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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계명산(鷄鳴山)
- 위 치 : 충북 충주시 안림동, 용탄동
- 높 이 : 774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5. 11. 19 .08:00
2. 나 들 목 : 충주댐휴게소/마즈막재
3. 참석인원 : 26명 (새내기 3명)
4. 등산코스
▸ 산행팀 : 충주댐휴게소-돌무더기-정상-주능선쉼터-마즈막재
▸트레킹팀 : 충주종댕이길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충주댐휴게소
▶ 거리 및 소요시간 : 국민기사김기사 118,2km/1:30, 올레내비 118,4km/1:53
- 다녀온 길 :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 진출– 행정10길 – 행정3길-충주댐휴게소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30 이 훈 웅
6. 회 비 : 25,000원
7. 날씨상항
◆ 기상전망
-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06:00 발표 대전ㆍ세종ㆍ충청남도지역 기상전망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19일과 23일에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많겠으며,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2도, 최고기온: 9~12도)보다 전반에는 높겠으나, 후반에는 비슷하겠다고 전망하였으므로 오늘 산행환경은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애를 태우며 기다려 왔다.
◆ 오늘의 날씨
7. 활동상황
○ 08:00 --- KBS춘천방송국 뒤 만남의 광장 출발(원휴게소 경유)
○ 09:52 --- 충주댐휴게소 도착
○ 10:40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0:03 --- 들머리 출발
○ 10:06 --- 범동사과마을 계명산등산로입구 진입
○ 10:19 --- 계명산등산안내도 경유
○ 10:27 --- 정상 1,4km 전방
○ 10:44 --- 쉼터, 정상 1km 전방
○ 11:00 --- 쉼터
○ 11:12 --- 정상 1km, 범골 1km 이정표
○ 11:32 --- 정상 10,3km, 하종 1,2km, 마즈막재 0,9km 이정표
○ 11:40 --- 정상 도착
○ 12:04 --- 정상안부 헬기장 점심식사
○ 13:19 --- 제2전망대 0,5km, 텃골 1,1km, 정상 0,5km 이정표
○ 13:39 --- 제1전망대 0,5km, 정상 0,8km 이정표
○ 13:41 --- 쉼터
○ 13:54 --- 마즈막재 0,9km, 정상 1,4km, 전망대
○ 14:05 --- 119 구급함
○ 14:32 --- 대몽항쟁전승기념탑
○ 14:34 --- 마즈막재주차장 후미도착
○ 14:46 --- 하산행사
○ 15:15 --- 마즈막재주차장 출발
○ 17:20 --- 퇴계도 도착(원주휴게소 경유)
Ⅱ. 오늘 다녀온 지역 살펴보기
<계명산등산안내도>
1. 지역유래 및 특성
- 오늘 들머리가 있는 교현안림동의 유래를 살펴본다. 교현은 본래 충주군 북변면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冶峴 里, 珠峰里, 御林里, 校洞, 大加味里, 鳳溪洞의 각일부를 병합하여 교동과 야 현리의 이름을 따서 교현리라 하여 읍내면에 편입, 안림은 본래 충주군 북변면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安心 里, 凡衣洞, 御林里, 校洞의 일부를 병합하여 안심과 어림의 이름을 따서 안 림리라 하여 읍내면에 편입, 종민은 본래 충주군 북변면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民宗 里,凡洞,基洞,宗堂洞을병합하여 종당과 민종의 이름을 따서 종민동이라하 여 읍내면에 편입되었다.
- 1956 교현동·종민동·안림동으로 각각 독립, 1962, 7, 1.교현동(교현,야현,대가미통합)/종민·안림현 합동으로 개칭, 1985, 11, 1. 충주시 조 제971호에 의하여 교현 1동과 교현 2동으로 분동함. / 종민·안림현 합동으로 개칭, 1998, 9, 30. 교현 1동과 안림동을 통합함.
- 종민동 지명유래는 충주군 북변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으로 민종리, 범동, 종당 병합하여 민종리와 종당의 이름을 따서 종민동이라 하였다.
