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애완동물의 천국은 어디일까?
물론 애완동물의 마음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먹이와 환경, 의료수준 등을 본다면 일본이나 미국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옥에 훨씬 더 가깝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애완동물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동물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개나 고양이 외의 애완동물이란 것을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곤충에서 양서류, 파충류에 이르기까지 정말 수많은 애완동물들이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국적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사람들은 비슷한 모습 대신 조금이라도 다른 특별한 자신만의 애완동물을 가지고 싶어 한다. 덕분에 희귀 애완동물 분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들도 많아졌다. 적어도 애완동물의 종류에 있어서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그건 그저 외형적인 것일 뿐… 희귀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자신이 기르는 동물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다. 그냥 예뻐서, 신기해서 무턱대고 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분양을 하는 업자도 그 동물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먹이가 무엇인지, 사는 환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전혀 모르고 그저 수입해온 것을 죽기 전에 비싸게 팔아버리겠다는 심산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건조한 환경이 필요한 녀석을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멋진 연못이 들어간 케이지에 넣어버리기도 하고, 먹여서는 안 될 먹이를 주식인 양 먹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자신이 기르는 동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잘 기르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정보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웃인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나온 원서를 사다가 직접 해석해가며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런 것은 그렇다 치자. 만약 그 동물이 병이 나면? 수의사에게 데려가 봐야 그 동물 이름도 모른다.
아참, 여기에서 희귀 애완동물이라 함은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모든 동물이다.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이런 동물 외의 동물에 대해 배우지 않았다. 아예 과목에 없기 때문이다. 따로 원서를 사서 독학하지 않는 한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알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개나 고양이 외의 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사실 별로 알 필요 없어하는 수의사들도 많다. 개나 고양이들만으로도 충분히 수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있지도 않은 정보를 찾기 위해 원서까지 뒤져가며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물론 아주 극소수의 수의사들(동물원에서 근무를 했다거나…)은 그런 경험이라도 있지만….
덕분에 색다른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녀석들이 아플 때마다 그런 희귀(!) 동물병원을 찾아 먼 길을 가야 한다. 기생충약, 설사약 등 여러 비상약품을 직접 외국 사이트 쇼핑몰에 들어가 주문을 해야 하고, 먹이도 가끔은 공수를 한다. 특정 사이트를 제외한 일반 마트에서는 강아지나 고양이 먹이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정성을 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호기심에 길러보는 어린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야 할 애완동물이자 반려동물인 그 녀석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키워나간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무분별한 수입을 그치게 할 방법은 정말 없을까?
토끼를 기르던 시절, 아파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가 주사 맞히고 다음날 죽음을 보았다. 그냥 개에게 놓던 주사약을 대략 몸무게 봐서 놓거나 하는 식으로 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그 뒤로 토끼를 기를 때, 앵무를 기를 때, 모두 비상약을 구비해놓곤 했다. 공동구매로 해외에서 직수입한 약들이었다.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애완동물을 반려동물이 아닌 장난감으로, 호기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이다. 그리고 관련 지식이 열악하다 못해 처절한 우리나라다.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도, 지식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가졌으면 싶다.
첫댓글 지옥...
지옥까지는.........
어떻게 보면 지옥일수도 잇네요..... 안따깝지만 실제로도 공감되는글도 있네요... 모두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병원이나 정보에서 부족한면이 있죠 ... 이카페는 많은정보를 알고계시고 공유하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시긴하지만요...
이상하네 이 글 누가 썼나요
네이버 블로그 돌아다니다 본 글 입니다 글쓴이분이 앵무새 키우시는것 같던데요
지옥까지는 아닌데 맞는 말이네요
수의사들이 앵무새나 토끼 등 작은동물들한테 마취약을 주입했다가 못깨어나서 죽은 개체들이 많다고 하죠....
병에 걸리고 부터는 지옥이죠... 국내에 가장 많이 풀린 파충류로 이구아나... 이구아나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수 있는 병원이 국내에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네요... 국내 수의사 분들을 비하 하는건 아니지만... 파충류를 제대로 못보는것이 국내 수의학적 실력이라고 봅니다....
문방구 소라게도 말이 아니죠..... 제가 학교 다니면서 소라게 사놓고 4달 이상 키운 사람 못 봤습니다. 문방구 소라게도 잘 키우면 될것인데.......
저...
치킨집개업에 사은품으로 장수풍뎅이 애붕하고 금붕어도 주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