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해 오륙도 분기점을 지나 낙동강 하구 을숙도까지 가야했지만
발가락 살속으로 자리잡은 물집이 말썽이라 어찌 해볼 방법도 없고,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겨우 마친다.
그리고 일주일후에 이자리에 다시선다.
이번에 걸음은 노송선배님. 희야누님.참좋은의 종환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로 해서 김해-창원-마산까지 100km정도 하고
창원지부 국공 축하모임에 참석하기로 한다.
코스: 부산 송도 해수욕장- 창원시 가포 마을 103km
이른새벽 송도에서 걸음하며 본 부산 영도 다리
영도다리 건너 부산의 태종대가 자리하는곳이다.
송도에서 이어지는 절벽해안 바위길 무서우리 많큼 아름다웠으나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야간에 보는 경치는 가급적 카메라에 담기보다 마음으로 담아두고...
아침까지 가야할길이 너무 멀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뜨는 태양이지만
그동안 동해안길을 걸으며 일출다운 일출은 한번도 구경하지 못햇기에 이밤을 꼬박 세우며 아름다운 일출을 꿈꾼다.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도 안보이지만 도심이니까! 공장이니까!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낙동정맥 끝자락인 몰운대에서
찬란한 아침을 맞을 생각이다.
송도에서 이어지는 해안 절벽 계단길
야경은 좋으나 어째 검은밤 하늘에 별들이 하나도 안보인다.
가다보면 보이겠지...
암남공원에 올라서 한바퀴 돌아 나간다.
밤이라 뭐 특별한 볼거리는 없어 보이지만 낮에 오면 꽤 좋을듯
몰운대까지 감천항 냉동창고 투어길이며 지루하게 이어지는 밤길에 졸음에 겨운 눈 억지로 비벼가며 걷지만
뭐 보이는게 있을까!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사진한장 담고 보면 앞서간 일행은 어디많큼 갔는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혹시라도 잘못 갈까 뛰며 따라가길 수차례
두송 대선 터널을 지나고
두송 대선 터널을 지나 두송 방파제 인근의 송도 바닷가부터 이곳까지 자주 보이는 국가 지질 공원 안내판
해안절벽이 멋지다 했더니...
다 대포라는 다대포를 지나며
남의 속도 모르고
까맣게 잠들어 있는 밤하늘에는 온통 구름이 가득하고
밤길에 졸며 졸며 왔더니 군부대에서 6시까지 출입금지라며
막아두었다
30분정도 개떨듯하며 기다리니 몰운대 안에서 차량이 한대 내려 온다
차량에서 군인 두명이 내리더니 한명은 휴대폰 시계로 몇번 보더니
정확하게 애누리 없이 6시 땡땡 되고서야 문을 열어준다.
몰운대 낙동정맥 끝자락이며 개인사유지란다.
춥거나 말거나 노송님은 반팔로 ...
일출 꼬라지하고는
茫茫大海(망망대해) 어느쪽에서 일출이 올라오는지 도통 감이 안잡힌다.
이쪽인가 싶으며 저쪽 같고 저쪽인가 싶으면 이쪽 같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날은 밝아왔다.
잠시 기다리며 본 남해안
지나온 송도구간
동해안부터 이곳까지 수백킬로 이어오면서 복도 복도 지리리도 없지 일출 구경 한번도 못했다.
남해안은 좀 다를까 했지만 ...
앞으로 남은날은 많고 남해에서는 일출과 일몰 동시에 구경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꾸역꾸역 가다보면...
그리고 기다리면 뭔가 다르겠지
몰운대에서 나와 이제 아침밥부터 챙겨 먹고 낙동강하구 을숙도로 진행 하고자 한다.
몰운대 24시하는 국밥집에 들러 아침부터 챙기고
몰운대 해안 공원
일출이 보이지 않으니 낙동강 똥바람이 반갑다고 사정없이 불어오니
아!~~ 추버라!소리가 나도 모르게 연발이다
이럴때 처녀 뱃사공 노래 한곡 불러주는게 예의 아닌가.
낙동강 강바람에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추버라~~~
밤새도록 바다 바람과 강바람을 즐기시는 노송님 모습
가을 남자 종환님
누군가 종환님 옆에 서 있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머니에 손넣고 걸음하시지만 춥게만 느껴진다.
우리 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을숙도 대교가 앞에 보이고
아침부터 뭔 바람이 이렇게 불어 우리 일행을 환영하는건지 ....이런건 반갑지 않은데
추버라...
이렇게 중무장하고
세월을 낚으시는 낙동강가의 할아버지
앞은 건너야 할 낙동강 하구둑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해 이곳까지 525km를 흐르는 남한 최고의 강이며
한여름이면 전국민이 마시고 남을 녹조라때가 가득한곳이다.
낙동강 525km 전체 구간중 가장 아름다운곳이라면 경북 봉화지역이 경치가 좋으나 물을 몇번 건너야 그속살을 볼 수
있으며,그외 양반의 고장인 안동 풍천의 마애리 마을부터 화회마을을 지나 삼강주막까지도 아름다운 곳이다
낙동강길에 꼭 찾아봐야 할곳을 몇곳 더 있다면 왜관의 낙동강 전투지역이 있고
밀양시 삼랑진의 작원관과 황산잔도가 있다.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안내판
낙동강 하구둑을 배경으로 한장 담고
전국의 100km 이상의 강 19개를 걷고보니
자연스레 해안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되어 이렇게 걷고 있지만
발가락 살속에 파고든 물집 몇개는 언제쯤 없어질지...