▸ 함민종(민종) : 종민동의 가장 하단에 위치한다는 뜻으로 민마루 또는 민종이라 하였음
▸ 종당(종당) : 원터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정선 전씨들이 많이 세거하였으며 사당을 세웠었음으로 종당이라 불림
2. 계명산개요
- 원래 이름은 심항산(心項山) 또는 오동산(梧桐山)·계족산(鷄足山)이라 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오동나무가 무성했기 때문에 오동산이라 했고, 백제시대에 지네[百足蟲]가 많아 퇴치하기 위하여 닭을 한 무리 방목하니 백족충이 없어져서 계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1958년에 계명산(鷄鳴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해발고도 774m의 높은 산이다. 이 산은 남산[636m]과 함께 충주분지를 동쪽에서 감싸고 있는 산으로서,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긴 타원형을 모습을 하고 있다. 충주분지와 면해 있는 동쪽 산지는 맨 북쪽 산척면의 오청산[655m]-다리재를 지나 천등산[807m]·인등산[666m]·지등산[535m]으로 이어지다 남한강을 만난다. 이후 계명산-남산-대림산에 이르기까지 거의 남·북 방향으로 뻗어내리며 일명 분지의 동쪽 방패막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산줄기 중 거의 중앙부에 위치한 산이 바로 계명산이라 할 수 있다. 이 산지는 화강암 벌판으로 발달한 충주분지와는 달리, 시대미상의 흑운모석영편마암(준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명산층으로도 불린다. 이 지질은 남산을 비롯하여 남서쪽의 어래산[396m]-고양봉[526m]에 이르는 지대에 걸쳐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여느 전형적인 편마암 산처럼 얇지만 고루 풍화가 진전된 양상을 보인다. 사면은 비교적 급하지만 토양이 전반적으로 덮여 있어 평활하고 식생의 밀도가 높은데, 특히 계명산에는 낙엽수림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충주시내에 있는 산으로 충주댐을 바짝 끼고 있어 암산으로 이루어진 산세도 아름답지만 산 위에 올라 내려다보는 경관이 또한 좋은 산이다. 이 산에는 옛날에 지네가 하도 많아 백제 때 한 촌로가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렸더니 어느 날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지네가 닭과 상극이니 닭을 길러 보라고하여 그대로 하였더니 지네가 없어졌다 한다. 이렇게 하여 닭이 많아 이 산속 곳곳에서 닭이 울었기 때문에 계명산이라 하였다 한다.
3. 탐방코스 살펴보기
계명산 탐방코스는 아래 네 코스가 일반적이다.
사진첨부
4. 충주 종댕이 길 살펴보기
- 오늘 문화탐방팀 10명이 소요한 종댕이길 대강을 살펴본다. 동댕이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호수 충주호 주변을 그윽하게 감싸는 그 곁으로 오밀조밀하게 지나는 오솔길이다. 2013년 10월에 생긴 충주호 종댕이길은 충주호를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동시에 자연 그대로의 숲을 즐기며 걷는 길인 동시에 호수와 숲을 두루 누릴 수 있는 휴식의 길이기도 하다. 종댕이라는 이름이 왠지 친근하고 귀엽게 받아들여졌다. 종댕이길의 종댕이는 근처 상종·하종 마을의 옛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어원이다. 종댕이길이 둘러싸고 있는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불렀다. 종댕이길의 총 길이는 그리 길지 않다. 연령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해 걸을 수 있도록 3코스로 나뉘어져 있긴 해도 그 거리를 모두 합해봐야 11.5km 남짓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길이다. 1·2·3코스를 모두 걷는다 해도 4시간 30분 정도면 걸을 수 있다. 심항산과 호수를 휘도는 핵심코스만 걷는다면 1시간30분 정도면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 오늘 문화탐방팀에서는 약 6,7km정도 소요하면서 4시간대에 일상을 갈무리하였다.
Ⅲ. 오늘일정 중 주요볼거리 살펴보기
- 오늘 주요볼거리 편은 계명산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충주호, 계명산자연휴양림, 충주산성을 선정하였다.
