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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영어: Jehovah's Witnesses)은 19세기 미국의 재야 성서학자 찰스 테이즈 러셀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성립된 반삼위일체론 계열의 기독교 교파이다. 이들은 삼위일체론과 영혼 불멸, 지옥불 사상은 성서의 가르침이 아니라 이교의 혼합된 교리라고 보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예수를 하느님과 동일하거나 동등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이 점에서 이들은 로마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성공회 등 다른 교파와 구분되며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등과 마찬가지로 기성 교파에서 파생된 분파가 아니므로 구교, 신교의 구분과는 전혀 별개로 분류된다. 정치 활동은 하지 않으며 모든 나라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 성직 계급과 십일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을 기준으로, 교인수는 전 세계 239개 국에 820만여 명에 달하며 대한민국에는 100,600여 명의 신자들과 1,377개의 회중이 있다.
명칭
여호와의 증인은 이 종교를 일컫는 이름이다. "성경에 나오는 여호와 하느님과 하느님의 왕국에 관해 이야기하는 증거 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일부 문헌에서 왕국회관으로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는 각 지역들에 있는 교회당 즉 종교 건축물을 가리킨다. 성서 전체의 주제가 '하느님의 왕국'에 대한 것이라 하여 그러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십자가나 종교적 형상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역사
찰스 테이즈 러셀. (1852~1916)
1870년 찰스 테이즈 러셀에 의해 미국에서 성서 연구 모임이 조직되면서부터 시작되었으며, 1872년에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국제 성서 연구자 협회를 설립하였고, 현재는 비영리 법인체로서 워치타워 성서책자 협회라는 정식 명칭으로 등록되어 있다.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명칭은, 성서 이사야 43:10~12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느니라"라는 내용과 계시록 1:5에서 예수도 하느님의 "충성된 증인"이라고 언급한 내용 등에 근거하여 1931년에 공식 채택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그들 종교와 신도들을 일컫는 이름이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성경 연구생"으로 불렸다. 이들은 각자 개인 생업에 종사하면서 모두가 자원하여 성서 교육 활동을 한다.[15] 가정을 방문하여 전파하는 전도 방식을 행한다.
한반도 전래
한반도에는 1912년 여호와의 증인 선교인 R.R.홀리스터에 의해 전파되기 시작하여, 강범식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여호와의 증인에 귀의하였다. 1945년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수십 명의 한국인들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었으며, 대부분 천황숭배 거부 및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옥고를 치렀다. 한국 전쟁 이후인 1953년 워치타워 성서책자 협회 대한민국 지부가 설립되었고, 1970년대부터 대한민국내 여호와의 증인 신도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고 한다.
활동
이들은 성서를 비롯해 서적과 팜플렛, 잡지 등 다양한 성서 출판물들을 발행하여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출판물 발행과 세계적 성서 교육 활동에 대한 비용은 자진적인 기부로 충당된다. 주요 출판물로는 매월 발행되는 16면 잡지 형식의 파수대와 깨어라지가 있으며, 파수대의 경우 2014년 3월 기준, 매월 매호 228개 언어로 52,946,000부가 발행되고 있으며 깨어라의 경우 2015년 3월 기준, 매월 매호 한국어 포함 101개 언어로 51,788,000부가 발행되고 있다. 또한 성경 원어에서 번역 발행한 신세계역 성경이라는 번역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성경은 2014년 기준, 한국어를 포함해 124개 이상의 언어로 2억 800만 권 이상 발행 배포되었다.
조직
지역에 있는 각각의 교회를 이들은 회중이라 부르는데 장로들로 이루어진 장로의 회가 감독한다. 약 20개의 회중이 모여 순회구를 이루고, 10개 정도의 순회구가 모여 지역구가 된다. 회중들은 순회 감독자로 알려진 여행하는 장로의 방문을 정기적으로 받는다. 각 나라들에는 모든 회중을 관리하는 지부가 있으며 지부들은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하고 있는 본부의 지휘를 받는다. 대한민국에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지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239개의 나라에 있는 모든 회중의 수는 115,416개이며 대한민국에는 1,371개가 있다. 전도 활동을 하는 신자의 수는 약 800만 명이다.
