도의 라이 타룬딥을 7대 3으로 눌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김 선수의 개인전 금메달로 2006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2회 연속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하며 아시아에 적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우진 선수는 "처음 나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고향 주민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이라며 "더 열심히 노력해 우리나라의 올림픽 남자 개인전 첫 금메달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역시 우리고장 출신이자 고등학생 신분으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박경모 선수에 이은 두 번째 고교생 금메달 궁사다.
이원면 칠방리 출신으로 현재 공주시청 양궁 팀에서 선수 겸 감독을 맡고 있는 박경모 감독은 "단체전과 개인전 8강 이후 안정감 있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향 후배인 우진이가 흔들리지 않고 큰일을 해내 기쁘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자만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아 정진하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내후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자양궁 아시안게임 8연패 주역
신궁 김우진 선수의 활약으로 한국 남자양궁은 아시안게임 8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에 앞서 22일 열린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을 221대 218로 격파했다. 특히 국가대표 막내이자 유일한 고등학생인 김우진 선수는 총 여덟 발의 화살 중 다섯 발을 10점에, 세 발을 9점에 꽂으며 대한민국 8연패를 이끈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우진 선수는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농수산홈쇼핑) 선수와 함께 두 번째 궁사로 출전했다. 선배 임동현, 오진혁 선수가 각각 73, 72점을 얻은 반면 김우진 선수는 77점을 획득해 '듬직한 막내'의 면모를 보이며 한국양궁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김우진 선수는 지난 20일 남자 개인전 예선에서 4개 거리(30,50,70,90m) 싱글라운드 합계 1천387점을 쏴 종전 오진혁 선수가 갖고 있던 1천386점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