<충주호>
- 충주호는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 만든 다목적 호수로 우리나라 호수 가운데 가장 크고 깨끗한 호수이다.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 청풍 문화재단지, 단양 8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노동동굴 등 수많은 관광자원들이 주변에 펼쳐져 있으며, 국제적인 관광지로 외국인을 포함,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충주댐나루터에서 쾌속관광선과 대형유람선이 충주호 뱃길 130리를 옥순봉, 구담봉, 만학천봉, 초가바위, 고래 바위, 현학봉, 오노동, 신선봉, 강선대, 버들봉, 오성암, 설마봉, 제비봉, 두무산 등을 구비돌아 신단양(장회)나루까지 운항되고 있다. 또한 청풍나루 근처에 오면 동양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사 분수를 배를 타고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동량면 하천리에 위치한 충주호리조트는 옛전설이 서린 780m의 옥녀봉을 등에 지고 광할한 충주호반에 건설된 국내 제일의 호반관 광지로 축구장, 배구장, 족구장, 서바이벌장, 퍼터골프장, 수영장 등의 운동시설 및 오락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충주호와 연계된 수상 스포츠 시설이 겸비되어 있어 전천후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충주호의 또 다른 재미로 충주호유람선을 빼놓을 수 없다. 충주호에는 충주댐 본 댐의 충주나루, 월악산 비경 아래의 월악나루, 청풍문화재단지 인근의 청풍나루, 단양팔경의 구담봉, 옥순봉이 있는 장회나루, 단양읍의 단양나루 등 총 5개의 유람선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어 충주호 관광선을 이용하여 호반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충주댐 나루에서 장회나루까지의 뱃길은 대략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이며, 수려한 선상 관광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코스이다.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월악나루 주변의 풍경뿐만 아니라, 청풍나루~장회나루 구간에 있는 기암절벽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단양팔경(구담봉, 옥순봉) 선상 관광은 충주호 뱃길 여행 중 가장 빼어난 곳이라 할 수 있다.
<계명산자연휴양림>
-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주변에 수안보온천, 월악산, 단양팔경, 충주호를 연결하는 관광벨트내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휴양과 연계할 수 있다. 산림 속에 통나무집이 있어 도심 속에서 맛볼 수 없는 새로운 정취를 자아낸다. 시설들은 관리사무소에서 충주호 방면으로 가족호텔, 족구장, 배구장, 산막, 체력단련시설 등이 200m 반경 안에 밀집되어 있다. 소백산맥의 지맥인 계명산의 북동면에 위치하고 있어 휴양림 전면으로 충주댐의 푸른 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운 곳에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단양까지 뱃길로 왕복할 수 있고 주변에 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점이 많아 별미를 맛 볼 수도 있다. 휴양림내의 잘 자란 낙엽송, 소나무 숲속에는 다양한 식생이 있어 자연관찰과 산림욕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충주남산성>
- 충주남산성(忠州 南山城)은 충청북도 충주시 직동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이다. 1980년 1월 9일 충청북도의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되었다. 이 산성은 속칭 남산이라고 불리는 금봉산 정상을 둘러싼 석축산성으로 전설에 의하면 삼한시대에 마고선녀가 7일 만에 쌓았다고 하여 '마고성'이라고도 한다. 거리상의 차는 있으나《신증동국여지승람》의 충주목 고적조에 보이는《동악성》일 가능성도 있다. 6세기 중엽 이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둘레가 1,120M 높이는 5~7m이며 4곳에 성문이 있다. 동문은 특수한 현문식 구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출토된 유물로 미루어보아 사용 시기는 신라시대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차적으로 산성에 대한 복원·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충주의 대표적인 성터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Ⅳ. 오늘이야기
- 계명산은 닭 계(鷄)자, 울 명(鳴)자를 쓴다. 지네가 많아 지네를 없애기 위해 닭을 기르게 되었고 닭이 많아 이 산속 곳곳에서 닭이 울었기 때문에 계명산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산이다. 충주시내 동북 편에 위치한 해발 774m의 산으로 산세도 절경이지만 산위에 올라 충주호를 굽어보는 경관이 아름다운 산으러 정평이나 있다. 오늘 날머리인 마즈막재를 가운데 두고 동북쪽에 계명산이, 남동쪽에는 남산(636m)이 충주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그 운치를 더해주는 산이다. 특히 충주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충주시민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토질이 비옥하고 일조환경이 좋아 이 산기슭에서 생산되는 사과의 품질이 우수함을 인정을 받고 있는 곳이다. 비교적 산행환경이 무난하고 접근성면에서 부담이 적다는 점을 산행지 선정에 우선하여 참작하였다.