교리
이들은 어느 나라에 속해 있든지, 성서의 법과 원칙을 똑같이 고수한다고 말하며, 정치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또한 병역을 거부하고 전쟁에도 참여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모든 나라에 여호와의 증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에 더해 그것이 평화를 이루고 이웃 사랑을 나타내는 그리스도교인의 태도로서 성서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성서의 법과 원칙에 근거하여, 신자들에게 훌륭한 행실과 높은 도덕 표준을 요구한다. 담배, 마약, 술취함, 혼전 성관계, 간음, 음행, 살인, 도둑질, 부정직, 거짓말, 사기, 폭력 등의 모든 부도덕한 행실을 금한다. 가정을 중요시하며, 남편, 아내, 자녀들이 훌륭한 행실을 나타내어 행복한 가정을 영위하도록 가르친다. 마태복음 등에 근거하여 음행과 간음이외의 다른 사유의 이혼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 외 여호와의 증인이 주장하는 교리는 다음과 같다.
하느님
하느님의 고유한 이름은 여호와이다.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이며 하느님의 "충실한 증인"으로 불린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첫 창조물로서 맏아들이라 불리며, 하늘의 천사들과 같은 신격(신성)을 지닌 영자(靈者)이다. 그리스도의 인간 생명은 순종하는 인간들을 위한 대속물로 지불되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가 아니라 일자 형태의 기둥에서 죽었다. 그리스도의 희생은 한 번으로 충분했다. 그리스도는 죽은 자로부터 불멸의 영자(靈者)로 일으킴을 받았다. 그리스도는 영으로 임재하신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탄생일이 아니라, 고대 로마 이교의 축제일이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 따라야 할 본을 세우셨다.
성령
성령은 인격체가 아니라, 하느님이 사용하는 강력한 활동력이다.
성서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진리이다. 성서는 사람의 전통이나 철학, 지식보다 더 신뢰할 만하다.
종말론
우리는 현재 '마지막 날'에 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왕국은 땅을 의와 평화로 다스릴 것이다. 땅 자체가 멸망되거나 사람들 모두가 멸절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하느님은 현 악한 사물의 제도와 악인들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다. 하느님의 승인을 받는 의로운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통치아래 있을 새로운 땅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하느님에게로 인도하는 생명의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인간론
인간의 죽음은 첫 조상 아담의 죄 때문이다. 죽은 자의 혼령은 없으며 인간 영혼은 사람의 생명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사망시에 끝난다. 사탄은 세상의 보이지 않는 통치자이며 악귀들은 죽은 자의 영으로 가장하기도 한다. 지옥은 사후 고초의 장소가 아니라 인류의 공통 무덤이다. 죽은 자의 희망은 장래에 있게 될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새로운 시대에서의 부활이다. 아담으로 인한 사망은 없어질 것이다. 인간은 하등 생명체에서 점차 진화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다.
교회론
그리스도의 회중은 그분 자신 위에 세워졌다. 기도는 그리스도를 통해 오직 여호와 하느님에게 해야 한다. 어떠한 형상도 숭배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영매술을 피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종교와의 연합 신앙 운동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즉 악한 종교와 악한 사람들의 행실과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하느님의 법에 위배되지 않는 한, 국가를 존중하고 국가의 법을 지켜야 한다. 도덕에 관한 성서의 법을 준수하여 깨끗한 행실을 나타내야 한다. 십일조 헌금은 이스라엘에게만 요구되었고, 모세의 율법과 더불어 끝났다. 교직자 계급과 특별한 칭호는 부당한 것이다.
기타
입이나 혈관을 통해서 몸에 타인이나 동물의 피를 고의로 받아들이는 것은 하느님의 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이스라엘에게만 요구되었고, 모세의 율법과 더불어 끝났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가 땅에서 사는 동안 육적 어머니였을 뿐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물에 완전히 잠기는 침례는 하느님에 대한 헌신을 상징한다. 그리스도인은 성경 진리를 기꺼이 공개적으로 증거한다.
