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조금 늦게 골라서 남아 있는 책이 많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 남아있었다. 나는 책을 읽은 후 그 책에 대한 여운이 많이 남고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 책을 읽고 싶었다.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에 적혀있는 제목 중 타인의 방이란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읽은 후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의 줄거리는 출장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며 초인종도 눌러보고 주먹으로 문을 두드려 보았다. 하지만 아내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아파트에서는 이웃 사람들이 남편을 바라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가 아내를 찾았으나 아내는 없었다. 아내는 오늘 아침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전보를 듣고 잠깐 나갔다오겠다는 내용과 밥상은 부엌에 차려 놓았다는 내용이 적힌 내용이 적힌 쪽지를 두고 외출했다. 남편은 빵을 먹은 후 면도를 했다. 자동 면도기는 일주일전 그가 출장가기전 그대로였다. 비누거품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이는 아내의 게으름을 뜻한다. 남편은 아내의 쪽지 내용을 생각하다 아내가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원래 내일 돌아오기로 했다. 아내는 당연히 내일 돌아올줄 알고 이 쪽지를 남겨놓고 모레 아침에 오겠다는 생각이었다. 남편은 씁쓸했다. 그 때 집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가구들이 움직이다 제자리에 가라앉았다. 그는 도망가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남편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삶의 모든 것과 거리감을 느낀다. 가구들도 어제의 가구들이 아닌 것처럼 그 방이 낯설고 불편하다. 곧 타인의 방인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그 방에서 도망 갈 수도 없다. 이것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철저한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현대인의 의식에 대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나는 외로움을 잘 타는 편이라 가끔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나는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괜찮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