- 또한 본인이 2015. 9. 12에서 9. 14까지 4대강 국토종주 제2회 차 여주 이포보에서 충주 수안보 구간을 경유할 당시 눈여겨 뒀던 산이다. 오늘 들머리 역시 남한강자전거길 종점인 충주댐을 경유하면서 이미 확인해 둔 바 있었다. 차제에 지난 11. 1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입산통제기간을 맞이하여 부담 없이 다녀오기 위한 코스로 계명산을 점지하기에 이르렀고, 계명산과 충주댐을 끼고 종댕이길 트레킹코스가 이미 개설되어있었기 때문에 이를 병행하여 운영할 경우 그 부수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걸면서 오늘을 기다려 왔다.
- 그러나 그 기대는 역시 나로 끝나고 말았다. 30면 선을 넘길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만족해야만 했다. 엄연히 구두 계약도 계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헌신짝 버리듯 임의로 파기하는 불미스러운 작태가 스스럼없이 벌어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라 09:50경 충주댐휴게소에 도착하여 10:00경 들머리 진입을 예상했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딱 맞아 떨어졌다. 오늘 들머리인 종민동 하종마을 충주댐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현장 상황파악이 급선무이었다. 산행 팀 들머리는 충주댐휴게소 직전에서 확인한바 있었지만 종댕이길 트레킹팀 들머리가 확보되지 아니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수공사가 한창인 충주대휴게소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충주댐휴게소는 보수공사가 한창인 관계로 출입통제 상황이었다. 그러나 휴게소 앞 고개마루 정점에 이르자 충주호종댕이길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어 산행팀과 트레킹팀 들머리를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었다.
- 현장상황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입산준비절차가 어설프기 그지없었다. 들머리에서는 화장실과 등산안내도가 기본인데 기본이 갖춰지지 아니한 현장상황에 맞춰 일상을 열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산행팀 16명, 트레킹팀 10명으로 제대를 편성하여 두 팀으로 운영하였다. 산행시간을 4,8km/4시간으로 잡고 14:00까지 마즈막재주차장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 충주댐휴게소주차장을 출발하여 2 ~ 3분정도 내려오면 범동 사과마을 표석과 함께 그 맞은편으로 등산로입구안내판 설치지점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범동 마을안길로 진입하여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0,8km정도 올라가면 마을안길이 끝나는 지점에 계명산등산로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 지점에 정상까지 1,4km, 민마루 2,2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일정안내를 반복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충주댐휴게소 주변에 등산안내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지점이 오늘일정 중 사실상 들머리로 기능하는 곳이다.
