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달릿선교여행 보고
2008년 7월 28일 여수 은현교회 김정명 목사와 저는 오전 9시 인천 공항 출발 총 16시간 여행 후 밤 10시 40분(한국 시간 29일 오전 2시) 첸나이 국제 공항 도착하니 페릭스 목사 일행 꽃목걸이를 준비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 3-8) 그날 밤 YWCA 호텔에서 체크인 하여 첫 밤을 휴식하였습니다.
2008년 7월 29일 첫 방문지요 우리의 방문 목적의 하나인 KDSCF-I 의 회원 목사들의 재교육 현장인 페라담 성경대학 (Peradam Bible College) 예정지인 페라담 소년 센타로 60여 Km의 길을 달려갔습니다. 도착 예정시간인 오전 10시 보다 30분이 늦게 도착하니, 달릿 목사들이 도열하여 꽃목걸이를 준비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4 이하). 이 달릿 목사들과 우리는 올 3월 28일에 만난 후 꼭 4개월 만의 재회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4개월 전보다는 훨씬 친밀하게 느껴졌습니다. 목사 대표들로부터 꽃목걸이를 받고 (15~20) 강의실로 들어 가 곧 바로 기도와 함께 김정명 목사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의 주된 내용은 “자기를 부인하는 자 만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강의는 무투 크리스찬 등 3명의 목사가 보고서를 작성하여 모두가 나누어 보고 복습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보고서는 영역되어 우리에게 보내질 것입니다.) 김정명 목사님의 성경 직접 인용식 그리고 문답식 강의의 덕택이었는지 모르지만, 학생 목사들이 마치 첫학기를 맞는 초등학생들처럼 강의에 열중하여 적극적인 참여가 강의하시는 김 목사님이나 통역하는 알렉산더 목사나 저를 신나게 하였습니다. (김목사님의 강의를 영어로 제가 통역하면 그것을 알렉스 목사가 타밀어로 통역하는 이중 통역이었습니다.) (21~54) 질의응답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원래 1시간만 하시기로 한 강의가 두 시간을 훌쩍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원래 김희태 목사님이 맡기로 하셨던 다음 날(7월 30일)의 강의 시간까지 더 하시게 될 정도였습니다. 이날의 강의를 마치고 여수 은현 교회에서 준비한 어린 용 티셔츠와 서울 동광교회(김희태 목사) 준비한 타월이 모든 목사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졌습니다.(55) 오후 1시 반경 늦은 공동식사를 마치고 (57~64) 알렉산더 목사의 사회로 오늘 강의 내용을 복습하고 각자의 의견이나 의문난 점들을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6~77) 이 토론은 타밀어로만 진행 되었습니다. 우리도 옆에서 업져버로 참가했지만 자유롭게 그들만의 토론을 할 수 있게끔 통역을 하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토론은 더욱 열 띄고도 진지하였습니다. 우리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마음속에 품었던 의문이나 반론을 거리낌 없이 토로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찬반 토론 형식이 된 것 같았습니다. 자기주장을 펴면서도 반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토론의 자세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라는 김 목사님의 말에 그대로 동감이 되었습니다. 점심과 토론 시간 사이에 김 정명 목사님은 자매 교회인 구세주 예수 교회의 R. 라자이야(Rajaiah) 목사{65의 좌측} 와 로사나가람 그리스도의 교회의 N.S. 마니(Mani) (중앙)와 처음으로 세 사람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흥분되고 감동의 시간이 아쉬었지만 내일이 있어 우리는 학생 목사들을 뒤에 남기고( 78,81) YWCA로 귀환하니 오후 7시가 되었습니다. 2008년 7월 30일 오전 11시 펠릭스 목사의 기도로 이틀째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82~99)) 오늘의 강의는 어제 내어준 “나의 희망과 희망너머 희망(비젼)”을 각자가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순서는 각 교회가 달릿 자매교회의 목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을 배려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1) R. 라자이야 목사 (84, R.Rajaiah : 42세, 구세주 예수교회 , 여수은현교회) 2) N. S 마니 목사 ( 85, N.S. Mani; 로사나가람 그리스도 교회, 여수은현교회)
