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576년에 태어나 BC539년 바벨론을 정복했던 고레스에 대한 예언은 이사야서에 언급되고 있다.
이사야서는 유다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를 살았던 이사야 선지자에 의해 기록되었는데 이 때는 BC739-680년의 기간이었다.
만일 이사야 선지자가 고레스가 예언된 사44-45장을 그의 사역 말년인 BC680년에 기록하였다 하더라도 고레스가 태어나기 110여년 전이 된다.
만일 고레스에 관한 기록을 이사야 선지자 사역 초기에 기록되었다면 적어도 고레스가 태어나기 150여년 전에 고레스가 바벨론을 정복하는 방법과 그의 이름이 성경에 기록된 것이 된다.
고레스는 메디아의 마지막 황제 아스티아게스의 딸 만다네 공주와 페르시아 지방의 군주 캄비세스 1세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캄비세스 1세는 보잘것 없는 집안의 사람이었는데 만다네 공주와 결혼하면서 출세했다고 전해진다.
보잘것 없는 집안의 남자가 당시 천하를 다스리던 제국 황제의 딸과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기 때문이었다.
메디아의 아스티아게스 황제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딸 만다네 공주의 아랫배에서 포도나무가 나오더니 금새 큰 넝쿨을 이루어 무성하게 자라는 것이었다. 왕은 술사들을 불러 꿈을 해몽하도록 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공주의 몸에서 세계를 다스릴마한 아들이 태어날 징조라고 하였다.
이 해몽을 듣게 된 왕은 자신의 아들에게서 천하를 다스릴 왕이 태어나야 하는데 공주의 몸에서 천하를 다스릴 아들이 태어난다는 것이 불안해서 공주를 페르시아의 보잘것 없는 집안의 캄비세스 1세와 결혼시켰다.
그 후 왕이 다시 꿈을 꾸었는데, 공주가 오줌을 누는데 그 오줌이 온 세상에 넘쳐 흐르는 꿈이었다.
다시 술사들을 불러 해몽을 하라 했더닌 그 술사들의 한결같은 말이 공주가 아기를 가졌는데 그 아기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왕은 공주를 불러 친정에서 출산을 하도록 했고, 출산이 임박하자 자신의 신하 하르파고스를 시켜 "공주가 아들을 낳으면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공주가 아들을 낳자 이 신하는 아기를 죽이기 위해 집으로 데려와 자신의 하인에게 아기를 죽이고 그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다.
하인이 공주의 아기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신의 아내가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죽은 것이었다. 이에 하인은 자신의 아기와 공주의 아기를 바꾸어 놓고 자신의 아기를 땅에 묻고는 주인의 명령대로 실행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리하여 공주의 아기는 왕의 신하 하르파고스의 집에서 하인의 아들로 자라났다.
그리고 이름을 퀴루스(고레스, 암늑대의 아들)이라 짓는다.
천한 집안에서 미천하게 자랐지만 핏줄은 숨길 수 없어 동네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공주의 아들은 어느 날 아스티아게스 왕의 눈에 띄게 되고 미천하지만 기개가 넘치는 하인의 아들이 바로 자신이 죽이려 했던 외손자인 것을 알게 되었다.
왕은 자신의 명령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은 하르파고스의 아들을 죽여버린다.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만다네 공주는 당장에 친정으로 올라와 아들을 데리고 페르시아로 돌아가 고레스는 왕자의 수업을 받으며 자라난다.
아스티아게스 왕에 의해 아들을 잃게 된 하르파고스는 이 때부터 고레스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으며 고레스가 메디아를 정복하도록 도와준다.
메디아를 정복한 고레스는 BC547년 리디아를 공격하여 그 이듬해 리디아의 수도 사르디스를 점령을 시작으로 지중해 서쪽 그리스지역을 점령하기 시작하여 동쪽으로 제국의 영토를 넓혀 나간다.
마침내 BC539년 바벨론을 멸망시킨다.