- 여기서부터 0,4km/20여분 올라가면 나무의자가 설치된 쉼터에 이른다. 이 지점까지 올라오는 길은 낙엽송낙엽이 수북이 깔려 마치 양탄자를 걷는 기분이 들었다. 이 구간은 급사면을 우회하여 산복으로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어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이 지점부터 내내 능선길로 이어졌다. 이 지점에 정상 1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 첫 번째 쉼터에서부터 내내 능선 오름길로 이어졌고 쉼터에서 진행방향 왼편으로는 충주호 전경이, 오른편으로는 충주시내 일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면서 시계가 넓어졌다. 연이어 쉼터, 정상 1km, 범골 1km를 안내하는 이정표와 정상 0,3km, 하종 1,2km, 마즈막재 0,9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왔다. 그러나 이정표 간 표기된 이정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아니하고 뒤죽박죽이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차라리 진행방향만 안내하는 편이 훨씬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 11:40 정상도착, 선발팀에서 2,2km/1시간37분 걸렸다.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1시간30분정도 예상했었는데 예상보다 약 7분정도 지체한 셈이다. 계명산등산안내도 앞에서 일정안내를 반복했던 시간과 쉼터를 경유하면서 후미와 합류하기 위해 지체했던 시간이 그대로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 정상에는 정상석 2기가 있다. 하나는 충청북도와 충주시에서 해발 774m를 안내하면서 받침돌에 하종마을 2,2km 마즈막재 2,6km, 두진아파트 4,5km를 새겨 넣었고, 또 하나는 1997. 3. 15 충주시청산악회에서 해발 775m를 안내하는 정상석을 세웠다. 그러나 동일 장소에 세워진 정상석 간 해발고도를 서로 달리하고 있었다.
- 정상 한편에 칼바람을 피하면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 정점에 마즈막재 2,6km, 범골. 범동 2,0km, 막은대미재 4,3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진행방향을 안내하고 있어 도움을 준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마즈막재에서 진입한 대구 00산악회 일행 분들을 만났다. 이 분들이 오늘 만난 유일한 단체 고객이었다.
- 12:30 헬기장 출발, 점심식사 후에는 후미팀과 동행하였다. 점심식사 후 순조로운 출발까지는 좋았는데 헬기장을 출발한지 10여분을 넘기면서 동행하시던 자전거님께서 심장에 고통을 호소하시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비상이 걸리면서 일정이 꼬이기 시작하였다. 심호흡을 통하여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하산을 시도해 보았지만 10걸음 정도 이동하면 주저앉기를 반복하였다. 119구조요청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짧은 순간에도 불안하고 초조함에 마음 졸여야만 했다. 급기야는 트레킹팀에 계시는 오 경 희 부회장님에게 SOS를 날렸다. 소지하고 있는 구급약품 중 청심환을 신속히 조달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그 주문을 통하여 트레킹팀과 산행팀 선발팀에 비상이 걸렸던 것이다. 트레킹팀에서 신속히 산행팀 선발팀과 합류하여 구급약품을 전달하면 산행팀 선발팀에서 현 위치까지 약품을 신속히 공급해 달라는 긴급조치가 발령되었던 것이다. 긴급조치발령 후 안정을 취하는 동안 자전거님의 손을 만져보시던 총무님께서 손이 몹시 찬 것을 보니 혹시 급체증상이 아닐까? 하시면서 예전의 체험을 바탕으로 급체 쪽으로 진단을 내리시는 것이었다. 진단이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처방에 들어갔다.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소화제 처방과 동시에 수지침이 동원되어 침술에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잠시 후 효험이 나타났다. 꺼억 소리와 함께 차디차던 손발에 혈맥이 통했던 것이다. 또다시 오 경 희 부회장님에게 “컨디션 회복‘이란 SOS가 날라 갔다. 그 와중에 구급약품 조달을 위해 애써주신 몇 몇 분들의 희생정신이 빛을 발하였다.
- 13:39 제2전망대 0,5km, 정상 0,8km 지점을 경유하면서 컨디션이 회복되었다. 그 와중에 1시간 상당이 눈 깜짝할 사이에 훌쩍 흘러갔지만 천만다행이었다. 119 구조요청 없이 자력으로 응급상황에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었다. 여기서부터 기력이 쇠진한 자전거님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자는 차원에서 자전거님의 배낭을 본인 배낭에 얽어매어 하산길에 올랐다.
- 13:54 마즈막재 0,9km, 정상 1,4km, 전망대 경유, 이 지점에 이르자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거의 정상적인 몸 상태로 회복되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전망대란 푯말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겨달라는 주문이 떨어질 정도이었기 때문이다. 하산 길 능선 산행은 이 지점 전망대를 끝으로 급사면 길로 이어졌다. 급사면 길은 관엽수 낙엽이 수북이 깔려 착지를 어렵게 하였다. 방심하다가는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이었다. 이 구간에서 국회 및 청와대 방문일정 조율을 위해 통화를 하시며 하산하시던 총무님께서 계명산 땅 몇 평을 맡아 놓고 오셨다.