3) M. 무르티(86, M. Moorthi; 팔라바캄 희년기독성회, 대구 평화교회) 4) M.P. 쿠마르(87, M.P. Kumer;에나티멜파캄 바위되시는 그리스도의 교회, 39세, 서울동광교회) 5) 벤자민 프랭클린 목사(88, Benjamin Franklin; 폰네리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 54세, 당진 교회)
6) N. 예수라지 목사 (89, N. Yesuraj; 미스바 하나님의 교회, 38세, 서울 열림교회) 7) 로렌스 목사 (90, Lawrence : 만유구세주 교회, 서울열림교회) 8) D. 셀밤 목사(91, D. Selvam; 아라니 그리스도 교회 57세, 대천 중앙교회) 9) 존슨 바브 목사( 92, Johnson Babu; 에다팔라얌 그리스도 교회, 황지 중앙 교회)
10)쥬다 라자 신 목사 (93, Judah Raja Singh; 선한 사마리아 교회, 구리밀알교회) 11) K. 무트 크리스챤 목사(94, K. Muthu Christian 37세, 페루야베두 그리스도교회, 구리 밀알 교회) 12) P. 다니엘 목사 (95, P. Daniel; 만방선교교회 45세, 광주 전남대 교회) 13) 카루나이 카난 목사 (96, Karunai Kannan; 알라기르페티 달릿교회 30세, 삼척원덕교회) 14) E. Aron 목사( 96, E. Aron; 쿠마라나야칸페타이 Dalit Church, 28세, 조문희 원장) 15) 디바네산 목사( 97, Devanesan; 그리스도 교회, 33세; 남원 충절교회) 16) M. 로버트 목사 (98, M. Robert; 27세, 비회원 ) 17) D.G. 존슨 목사 (99, D.G. Johnson; 시온 그리스도의 교회, 30세, 비회원 )
18명의 회원 목사 중 M.C Paul 목사( M.C Paul 순남부쿨람 그리스도의 교회 , 60세; 대구 평화 교회 자매교회), 조셉 프랍바카란 목사(Joseph Prabakaran, 파나파캄 살아계신 주님의 성회, 42세, 서울 동광교회 자매교회), A. 폴 목사( A. Paul 아그라하람 선한 사마리아 교회, 광주 신흥교회 자매 교회) 등 3명이 결석을 하였고,(이 세 사람의 사정은 나중에 기술하겠습니다.) 대신 M 로버트 목사, D.G. 존슨 목사 등 2명이 우리 선교회에 가입을 희망하며 목회자 재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김정명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여수 은현교회는 6개월 간 지속될 이 <목사 재교육 프로그램>의 재정 전액(미화 5,500불)을 헌금하였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각 회원 교회 방문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3차례( 단체 2차례 개인 한 차례)의 방문이 있었지만 회원교회 전부를 방문한 적이 없어 이 번 기회에 모든 교회를 방문하여 그 교회들의 모습들을 한국 회원교회에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날은 페라담 캠퍼스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교회부터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방문 교회는 삼척시 원덕교회(권한기 목사님 시무)의 자매 교회인 알라기리페티 달릿 교회(101~105; 카루나이 칸난 목사 시무)를 방문하였습니다. 평일이므로 교회신도들은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신도들이 나와 우리를 마중하였습니다. 우리는 권한기 목사님의 안부를 전하고 준비한 선물들( 교회에 김정명 목사님이 준비한 금일봉과 칸난목사 자녀들에게 티사츠 사모에게는 서울 동광교회의 타올, 그리고 참석한 신도들에게는 여수 은현교회가 준비한 볼펜 하나 씩)을 전달했습니다.
