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고비는
참새목 동고비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12~14cm 정도이고
한반도 지역에 분포하는 흔한 텃새.
유럽과 북아메리카, 한국이 원산지이다.
식성은 잡식으로 거미를 주 먹이로 삼고,
포란기간은 약 14~15일이다.
낮은 위기의 멸종위기등급을 받았다.
우리나라 전역의 울창한 산림지대에서
번식하는 비교적 흔한 텃새이다.
북부지역에 비해 남부지역의
서식밀도가 높다.
* 생김새는?
_ 암컷과 수컷의 생김새는 동일하다.
_ 머리 꼭대기에서 위꼬리덮깃까지
청색을 띤 잿빛이다.
좁은 눈썹 선은 어두운 색이며
눈앞에서 목옆에 이르는
눈 선은 검은색이다.
_ 뺨, 귀깃, 턱밑, 턱 아래 부위,
가슴은 흰색이며, 배는 황갈색이다.
_ 배 옆에는 갈색 및 밤색의
얼룩점이 있으며,
아래꼬리덮깃은 밤색으로
각 깃털의 끝은 검은색이다.
_ 긴 부리는 시멘트색을 띤 검은색이며,
다리는 올리브색을 띤 잿빛이다.
* 특징
• 낙엽 활엽수림에서 서식하며
혼자 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고,
번식 후에는 다른 종과 함께 무리를
형성한다.
• 여름에는 거미류나 곤충류를 잡아먹고
겨울에는 씨앗이나 나무열매를 먹는다.
• 나무 위의 생활이 주가 되며,
나무줄기나 가지를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먹이를 찾는다.
• 돌아다니는 범위나 시각은
거의 일정하고, 같은 시각에
같은 무리들이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일이 종종 있다.
• 대체로 지상으로 잘 내려오지 않으나
때로는 땅위에서 양쪽 다리를 함께 모아
뛰거나 걸으며, 물을 먹을 때도 있다.
* 동고비라는 이름은
머리를 든 모습이
마치 등이 굽은 모양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등굽이"라고 불렀다는데
세월이 흐르며 구개음화 되어
지금은 "동고비"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 영문명
‘nuthatch’인데,
‘nut’은 견과류와 같은 딱딱한 ‘씨앗’,
‘hatch’는 ‘부화하다’, ‘벗겨 먹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풀이하면
‘종자를 까먹는 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산에 가면 씨앗을 물고 다니는
동고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인테리어전문가 동고비의 둥지
동고비의 둥지는
딱따구리가 만든 구멍을 이용한다.
이 구멍은
천적, 비바람, 폭설에도
안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딱따구리가 만들어 놓은
구멍의 입구 크기는 너무 커서
천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어렵다.
그래서 동고비 암컷은
부지런히 진흙은 물어와
입구 구멍을 좁히는
리모델링 작업을 하게 된다.
번식하기에 좋은
딱따구리 둥지를 발견하면
딱따구리가 번식을 한 뒤 버리고 간
둥지재료를 청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고비가 번식하기 알맞은
재료들을 물고 와서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실시한 후
대대적인 입구 좁히기 공사를 한다.
입구 좁히는 공사는
지루하고도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피곤한 작업이지만 안전한 번식을 위해
하루에 50번 이상 진흙을 물고와
붙이고 다지는 작업을 한다.
주먹만 한 크기의 구멍이 동고비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구멍으로 바뀌는데
약 한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이정도 정성과 노력으로 볼 때
최고의 인테리어 전문가라고
인정할 만 하다.
* 번식은
• 알 낳는 시기는 4~6월이며
한배에 낳은 알의 수는 7개이다.
• 알은 흰색바탕에 엷은 자주색과
붉은 갈색의 얼룩점이 있다.
•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으며,
14~15일 후 부화한 뒤
23~25일 후에 둥지를 떠난다.
• 부화 직후 새끼는
어두운 잿빛의 털이
눈 위, 뒷머리, 상박, 등 부분에 나 있고,
구각의 가장자리는 흰색이다.
※ 동고비등 새의 알 낳기와 알 품기
숲새들은 하루에 하나씩 알을 낳는데
동고비는 평균 열 개 정도 알을 낳으니
알을 다 낳으려면 열흘이 걸린다.
암컷이 알을 낳는 고통이 있다면
수컷은 그 알 낳는 둥지를 지키는
초긴장 상태가 된다고 한다.
새는 하루에 하나씩 알을 낳지만
첫 번째 알을 낳고
곧바로 품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지막 알을 낳기 하루 전이나
마지막 알을 낳은 뒤부터
품기 시작한다.
낳은 알을 거의 동시에
부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한다.
부화 시기가 다르면
먼저 부화한 어린새가 먹이를
독차지하여 늦게 부화한 새는
먹이를 제대로 먹을 수 없게 되어
모든 어린 새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어렵게 된다고 한다.
알을 다 낳고 품는다 해도
동시에 부화가 일어나게 하는 것은
오롯이 부모 새의 애씀에 달려 있다
알이 여러 개일 때
품 안에 있던 알은 밖으로,
밖에 있던 알을 품 안으로
가져오는 시기가 적절해야 하고,
알 하나하나를 제때 부지런히 굴려
모든 면을 고르게 품어야 하기 때문이다.
* 동고비의 자식사랑
자식사랑이 어찌나 극진한지
갓 부화한 새끼들을 위해서
암수는 쉼 없이 먹이를 물어 나른다.
그로인해 동고비는 점점 말라간다.
부모 새가 하루에 평균 240회나
먹이를 새끼들에게 전해주는데,
이는 암수가 각각 하루에 24킬로미터를
비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새끼들 모두에게 골고루 먹이를 나눠주고,
배설물까지 입으로 받아내어 처리한다.
그뿐이랴 흠뻑 젖은 몸으로는 먹이만
건네줄 뿐 둥지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미들의 엄청난 수고와 사랑이 없다면
8-10마리 새끼를 성공적으로 키울 수
없었을 것이다.
동고비는 참새만한 작은 새이지만
그야말로 자신을 온전히 버리는
어버이의 마음이다.
* 동고비 노는 모습
https://youtube.com/watch?v=xusFCSg7q3c&feature=share
* 동고비 울음소리
https://youtu.be/KkC3jn73q5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