- 14:32 대몽항쟁전승기념탑 경유, 하산예정시간을 30여분 상당 지체하면서 하산 길 마지막 경유 지점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계단만 내려서면 마즈막재주차장이기 때문에 다 온 것이나 진배없었다.
- 14:34 마즈막재 도착, 들머리를 출발한지 4시간30여분 만에 날머리인 마즈막재에 도착하여 일행 분들로부터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트레킹 팀 역시 거의 같은 시간대에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산행 팀 산행거리는 4,8km 남짓하지만 트레킹 팀은 약 6,7km 정도를 소요했기 때문에 거의 같은 시간대에 일상을 갈무리할 수 있었다. 산행 팀에서 응급상황만 발생하지 아니하였다면 일정을 30여분 상당 앞당길 수 있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 마즈막재는 충청북도 충주시 안림동과 목벌동·종민동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마즈막재는 신라시대에 나무벌[木伐]과 같은 뜻인 깊은나무고개[心木峙]였다. 계명산 옛 이름인 심항산에서 따와 심항현이라 하였고, 심항현의 한자 뜻을 풀어 마수막재라고도 하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마즈막재로 발음이 바뀌었다. 한편, 청풍과 단양의 죄수들이 사형 집행을 받기 위해 충주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이 고개만 넘으면 다시는 살아 돌아갈 수 없어 마지막재가 되었다는 애처로운 전설이 있다. 예전 남산 아래 마즈막재 부근에 사형장이 있었다고 한다. 계명산과 남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계명산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산줄기에서 동서 구조선을 따라 낮아지는 능선부가 마즈막재이다. 고개를 통과하는 동서 구조선은 서쪽으로 못고개에서 신니면·주덕읍·이류면을 흐르는 요도천의 방향과도 일치하며, 동쪽으로 충주호에서 제천시 수산면으로 통하는 동서 골짜기까지 연결된다. 마즈막재 일대는 흑운모석영편마암(계명산층)으로 이루어진 까닭에 토양이 일정 두께 이상 풍화되어 식생이 무성하다. 삼국시대부터 지금은 수몰된 남한강을 통하여 청풍, 단양, 죽령을 넘나들거나 송계, 미륵리, 하늘재를 넘어 영남에 이르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충주 시내에서 충주호로 넘어가는 531호선이 지나며, 고개 동쪽으로 내려가면 마즈막재약수터와 계명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남산성에서 계명산에 잇대어 고개를 막았던 약 720m의 석축 흔적이 남아 있다. 마즈막재 정점에는 마즈막재 표석과 받침돌에 마즈막재 유래를 새겨 넣었다. 고개 정점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주차장이 개설되어 있고 주변에 산불감시초소, 체육공원약수터, 체육시설물들이 즐비하다.
- 오늘 하산행사는 산불감시초소 관리요원에게 양해를 구한 후 주차장 현장에서 상을 펴고 치렀다. 단출한 식구이었지만 그 어느 때 못지않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위로와 격려와 덕담이 오갔다. 오늘 하산행사 화두는 단연 산행 팀의 응급조치상황이었다.
- 오늘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서 산행 팀과 트레킹 팀으로 제대를 편성하여 산만하게 운영된 일상 중에 일정운영에 도움 주시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산행 팀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을 조치하는 과정에서 트레 킹 팀에 자리하셨던 강 종 규 선생님께서 구급약품(우황청심환)을 신속히 현장에 공급하기 위해 마즈막재 까지 한걸음에 내달리시면서 보여주신 희생정신에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계명산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Ⅴ. 특기사항
하산 구간 제2전망대 0,5km 전방 직전에서 자전거님 응급상황 발생
김 성 해부회장님 사과 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