신세계역 성경
신세계역 성경, 여호와의 증인이 번역, 124개 이상의 언어로 2억 1천만 권 발행됨
여호와의 증인이 원어에서 번역 발행한 성경 번역판은 영문판으로, 2014년 기준, 나머지 언어들은 영문판을 기준으로 번역했다. 한국어를 포함해 124개 이상의 언어로 2억 800만 권 이상이 발행되었다.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말로 번역했다. 쉬운성서라고도 부른다. 원래의 성경(성서, Bible)은 기원전 1513년부터 기원 98년경까지 거의 1600년 간에 걸쳐 기록 되었는데, 처음에 사용된 언어는 히브리어와 아람어 그리고 그리스어이다. 이러한 언어를 오늘날의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 이루어졌고, 신세계역 성경은 그러한 번역판들 중 하나이다. 히브리어-아람어 성경(구약), 그리스어 성경(신약) 전체를 통해, 하느님의 이름인 '여호와'(혹은 '야훼'로도 발음)가 원문에는 7000번 이상 언급되어 있는데, 어떤 번역판들에서는 그 이름 대신 '하나님', '주' 등으로 많이 바꿔 놓았지만, 신세계역 성경은 원문 그대로 '여호와'로 다시 복원하여 표기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내 주요 신도
백년설 (가수, 1980년 작고)
양지운 (성우)
김성희 (카라 전 구성원, 보컬 트레이너)
박원숙 (배우)
오미연 (배우)
안정훈 (배우)
장문정 (쇼호스트)
비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86회 총회는“신앙양심을 빙자한 집총거부나 병역거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종교를 이단으로 결의하였다. 이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은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 있는 자신의 형제나 자매를 죽이는 전쟁에 결단코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더해 양심적 병역거부는 "전쟁과 군복무를 거부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본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이자 개신교 목사인 마틴 니묄러가 자신의 저서인 "오 하느님, 하늘에서 지켜 보소서-여섯 가지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음을 언급한다. "여러 시대에 걸쳐 개신교 교회들은 자원하여 전쟁과 군대와 무기를 축복하는 일을 거듭해 왔으며, 매우 그리스도인답지 않게도 전쟁에서 적을 섬멸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허물이자 우리 조상들의 허물이지, 결코 하느님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혈 거부
1980년 대법원은 79도1387 판결에서 전격성간염에 걸려 장내출혈로 수혈이 필요한 11세 딸에 대해 수혈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라는 의사의 권유를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나 후유증 발생의 염려만을 이유로 완강하게 거부하고 병실에서 환자에게 수혈을 할려고 하는 의사 앞을 가로막고 고함을 지르면서 소란을 피우고 항의하여 수혈을 방해함으로써, 사리를 변식할 능력이 없다고 보여지는 딸을 사망하게 한 사건에 대해 생모에게 요부조자를 위험한 장소에 유기한 것과 다름 없다는 판단을 하여 유기치사라고 판시한 바 있다.
위의 사건과 관련하여 한겨레21 제847호에서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주목해 수혈 거부 환자를 변호해온 오두진 변호사는 "1·2심에서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여론에 떠밀린 대법원이 논리를 비약시켜 유죄를 인정했다"며 "이후 형법 교과서 유기치사죄 부문의 유일한 판례로 이 사건이 실렸는데, 이를 공부한 법조인들은 아직까지도 수혈 거부라고 하면 '특정 종교인의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동 보도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이 수혈대신 무수혈 치료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2010년 유럽인권재판소가 "여호와의 증인 신도는 치료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이 회복되기를 희망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의료 시술에 대한 선택권을 행사하는 것이므로, 죽음을 앞당기기 위해 치료를 중단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며 무수혈 치료 요구를 환자의 자기결정권 행사로 규정하였음을 언급하였다.
실제로는, 과거나 지금이나 수혈로 인한 부작용과 사망이 훨씬 더 높다. "미국 브라운 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소라브 채터지 박사가 총 20만3천665명의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10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치료 중 빈혈로 수혈을 받은 환자는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012년 12월 25일 보도했다. 부천 세종병원은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수용하지 않는 여호와의 증인들이나 최근 수혈로 인한 AIDS, B형 간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함으로 인해 수혈 기피 현상이 부각되어 무수혈 수술의 의미가 점점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세종병원은 이미 1986년 부터 무수혈 수술을 시술해 왔고, 특히 무수혈 수술 시도는 심장수술을 포함한 일반수술에 큰 변화를 가져와 무수혈 센터를 확장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2010년 10월 기준으로 무수혈센터 개소 10년 만에 2천 건의 무수혈 수술을 시행"했다. 그 외에도 국내 대형병원 20여 곳에서 무수혈 센터를 두고 누구나 무수혈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97년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가 수혈을 거부하여 숨진 일이 있다. 2007년 62세 여성 신도가 무수혈 고관절 수술을 받다 숨졌다. 수술전 환자는 “수혈을 원치 않는다는 의지가 확고하며 모든 피해에 대해 의료진에게 민·형사상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 하지만 신도가 아닌 다른 가족들이 의사에게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였다. 2014년 6월 26일 대법원은 “환자가 종교적 신념에 따라 무수혈 수술을 선택했다면 의사가 환자의 결정을 존중해 수혈을 하지 않은 행위는 형법상 피해자의 승낙에 의한 행위에 해당해 처벌할 수 없다”며 무죄를 확정 선고했다.