이사야 45장에서는 바벨론이 어떻게 정복될 것인지를 그림을 그리듯이 나타낸다.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사45:1-4)
고레스에게 왕으로 기름 부어주셨다고 하신다. 고레스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하나님께서는 벌써 그의 이름을 부르셨다고 하신다.
유브라데 강 유역에 세워진 바벨론 성은 강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고 성 주위에는 깊은 해자(물 웅덩이)가 있었으며 놋으로 만들어진 성문을 부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요새였다. 더구나 바벨론 성에는 20년 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이 비축되어 있어서 적군이 아무리 오랜동안 포위한다 해도 견딜 수 있었다.
그러했기에 적군이 바벨론 성을 포위하고 있어도 벨사살은 성 안에서 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단5:1)
성을 포위했지만, 강물로 인해 성에 접근조차 할 수없었던 고레스는 유브라데 강 상류의 물줄기를 360갈래로 나누어 하류로 유입되는 수량이 줄어들게 한다.
강으로 유입되는 수량이 줄어들게 되자, 물에 잠겨 보이지 않던 성의 수구가 드러나고 이곳을 통해 밤 중에 군사들이 성으로 침입하여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무혈입성하게 된다.
이 일이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깊음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마르라 네 강물들을 마르게 하리라 하며" (사44:27)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사45:2)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앞서 가셔서 평탄하게 하셨고 강물들을 마르게 하신 것이었다.
이 때 성안에서는 벨사살 왕이 연회를 베풀고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성전의 기명들을 술잔으로 사용하다 손가락이 나타나 벽에 글씨를 쓰자 다니엘이 이것을 해석해 주던 그 때였다.
고레스는 성을 점령한 후에 자신의 장인 다리오에게 바벨론을 다스리도록 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단5:3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도 신임을 얻었던 다니엘은 새로이 바벨론을 다스리게 된 다리오에게도 상당한 신임을 얻어 수석총리가 된다.(단6:1-2)
이렇게 새로운 정부에서도 신임을 받는 다니엘을 시기하던 사람들이 다니엘을 어떻게 죽일까 궁리하다 생각해낸 묘안이 30일 동안 어떤 신에게도 기도하지 못하게 하고 만일 어기면 사자굴에 집어 넣는 것이었다.(단6:7)
이것은 다니엘이 날마다 시간을 정해놓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을 알고 꾸민 계략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다니엘은 정해놓은 시간에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을 멈추 않았다.
이 때 다니엘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70년의 때가 차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70년이 되어가는 것을 알게 된 다니엘은 비록 목숨이 위태롭다 하여 귀환을 위한 기도를 멈출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사자굴에서 다니엘은 살아났고, 이 일 후에 다리오는 곧 죽었을 것이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으로 돌아와 다시 정부 관리를 임명해야 하는데 바벨론으로 돌아오는 고레스는 사자굴에서도 살아난 다니엘의 이야기를 듣고는 무척 궁금했을 것이다.
그리고 얼른 만나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고레스를 만나게 된 다니엘은 아마도 고레스에게 이사야 44-45장에 기록된 고레스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들려주고 보여주었을 것이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태어나 '고레스'라는 이름을 갖게 될 것이고 바벨론을 어떻게 정복할 것인지를 이미 150여년 전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고레스는 얼마나 깜짝 놀랐을까?
다니엘은 또한 예레미야서에 기록된 예루살렘 회복에 관한 말씀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렘29:10에는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지나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신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자신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예루살렘의 멸망과 바벨론에서의 70년간의 포로생활, 그 포로생활이 끝나고 돌아올 것이라는 것, 고레스가 어떻게 바벨론을 무너뜨릴 것인지를 이미 자세히 기록해 놓은 성경 말씀을 보고서도 어떻게 포로들을 돌려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에 고레스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귀환 할 수 있도록 칙령을 내리고 성전 재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주기에 이른다.
다니엘이 고레스 제삼년에 본 환상이 단10장에 기록되어있다. 이것으로 보아 다니엘은 고레스 3년까지는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바벨론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레스 칙령 (스1:2-4)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 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 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