두 번째의 방문지는 <암바캄 어린이집>(106~130)이었습니다. 이 어린이 집은 학교가 멀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빈민 달릿 어린이들 (초등학교 1년에서 고등학교 3년 까지)을 무료로 숙박시키며 학교를 다니게 하는 기숙시설로서 펠릭스 목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30여명의 아이들이 기숙하고 있는데, 12년 동안 공동생활을 하는 동안 이 어린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모두 기독교인이 된다고 하니 복음전파의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어린이 집을 지원해 온 일본의 한 단체가, 지원을 끊어 재정문제로 존립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기도하는 모습과 무용들을 관람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정명목사님이 준비한 티셔츠와 볼펜 한 개씩을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김 목사님은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금일봉을 헌금하셨습니다.
세 번째 방문지는 대구 평화교회(김락현 목사 시무)의 자매 교회 중 한 교회인 <팔라바캄 희년 기독성도회>(134~140, Arani Jublee Christian Fellowship M. 무르티 목사 시무)였습니다. 여기에서도 우리는 무르티 목사의 사모에게 서울 동광교회의 타월(135)을 선물로 전하고, 교회에 여수은현교회의 금일봉을 헌금하였으며, 두 아이들에게도 여수은현교회의 티셔츠와 교회 신도 전체에 볼펜 한 개씩을 선물하였습니다.
이날 마지막 네 번째 방문지는 대천 중앙교회(최태순 목사)의 자매교회인 <아라니 그리스도의 교회>(141~147, Arani Church of Christ; D. Selvam 목사 시무)였습니다. 이 교회에서도 셀밤 목사의 가족과 교회에 같은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특별히 김정명 목사는 고 사무엘 목사(1차 방문 시 담임 목사) 딸에게 금일봉을 헌금하고 위로 하였습니다.(101-3167) 사무엘 목사의 두 딸과 아들이 이 마을에서 살며 이교회에 출석하며, 특히 그 아들은 자기 일을 하면서 셀밤 목사의 목회를 돕고 있다고 합니다.
7월 31일에는 6개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날 첫 방문지는 당진교회(이명남 목사)의 자매교회인 <폰네리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교회>(150~157, 벤자민 플랭클린 목사 54세, 시무)였습니다. 원래 이 교회는 당진 이원교회(한성수 목사) 자매교회였으나 이원교회의 사정 상 후원이 중단되고 대신 당진교회(이명남 목사)의 자매교회가 되었습니다. 달릿교회 신도들은 대체로 신유기도를 원하였는데 특히 이 교회신도들의 신유기도 요망은 더욱 열렬하여 1차 방문 시 이 명남 목사님은 이 교회에서 많은 신도들에게 신유기도를 해주셨고, 오랜 동안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주님께 자신의 병을 맡긴다는 신앙고백을 한 한 여성신도에게 금일봉을 헌금하여 위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일이 있던 것도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마침 당진 교회가 후원해 온 암바캄 어린이 집 담당 목사가 은퇴하게 되어 이 교회의 자매 교회가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여겨져 감사하고 있습니다.(151) 이번 방문 시에는 김정명 목사님이 많은 신도들의 요청에 의해 신유기도를 해주셨습니다.(150~157) 벤자민 플랭크린 목사는 사모가 병사하여 그 딸(157 참조)이 어머니를 대신하여 아버지와 교회의 일을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날 두 번째 방문 교회는 대구 평화교회(김락현 목사)의 두 자매 교회 중 하나인 <순남부쿨람 그리스도 교회>(사진 161~168, M.C. Paul 목사, 60세)이었습니다. 폴목사(162 중앙에 앉은 사람)는 은퇴하면 그 아들(162의 폴 목사 오른 쪽 서있는 안경 쓴 사람)이 아버지 대신 이 교회의 목회를 할 예정으로 직장을 그만 두고 아버지를 돕고 있다고 합니다. 그 아들은 모든 목사들의 자녀들처럼 교육 수준이 높아 마드라스 대학의 문과 대학을 졸업하여 첸나이에서 직장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교회 옆 담(168)에 ‘어린 양을 앉고 계신 예수님’의 벽화가 있어 교회의 담인 줄 알았는데 신도의 집이라고 하여 조금은 놀랐습니다. 