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장릉 - 17세 때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한 조선 제6대 임금 단종(端宗)의 능. 영월읍 영흥리에 있다.
②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령포 - 삼면이 강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험준한 암벽이 막혀 있다. 배로 강을 건너지 않고는 외부로 빠져나갈 수 없어
마치 섬 같다.
③
동강사진박물관 내부 - 영월은 박물관의 고장이다. 군청 바로 앞의 사진박물관을 비롯하여 책박물관, 곤충박물관, 민화박물관, 김삿갓 문화관 등이
있다.
④
영월군 일대는 온통 고추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최초로 밭고랑에 피복용 차광막을 깔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⑤
‘영월고추’
지리적표시등록증 전달 - ‘영월고추’는 우리 (사)향토지적재산본부의 컨설팅으로 2008. 12. 19.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거한
지리적표시등록(농관원 등록번호 제52호)을 받아 2009. 1. 14.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이재훤 강원지원장(왼쪽)이 영월고추영농조합법인 유인목
대표이사(영월농협조합장)에게 지리적표시등록증을 전달하고 있다.
강원도 “영월”그리고 “고추”
(사)향토지적재산본부에
입사해서 첫번째로 담당한 “영월고추 지리적표시 등록” 컨설팅!
누구에게나 첫 경험은 중요하다. 남다른 추억과 자기만의 감상을 뚜렷하게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나의 첫 영월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7. 7. 13. -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월땅에 들어선 날이다. 학창시절 춘천이나 청평 쪽은 친구들과 놀러 간적이 있지만 이때까지 나에게
영월은 그저 지도상의 낯선 지명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다른 수많은 명승지처럼. 김영민
책임연구원과 함께 갔는데, 길목의 경치는 산에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모습이 여느 강원도 길과 다르지 않았다.
영월군청 관계자들과 지리적표시 등록신청법인 관계자들을 모시고 지리적표시제도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입사 초년생인 내가 직접 주관하고 설명하는
자리도 아니건만 설명회 내내 긴장됐고, 어려운 농촌경제 활성화와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중요한 일이므로 열심히 연구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더욱 굳게 다졌다.
설명회가 끝나고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분들의 첫인상? 특유의 말씨와 억양은 투박하고 무뚝뚝했지만 사실은 살갑고 정겨운 분들이란 걸
직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이분들과 합심해서 조사연구 업무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좋은 분들이고 마음도 잘 통할 것 같은 감이 강하게
들었다.
조사연구차 두 번째로 영월을 방문했다. 현지의 법인 관계자들은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필요한 여러 자료들을 일일이 챙겨주시며 영월고추가 왜
맛있고 품질이 우수한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분들의 열의와 영월고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온몸에 전해졌다. 감동 바이러스는
전염이 빠른 법. 나 역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거듭거듭 마음을 추스르고 다잡았다.
영월의 문화와 자연환경 또한 잘 이해하고 있어야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구실을 붙여 단종의 능인 장릉을 찾았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죽임을 당한 조선 제6대 임금이었던 비운의 단종!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1457년(세조3년) 결국 사약을 받았는데, 동강가에 버려진 시신을
후환을 두려워하여 거두는 이가 없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어 모신 곳이 바로 장릉이란다. 임금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어린 임금이 겪어야 했던 일들이 안쓰러워 마음이 짠해졌다.
2008. 7. 18. 드디어 지리적표시등록 심의위원회 위원들이 현지조사를 하는 날이다!
우리도 열심히 준비를 했고 현지에서도 최선을 다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날은 조금 더웠지만 그런 건 문제가 아니다. 군청 대회의실에 모여
조사일정을 의논한 뒤 먼저 박선규 군수님 면담을 위해 1층으로 내려왔다. 현지조사위원들 보다 내가 약간 먼저 내려왔는데 복도에서 누군가가 인사를
건네는 것이 아닌가. 그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라고 물으며 내게 악수를 청했다. 영월고추 지리적표시 등록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향토지적재산본부의 연구원이라고 말하자, “참 수고가 많다”며 “잘 부탁한다”고 했다. 영월에 대해 조사연구하면서 군수님 사진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틀림없는 박군수님이다. 의외다. 군수실이 1층에 있는 것도 의외고,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도 의외였다. 나중에 군청
직원에게 물어 보니까 박군수님은 언제나 그렇게 군민들에게 먼저 다가가신단다. 권위의식이 팽배한 요즘 같은 때에 무척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현지조사위원들이
고추재배 농가를 방문했다. 농가의 고추밭은 산속에 있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고추밭이 표고 300m 이상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영월고추는 일교차가 큰 청정지역에서 생산되고 품질 또한 좋다. 전국 최초로 밭고랑에 차광막을 깔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고 있다. 열의를
가득 담아 찬찬히 설명하는 고추재배 농민의 얼굴에서 정성을 다해 농산물을 창조하는 농민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영월고추는 2008. 12. 19.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 제52호로 등록되어 지리적특산품으로서 그 명성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영월농협에 마련된 등록증 전달식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100여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과 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역시 고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대단했다. 개인적으로 연구조사를 도와주신 영월군청 직원들, 영월고추영농조합법인 관계자, 농협임직원 그리고 고추재배 농민들에게 거듭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