라인온 킹이 지키는 낙동강
바람부는 하구둑을 건너며
지나온구간과 을숙도 대교
낙동정맥 구덕산 방향과 하구둑을 건너는 종환님.
을숙도 철새 도래지 구간
을숙도를 지나며
낙동강 속의 또 다른섬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멀리 백양산과 가까이 승학산 구덕산 방향
하늘에 뱅기는 제주발 김해공항으로 가는 항공기
낙동정맥 봉화산-아미산 몰운대 방향
강서구 신호동으로 가는 신호대교를 건너기전에 대구담님을 만나기로 한다.
잠시 대교 초입부분의 나무 그늘에 앉아 누워 있다보니
그대로 잠들고
대구담님을 기다리며
인즘담고
대구담님께서 점심을 사신다고 이렇게 오셨는데
갈밭 부산지부장님의 선약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지납니다.
갈밭 지부장님과 점심 약속 때문에 부지런히 갑니다.
강서구 송정동에서 본 송정 초등학교 방향
새벽에 그 난리를 치던 바람은 어딜갔는지
지금 날씨는 무지덥고
멀리 가덕도가 보인다.
편안한 모습의 남해안이지만 파도가 없고
파도가 일어나려 해도 바람이 없으니...
동해안 같으면 푸른 바다와 설탕가루를 뿌려 놓은듯한 파도가 인상적일텐데
이곳은 그런게 전혀 없다.
삼발이 형제들이 지키는 방파제와 가덕대교
굴 양식장,김 양식장
멀리 지나온 낙동정맥 마루금과 몰운대
지겨운 삼발이 방파제를 지나서 녹송 3교와 견마교를 지난다.
이곳인근에서 사랑으로 아파트.부영 아파트 어디쯤에서 갈밭 지부장님을 만나기로 하였지만
졸면서 들었던 진해구 용원동이라는 동네는 어디쯤에서 까먹고, 견마교 지나서 희야누님과 노송님은 직진
저는 사진한장 담고 종환님 따라 좌회전
졸면서 끝까지 종환님을 놓치지 않고 가다보니 가덕도까지 들어 온다.
잠결에 잠깐씩 눈떠보니 국제 신항만 국제 터미널을 지나고, 부산 국제 다목적 신항도 지나고
현대 신항만 까지 코앞에 가덕도 구덕산이 자리한다.
뭐가 잘못된듯 지도를 보니 헐!~~~ 약 2KM 엄청난 알바
종환님 다시 돌아가야 하는디요
다시 빽하니 잠이 다깬다.
다시 돌아가는길에 본 현대 신항만
부산 국제 신항만
부산 신항 북컨테이너 담벼락길을 지나고
끝없이 이어지는 직선길
완전 지친 종환님.
거대한 크레인이 작은 컨테이너를 움켜쥐고 들어 올리는 모습
마치 어미사자가 새끼를 물고 어디로 가는듯한 모습이 연상된다.
날씨는 좋고
여기가 어딘지 수많은 컨테이너 구경하며 걸어 간다.
이제 알바는 아닌것 같다.
이랫든 저랫든 어쨋거나 컨테이너항이니 바닷가는 바닷가
담벼락길이든 아니든 걷고 있으니 똑바로 가고 있는것 같고 잘하고 있는것 같다.
중장비 한대가 컨테이너 움켜쥐고 가는 모습도 구경하고
갈밭 지부장님에께서 연락이 왔지만
여기가 어딘지 알아야 설명을 하지...
잠시 큰길 4거리로 가서 여기가 어디라고 하니
부영 아파트니 사랑 아파트니 그곳에 있으라고 하신다.
헐!~~ 눈에 뵈는건 온통 부영이니 사랑이나 아파트가 줄비하고
새로 짓는 아파트도 사랑이니 부영이니...
뭔 동네가 사랑 아니면 부영인지.
우여곡절끝에 이산 상봉해서 만나 물회 한그릇 먹고
갈밭 지부장님은 댁으로 가시고 종환님은 발바닥 아파서 서울로 상경 하시고
지부장님 감사드리구요 종환님 밤길 걸음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간척지가 아니라면 이곳은 남해안 바닷가
앞으로 보이는 도랑같은곳은 바닷물이며 간척지에 아파트와 국제 신항만을 지어
이곳에서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따뜻한 햇살에 속살 드러내고 몸을 말리고 있는 이녀석들은 어디서 왔을까?
바빠도 주인찾아 엿쭈어 보니
멀리 서해에서 온 오징어 녀석들이란다.
앞으로 서해를 지날때 오징어 몇마리 눕혀도 될것 같다.
진해구 안골 고개 넘어가는 모습
멀리 마창진 종주의 날머리 부분쯤 되는 천자봉과 시루봉 불모산이 보인다.
안골 마을을 지나며
우측으로 안골포 부영 아파트 단지
지나온 안골포 마을이 보이고
부산신항 북컨테이너 부두의 거대한 크레인도 보인다.
신 낙남정맥 불모산-화산에서 발원되어 흘러온 대장천물이 바다로 안기는 곳에 진철교를 건너고
진해 마천 지방산업 단지를 지나고
신낙남정맥의 불모산-화산에서 이어지는 굴암산 방향이 보이고
앞은 진해 남양항구
나무테크길도 있고
황포돛대 노래비
읽어 보시고
황포돛대 노래 배경인곳
바다건너 지나온길
남해를 시작하니 동해와는 사뭇 다르고 파도나 맑은 바닷물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눈에 뵈는 건 섬과 공장지대만 보일뿐 창원지역을 벗어날때까지 아름다운 해안선 풍경은 보이지 않을듯하다.
그나저나 오늘밤은 또 어디서 노숙을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