이 사실은 교회는 작고 그 안은 좁고 어두었지만 비교적 잘 정돈되어 있는 점들, 보다 나은 직장을 그만두고 달릿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기로 작정한 아들의 결심 등들과 함께 노 목사의 인품과 목회 내용을 들어다 보는 것과 같아 상쾌하였습니다. 추가해 말씀드린다면, 대구평화 교회 김락현 목사님으로부터 그 교회 여신도들이 2007년 성탄절에 이 교회를 포함한 두 자매 교회 신도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보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항공소포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선편으로 그 두 자매 교회에 직접 우송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곧 펠릭스 목사에게 이메일로 이 일을 논의하였는데, 팰릭스 목사님 왈 인도 농촌의 우편시스템이 엉망이기 때문에 우편배달 여부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사무실 주소로 보내주면 자기가 전달하겠든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김 목사님께 전달한 때는 이미 선물 실은 배는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아니니 다를까 성탄절 날은 물론 연말에도, 올해 연초에도 그 선물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후 그 일을 잊고 있다 가, 이번 방문에 문득 생각 나 선물받았는지 여부를 물어보니 올해 2월 말에 모두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음 없는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 방문 교회는 서울 열림교회 집사님이신 기독교 미술학원 조문희 원장님의 자매 교회인 <쿰마라나야카난페타이 달릿교회>(174-180 E. 아론 목사, 28세)였습니다. 이 교회는 첸나이의 한 신도가 후원하여 신축한 교회로 이번에 신축한 두 교회를 포함한 17 개 KDSCF 회원 교회들 가운데 가장 크고 단정한 교회였습니다. 인도의 한 신도가 지원하여 신축한 새 교회를 한국의 성도님이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점도 우연이 아닐 것 같아 감사의 기도가 흘러 나왔습니다.
네 번 째 교회는 남원 정원섭 목사님이 후원하고 계시는 < 라마찬드라푸람 그리스도의 교회> (사진 183~194, 데바네산 목사 33세)였습니다. 방금 방문하고 온 아론 목사 현대식 교회와는 달리 이 교회는 갈대 잎 삼각지붕의 독특한 교회였습니다. 이 작은 건물 앞을 꽉 채울 것 같은 교회 간판 (사진 185, 교회 이름과 후원자 정원섭 목사가 기록되어 있음)만은 다른 어느 교회 보다 크고도 당당하게 보였습니다(사진 185, 190). 작은 방주에 갈대잎 지붕을 얹은 것 같은 실내(사진 186)에서 우리를 선물을 한 볼 펜 한 개에도 기뻐하는 신도들의 흑진주 같은 까만 피부에서 터져 나오는 것 같은 미소와 반짝 거리는 선한 큰 눈(사진 187)이 몹시도 신선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하루 1달라(년 400달라)를 밑도는 소득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연 평균 소득 2만 달라를 자랑하는 우리 국민들의 날 선 표정과 이들의 평화롭고 선량한 미소를 비교해 봅니다. 남원의 정 목사님은 자비량 목회를 하시던 남원 충절교회를 은퇴하신 후에도 사슴목장을 운영하시면서 생산하신 한약 녹용을 헌물 하셔서 이 교회를 후원하고 계십니다. 정목사님은 달릿교회를 후원하는 일이라면 녹용을 얼마든지 헌물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섯 번째 교회는 서울 열림 교회(나핵집 목사)의 두 자매교회 가운데 하나인 <미스바 하나님의 교회>(사진 195~203, N. 예스라지, 38세)였습니다. 주일 예배 만큼이나 많이 모인 신도들 앞에서 저는 서울 열림교회 신도들과 나핵집 목사님의 안부를 전하였습니다. 성탄절이나 추수감사절과 같은 교회 행사와 같이 교회 천정에 화려한 색종이 장식에서 그들이 우리를 환영하는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섯 번째 강원도 태백시 황지 중앙교회(이상진 목사 시무)의 자매 교회인 <에다팔라얌 그리스도의 교회>(사진 206~213, 존슨 바브 목사, 27세)였습니다. 