그에 더해 같은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환자의 자기결정권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에 기초한 가장 본질적인 권리이므로 특정한 치료방법을 거부하는 것이 자살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그로 인해 침해될 제3자의 이익이 없다면 자기결정권에 의한 환자의 의사도 존중되어야 한다"며 "의사 역시 이를 고려해 진료행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혈치료를 거부하고 무수혈 치료를 요청하는 것은 법에 의해 보호받는 '환자의 치료방법 자기선택권'에 속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에서 수혈 거부자의 무수혈 치료 선택 권리를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어서 주목되었다. "미국인에게 무수혈은 수혈보다 값싸고 안전한 치료법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현재 국내에서도 대형병원 20여 곳에 '무수혈 센터'가 있어 무수혈 치료를 누구나 선택할 수 있고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수혈보다 안전하고 회복력도 빠르며 합병증 등 부작용이 적은' 무수혈 치료를 요청하는 것으로 "광신도의 집착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병역 거부
2004년 헌법재판소는 종교적 신념을 위하여 입대를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성도가 '병역법상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신청한 위헌심판에서 '양심의 자유가 인격 발현과 존엄성 실현에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나 그 본질이 법질서에 대한 복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라는 결정문과 함께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것이 합헌이라고 결론내렸다.
대법원은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기피한 이 종교 신도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헌법상 기본권의 행사가 국가공동체 내에서 타인과의 공동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다른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법질서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양심·종교 자유를 포함한 모든 기본권 행사의 원칙적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은 유엔(UN)자유권위원회는 "한국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것은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인권규약 제18조 1항이 정한 사상,양심,종교의 자유 위반"이라고 여러 차례 결정하고 권고한 사실을 언급하며, 유럽인권재판소 역시 유럽 회원국들에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은 유럽 인권 협약에 의해 보호받는다"고 계속 판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59] 따라서 '평화와 이웃사랑, 참그리스도교 실천'에 바탕한 이러한 양심적 병역거부 권리는 국제 보편적 인권으로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하여, 현대종교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봉창은 우상이므로 하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의무교육도 포기하며, 국가 공무원이 되는 일은 단호하게 거부한다. 국토 방위를 위한 병역의무를 기피하고 공공선거 등 정치활동에도 전연 참여하지 않는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이러한 반국가적인 행위를 하는 이유는 세상 정부를 사탄 체제로 보기 때문이다”라고 반론한다.
하지만, 여호와의 증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정치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사는 나라를 다스리는 정부의 권위를 존중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모든 영혼은 위에 있는 권위에 복종하십시오'라는 성경의 명령과 일치합니다. 우리는 법을 준수하고, 세금을 납부하며,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기꺼이 협조합니다. 또한 정권을 전복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가담하지 않습니다." 또한 과거나 지금이나 의무교육을 포기하는 일은 없으며, '국가 공무원직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반대 종교들에 의해 많은 부분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통치체와 신권 조직
여호와의 증인은 자신들의 종교와 통치체를 하느님이 인도하는 유일한 신권 조직으로 믿는다는 비판이 있다.여호와의 증인의 교리는 통치체에 의해 확립되는데 일반 신자들이 교리 수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는 없다. 파수대를 포함한 여호와의 증인의 공식 출판물들에 따르면 통치체는 교리와 행실의 불일치를 인정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교리를 따르지 않는 사람을 피하라고 하고 있다. 또한 '확립된 교리와 권고에 대해서는 의심을 가지지 말고 신권 조직으로 믿고 따라야 하며 개인들이 독립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은 결국 분열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며 하느님을 중상하고 반항한 사탄과 같은 행로를 따르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공식적인 가르침을 공개적으로 따르지 않음을 천명하는 사람은 '하느님에 의해 심판받게 될 배교자'로 여긴다. 2011년 영어로 출판된 파수대에서는 "의사가 당신에게 치사적인 전염병에 걸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말합니다. 당신은 의사의 말을 알아듣고 그 주의 사항을 철저히 따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배교자들은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으며 배교적인 가르침으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위대한 의사이신 여호와께서는 우리에게 배교자들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말씀하십니다."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배교자를 "정신병자"로 표현한 것이 영국의 법률을 어긴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은 "종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종교를 하느님과 예수께서 받아들이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종교를 믿을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러 가지 길, 즉 여러 종교가 있지만 모두가 구원으로 인도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와는 달리, 예수께서는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비좁아서 그것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적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그 길을 발견했다고 믿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다른 종교를 찾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성경에 근거한 지침이나 교훈을 베푸는 통치체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여호와의 증인 국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증인으로 생활해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 세계 여호와의 증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각 나라에는 이들 본부의 지도를 받는 지부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