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포함 4명이 '이적료 0원?'..PSG의 놀라운 올여름 영입 행보
오종헌 기자 입력 2021. 08. 11. 07:04
사진=BT스포츠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파리생제르맹(PSG)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놀라운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세기의 이적이 성사됐다. 메시가 차기 시즌 PSG에서 활약하게 됐다. PSG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 영입을 완료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시는 등번호 30번을 달고 경기장을 누빌 전망이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20년 동안 이어졌던 동행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공식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 205도움을 기록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메시는 말그대로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전설이었다.
지난 여름 팀을 떠나겠다고 말한 메시는 잔류 후에도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었다. 결국 6월 말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최근에서야 다시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바르셀로나가 경제적, 구조적인 문제로 더이상 재계약 협상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고 양 측의 결별이 확정됐다.
이에 PSG가 영입에 착수했다. PSG는 예전부터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메시의 엄청난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이한 팀으로 손꼽혔다. 맨시티가 최근 잭 그릴리쉬를 데려오는 등 메시 영입에 한 발 물러선 듯한 입장을 보이면서 PSG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 됐다. 그리고 공식 발표가 나오는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특히 올여름 PSG의 영입 행보는 놀라움 그 자체다. PSG는 메시에 앞서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아슈라프 하키미를 데려왔다. 이 중 하키미를 영입하는데 5,400만 파운드(약 861억 원)를 지출했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자유계약(FA)으로 합류했다.
그동안 PSG는 선수 이적료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은 팀이었다. 카타르의 석유 자본이 유입된 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무려 2억 2,000만 유로(약 2,968억 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5명의 선수 중 무려 4명이 이적료 '0원'을 기록하는 알뜰한 행보를 선보였다. 물론 메시의 주급이 65만 파운드(약 10억 3,700만 원)로 알려졌기 때문에 PSG는 기존 자원들을 매각해 선수단 정리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압두 디알로, 이드리사 게예, 하피냐 등이 방출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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