황지교회의 안부인사와 선물 증정이 끝났을 때 갑자기 교회 안에 모여 있던 신도들 가운데 한 여신도가 하늘을 가르키며 소리를 쳤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마치 초대교회에서 제자들에게 소리치는 성도들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갔습니다. 알렉산더 목사는 그 외침의 내용이 천정에서 비가 새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전해주었습니다. 올려보니 스레트 천정의 가운데 이음새가 떨어져 나가 하늘이 보였습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은 이 여인의 입으로 외쳐진 이 교회신도들의 간구함에 응답하셨습니다. 김정명 목사님은 그 여인을 불러 이 교회가 지붕 전체를 새로 해도 될 만큼 충분한 액수의 헌금을 전달하셨습니다.(사진 213) 사족입니다만은, 존슨 바브 목사는 과부가 된 노모와 마찬가지로 과부인 두 누님의 자녀들을 부양하고 있었습니다. 달릿 사회는 남편이 사망할 경우 자녀들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 와 부모나 남자 형제들에게 의지하고 사는 것이 풍습이라고 합니다. 외삼촌들은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까지 외조카들을 부양해야 한다고 합니다.
숙소인 YWCA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는 도중에 KDSCF 인도 측 간사인 알렉산더 목사의 집을 잠시 방문하여 알렉산더 목사(사진 251)의 양가 가족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사진 214~219) 우리의 선교회는 사실 알랙산더 목사의 아버지(사진 214, 248)의 달릿 사람들을 위한 목회의 열정으로, 달릿 특권층 (장인은 교육공무원, 부인-사진 252-은 중학교 교사)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열려 있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인도교단도 인정하지 않아, 일생을 평신도(장로) 목회자로 6개 달릿교회를 설립하여 목회하고 있는 아버지의 뒤를 따르겠다는 알렉스 목사의 소명감을 전해 듣고, 이들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달릿 독립목사들을 통하여, 2억 5천의 달릿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 시작된 것입니다.
2008년 8월 1일 금요일, 오전 8시 30분 YWCA 호텔을 출발하여 이번 방문의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인 신축 예배당 헌당식 행사가 있는 <페리야베두 그리스도의 교회>(사진221~250 무트 크리스찬 목사, 37세)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구리 밀알교회(이석형 목사 시무) 자매 교회인데, 1차 여행 시 방문해 보니 건물도 한 데에 갈대 잎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무트 크리스찬 목사가 젊은이의 사명감으로 이 마을에 와 교회를 개척하였을 때에 힌두교 달릿 사람들의 배척과 핍박이 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첸나이시에서 의료 봉사단을 초빙하여 의료선교를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5년을 정성 것 의료선교를 하게 되자 마을 사람들의 배척도 누그러졌을 뿐 만 아니라 한 힌두교 신자가 교회를 위한 부지를 기증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때는 지나간 말로 그 부지 위에 교회건물을 신축하려면 얼마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 가 를 물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서울 동광교회(김희태 목사 시무)가 건축비를 지원하겠다고 하여 자매 교회인 구리 밀알 교회와 협의 하에, 오늘의 예배당을 신축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원래는 두 목사님이 헌당식에 참석키로 하였지만 두 분 다 분주한 사정 때문에 참석치 못하고 우리 두 사람이 대신 참석키로 된 것입니다. 서울 동광 교회에서 제작한 현판 (242)의 개막식 (사진 222, 244)과 입당 테이프 자르기(사진 224)로 시작된 헌당식은 달릿선교회 소속 목사들과, 이 교회 신도들과 마을 유지들, 건축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가량 성대히 거행되었습니다.
