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선암사에서 한 대처승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아버지인 철운 스님을 따라다니며 철운 스님이 흥얼거리던 시조를 읊게 되었다고 하며 그 과정에서 조금씩 시에 대한 매력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시조에 대해 배울 때에는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다 아는 내용이었다고. 청년 시절엔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스님이 될 뻔했다고 한다. 21세기 현재에도 컴퓨터를 쓰지 않고 항상 육필을 고집, 일일이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쓴다. 대하소설같이 묵직한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 그런지 무라카미 하루키 류의 소설에 대해선 별로 좋게 보지 않고있고 한국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 잘 팔리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추리 소설도 별로 안좋아하는지 태백산맥에서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까기도 했다. 워낙 집필한 분량이 많아서 소설 원고를 쌓아놓으면 사람의 키보다 높고, 소설에 등장한 인물만 수백 명에 달한다. 더군다나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한 명만 빼고 다 다르니, 이름 짓는 것만 해도 고생이었다고 회고하신다. 대표작품중에는 한강과 태백산맥이있다.
한강
우리의 현대사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분단의 강화속에서 경제 발전을 이룩해낸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분단의 강화와 경제의 발전,그 두가지는 충돌을 면할 수 없는 절대모순이기도하다.그런데 우리는 그 어려운 상황을 헤치며 오늘에 이르러 있다.그런 우리는 누구이며,어떻게 살아온 것일까....오늘의 경제적 성취가 높으면 높은 것일수록 그 아래서는 수많은 우리들이 고통스러운 몸부림으로 서로 뒤엉키며 거대한 기둥들이 되어 떠받쳐 왔음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