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보글보글 맛좋은 라면
갑진씨네 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언니! 라면먹을까요?"
갑진씨는 집에 라면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시면서 빨리 먹자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라면을 끓이는 동안
갑진씨는 밥그릇을 옮기고 반찬을 꺼내서 담기도 하고 점심준비를 마쳤습니다.
라면을 맛있게 먹고 갑진씨는 약을 먹어야 한다며 저희에게 약을 찾아달라고 부탁하셨고 약을 찾아서 갑진씨에게 드렸습니다.
갑진씨는 약을 먹기위해서 물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숟가락도 꺼내고 약을 꿀꺽 삼키셨습니다.
갑진씨가 쓰디쓴 가루약을 쉽게 삼키는 것처럼 앞으로의 인생에서 쓴맛을 쉽게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찬찬찬! 반찬가게
오전에도 열심히 발로 뛰어 다녔기에, 오후에는 더욱더 다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집근처에 있는 반찬가게로 향했습니다.
"아여아에여"
갑진씨는 인사를 하며 가게에 들어갔는데 사장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여서 사장님은 건너편 부동산에 가셔서 부동산 사장님과 함께 점심을 드시다가 저희가 가게로 가서 후다닥 나오셨습니다.
저희가 사업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고 갑진씨는 팸플릿과 이력서를 드리고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범어주공 관리사무실
갑진씨가 분리수거를 버리러 갈 때 항상 도와주시는 경비원 분이 계십니다.
경비원분을 만나러 관리사무소로 들어갔는데 자주보던 경비원 분은 안계시고 직원분들만 계셔서
어쩔 수 없이 그 직원 분들에게 갑진씨는 인사를 드리고 팸플릿을 전해드렸습니다.
오전처럼 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갑진씨는 계속 '일'을 외치시면서 저희를 재촉하셨습니다.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갑자기 더워진 날씨를 위해서 갑진씨가 필요한 썬크림을 사러 탑마트에 갔습니다.
겸사겸사 다 떨어진 스킨 로션도 사러 갔습니다.
"언니 이거랑 이거 중에 어떤거 쓰고 싶으세요?"
갑진씨는 신중하게 냄새도 맡아보고 하시더니 스킨로션 한 세트를 고르시고 썬크림도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셨습니다.
그리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끝내고 갑진씨는 팸플릿을 드리고 인사도 했습니다.
#꿀꿀 돼지 국밥
갑진씨의 둘레사람인 연하치료사 선생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던 중, 갑진씨가 예전에 자주 다녔던 돼지국밥집에 들리게 됩니다.
"언니! 저희 국밥집 가서 인사할까요?"
갑진씨는 '일'을 외치면서 국밥집 안으로 들어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계시던 사장님께서 고무장갑을 벗으시고 팸플릿을 받아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저희가 일을 체험할 기회를 부탁드리자 행주를 주시면서 테이블 닦기를 갑진씨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어이야~ 어이야~ "
갑진씨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팔을 걷으시고는 행주를 잡고 테이블을 닦고 방석도 열심히 정리하였습니다.
행주 앞면이 더러워지면 뒷면으로 뒤집어 가면서 열심히 일을 하셨습니다.
가게 안에서 일이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저희 부탁을 들어주시고 설거지를 하던 와중에도 기꺼이 고무장갑을 벗어서 팸플릿도 받아주시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고 죄송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갑진씨의 재빠른 손놀림)
#연하치료사 선생님
갑진씨의 둘레사람인 연하치료사 선생님을 뵈러 부산대학병원에 갔습니다.
"송갑진씨 왠일로 오셨어요?"
연하치료사 선생님은 예약날짜도 아닌데 갑진씨가 갑자기 오셔서 많이 당황하신 것 같았습니다.
"언니 저희 인사하러 왔으니까 인사할까요?"
갑진씨는 연하치료사 선생님께 인사도 하고 팸플릿도 드리면서 연하치료사 선생님과 만남을 끝냈습니다.
갑자기 방문해도 너무 놀라지 않으시고 갑진씨가 인사하는 것도 잘 받아주시고 인사를 좋게 해주셔서 갑진씨는 좋은 하루였을 것 같습니다.
(연하치료사 선생님 만나고 커피한잔의 여유를 누렸습니다~)
#청소하시는 직원 분
연하치료사 선생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정수기 앞에서 물을 마시던 중에, 갑진씨가 갑자기 어느 방향을 가르키셨습니다.
가르킨 방향에는 청소하시는 직원분께서 바닥에 물걸레질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이 일 저어"
갑진씨는 물걸레질 일을 하고 계시는 직원분을 보시면서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언니에게 저 일을 하고 싶으면 인사하는 연습도 더 해야하고 다른 분 한테 인사하러 가야 하는데 조금 더 연습하고 오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갑진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빨리 다른 일 하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고향같은 무궁애학원.
부산대병원에서 갑진씨에게 정명자 선생님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언니 이 선생님 한테 가서 인사할까요?"
갑진씨는 댄스를 하는 갑진씨만의 수화를 하시면서 빨리 가자고 하셨습니다.
무궁애학원에 도착해서 갑진씨는 그동안 인사했던 것중 가장 밝은 모습과 큰 목소리로 정명자 선생님께 팸플릿을 드리고 연습한 인사도 열심히 했습니다.
아무래도 아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니 갑진씨는 그동안 하고 있던 긴장이 풀렸었나 봅니다.
오늘 하루 많이 더웠고 거절도 당하고 일도하고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던 우리 갑진언니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2018.07.11 강보정
첫댓글 더운날 많은 곳 다니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조금 지쳐 보기기는 해도 갑진 씨가 자신의 소개가 있는 이력서와 팜플렛을 건넬 때 표정은 그 어떤 날보다 힘이 있어 보였습니다. 더디고 연습한 대로 되지 않고,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길 수 있으나 갑진 씨 일을 본인의 일이게끔 기다려주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응원해 주는 모습 참 좋았습니다. 갑진 씨의 오늘은 내일을 위한 준비일 것입니다.
수고많았어요~~학생들도 우리 갑진씨도 다시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부탁하는 일이 쉬운일이 아닐텐데 윤진 보정학생의 세심함과 자신감 한번 해보자라는 열정으로 갑진 언니 역시 힘을 얻어 자신의 일 잘 감당하고 있는것 같네요~^^ 갑진언니 역시 하고자하는 열정은 대단하니까요^^
갑진씨가 학생들의 도움없이 청소하시는 분에게 다가가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할수 있다니요, 너무 감격스럽네요
보정학생, 윤진학생이 갑진씨가 하는 일이 자기일이게 도운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갑진씨에게 둘레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새삼 더 실감하게 됩니다.
둘레분들이 마지못해 팸플릿을 받아주거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갑진씨와 보정, 윤진학생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우려 주고 도움을 주려는 둘레분들의 귀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뜨거운 햇살이 무색할 정도로 다니고 또 다니고 욕심나서 또 다니는 여러분들의 뜨거운 가슴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