헌당식을 마치고 헌당식을 하는 또 다른 한 교회를 포함하여 3개의 회원교회가 기다리고 있는, 첸나이 북서 쪽 (인도 내륙부 쪽-사진 253, 254) 벨로로 향해 3시간을 달려갔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아침 식사를 금식하신다는 김정명 목사와 함께 한 나날이 편치 않았지만 매 달 첫날은 하루를 금식하신다는 김 목사님과 하루를 함께 한 이날(8월 초하루)은 부끄러움으로 무척이나 괴롭고 더욱 더 불편한 하루였습니다.
8월 2일 오전 10시 <아그라함 KDSCF 교회>(사진;259~360) 헌당식에 참가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광주 신흥교회(임명진 목사)의 자매 교회로 신축과 목회자 사례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그라함 마을은 큰 마을이고 3대째 목사 집안 출신으로 미국 유니온 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남인도교회 교단의 특권계급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받고 종처럼 살고 있는 자기 백성 달릿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을 하고 남인도 교회와 결별하여 달릿선교를 사명으로 삼아 20년을 봉사해 온 팰릭스 목사(신학박사, 사진 265 중 가운데 사람, 272, 273 참조)의 고향 땅이기도 하여 인근 도처의 달릿지도자들(사진 320~362)도 많이 참석하였었습니다. 이 교회 건물은 예배처로 만이 아니라 이르라함 달릿 공동체의 중심적인 모임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날 아침 마을 지도력들 간에 약간의 소란(지도력 한 쪽이 헌당식에 초대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합니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은 이 교회가 이 공동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가를 예견케 해주는 대목이라고 여겨졌습니다.
헌당식을 마친 우리는 남서쪽으로 100Km 쯤 떨어져 있는 <킬벤박캄 선한 목자 교회>(사진;361~371; 쥬다 라자 신 목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구리 밀알교회(이석형 목사 시무)의 자매 교회입니다. 이 예배처는 신도의 집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사진 369~367) 외양은 낮고 작았지만 내부는 상당히 넓고 시원하였고 정면에는 후원자 이석형 목사님을 표기한 간판을 자랑스럽게 게재하고 있었습니다. 쥬다 라자 신 목사는 밝은 빛 아래에서는 약시가 되는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모의 조력을 받아 착실한 목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날 세 번째 방문교회는 다시 동쪽으로 60Km를 더 가는 곳에 있는 <칼랑가마다이 만유 구세주 교회>(사진 376~386; 로렌스 목사)였습니다. 이 교회는 4월부터 서울 열림교회(나핵집 목사 시무)의 제2 자매교회입니다. 로렌스 목사(사진 386의 중앙, 382, 385, 참조)는 전직이 사진사였는데, 자녀의 교육을 마치고, 목회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로렌스 목사는 둘째 날 김정명 목사 강의 ‘희망과 비젼’에서 자신의 희망인 자녀 교육을 달성하였으니 희망 너머 희망인 비젼은 달릿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달릿 사람들도 한국사람들처럼 교육을 계층상승의 유일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학입학이나 공무원 등의 채용에 달릿사람들에게 주어지는 20 %의 우선권(reservation)이 유독 기독교인 달릿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음에도 그러합니다. 아무튼 아들과 딸 모두 대학을 졸업하여 방송사 (아들은 북경 타밀어 방송사에 딸은 초등학교 교사로)로 계층상승한 로렌스 목사의 꿈은 이루어진 것이지요. 우리는 가져간 선물과 서울 열림교회와 나 핵집 목사님의 안부를 전하며, 다른 달릿사람들을 구원하는 교육(복음화)에 대한 꿈도 이루어지기를 빈다는 인사말을 했습니다.
2008. 8.3 (일요일) 첫 번 째 방문은 서울 동광교회의 자매 교회인 <바위되시는 그리스도 교회>(사진;393~421, M.P. Kumer 목사 시무, 39세)였습니다. 이 날에는 김희태 목사님을 대신하여 선물과 안부 말씀을 전하고 “기독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종교입니다.” (눅 6장 20절 ~25절)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사진 400~3) 이 교회는 달릿선교회 18교회 가운데 가장 정리된 교회 건물을 소유하고 안정된 목회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택도 비교적 깨끗하였습니다. 신도 수도 남 25명, 여 35명, 아동 45명 정도라고 합니다.(사진 405, 406, 415 ) 이 날 두 번 째 교회는 여수 은현 교회(김정명 목사 시무)의 자매 교회 중 하나인 < 구세주 예수 교회>(사진; 422~448, R. 라자이야 목사, 42세)였습니다. 이 교회는 여수 은현 교회가 후원하여 매입한 200여평의 대지에 갈대와 흙으로 임시 예배처를 만들었습니다. 김정명 목사님의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 3:16)는 제목의 설교 말씀이 있었습니다. 여수 은현 교회는 라자이야 목사 가족들과 신도들에게 볼펜과 과자 등의 선물 말고도 올 성탄절 까지 예배당을 신축할 수 있도록 헌금을 하겠다는 약속도 하였습니다. 마지막 방문 교회는 역시 여수 은현교회의 자매 교회인 <로사나가람 그리스도의 교회>(사진;449~491, N.S. 마니 목사 시무)였습니다. 예배 도중에 도착한 이 교회에서는 많은 신도들이 김정명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이 날 마지막으로 방문하기로 되어 있던 서울 동광교회의 또 다른 자매 교회인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회>(조셉 프라바카란 목사 시무)는 영국으로부터 후원을 받게 되어 7월 말일 자로 KDSCF를 탈퇴하였습니다.
이 날 저녁 (오후 7시~9시)에는 YWCA 게스트 하우스 인근 식당에서 펠릭스 목사와 알렉스 목사 와 우리 두 사람과 함께 실무 회의를 하였습니다.
실무회의 합의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경대학> 설립의 건. 1) 인도측 목사들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한다. 단 이사장 1인, 부이시장, 3인, 총무이사 1인, 평이사 2인, 감사 2인 등으로 하고 한국측은 그에 상응하는 수의 명예 이사들을 선정한다. 2) 법적인 문제는 인도 측 이사회 명의로 하되 운영의 건은 양국의 이사회의 합의에 의한 다. 3) 인도 당국의 규정에 맞는 정관을 작성한다. 4) 2008년 9월 초 중에 Peradam캠퍼스의 토지를 성경대학 이사회 명의로 변경 등록한다. 이 일을 마친 후에 도서실 리모델링 작업 등을 한다.(예산 1300불)
2. 향후 한국 측 방문을 위해 ARP 센타를 개조하여 숙박에 불편함이 없이 시설을 개선한다. 3 전임 목회자가 떠난 <아그라하람 선한 사마리아 교회>(광주 신흥교회)와 <파나바캄 살아계신 주님의 성회>( 서울 동광 교회 자매 교회)와 여수 은현 교회가 세 번째로 후원하기로 한 교회 등 3개 교회의 목회자를 가능한 빨리 추천한다.
4. 교회가 소재한 마을 밖에서 주거하는 목회자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교회가 소재한 마을로 이주하도록 한다. 단 아동들의 교육의 문제는 ARP 센타 아동의 집에 기숙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5. 이전에 지원한 교단명의( 예컨대, Church of Christ)의 교회 명은 향후 KDSCF 회원 교회로 고쳐 사용하도록 한다.
이상 제 4차 달릿 선교여행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08. 8.5 < 한국·달릿교회 자매결연 선교회>(KDSCF) 한국 측 간사 김경남 ( 목사,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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