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셋째 식관을 닦는 것이다.
1-식관을 닦으면 마음의 6가지의 의식이 일어난다
첫째 눈의 의식
둘째 귀의 의식
셋째 코의 의식
넷째 혀의 의식
다섯째 몸의 의식
여섯째 마음의 의식
2-무명과에서 무명의 물질을 보고 행관에서 행의 물질을 보고 다음에 식관에서 식의 물질을 보는 것이다.
3-식관에서 관찰이 되는 물질은 의식을 동반하고 있고, 무슨 모양인지 분명하기도 하고 분명하지 않기도 한다.
4-식의 물질을 보게 될 때에 마음의 6가지의 의식이 일어나서, 보이는 물질에 대해 빛깔을 분별하거나 소리를 듣거나 냄새를 맡거나 맛을 보거나 접촉을 하거나 생각을 하게 된다.
5-이때 식의 물질이 빛깔을 만든 것이 아니고 마음의 의식이 빛깔로 분별하는 힘을 생겼다고 말한다.
6-쉽게 설명하면 마음의 눈이 빛깔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면 식의 물질이 칼라로 만들어지게 된다.
7-육체의 눈과 마음의 눈의 차이점은 육체의 눈은 대상이 있어야 보는 것이고, 마음의 눈은 대상을 볼 수 있는 힘이 먼저 있어야 대상이 보인다는 것이다.
8-다시 말해 보려는 의지가 없거나 또는 보는 힘이 없으면 보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것이 마음의 눈이다.
9-따라서 식관을 닦는 것은 마음의 6가지의 감각을 깨우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한가? 대답, 행의 물질을 놓치지 말고 계속보고 있으면 저절로 식의 물질을 보게 된다.
10-놓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명상을 해보면 잠깐 한 눈을 팔거나 딴 생각을 하면 보고 있던 물질이 사라지거나 명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된다.
11-마음은 눈을 한 번 깜박이는 사이에 400번의 운동이 작용을 한다. 따라서 마음을 오로지 집중하여 보고 있는 물질을 놓치지 말아야한다.
12-즉 눈을 한 번 깜박이는 사이에, 마음의 움직임이 400번 사라졌다 생겼다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을 집중하여 절대로 보고 있는 물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13-질문, 어찌하여 명상에서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한가? 대답, 물질은 먼저 보아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과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비유를 들면 달이 없는 껌껌한 밤에 물건을 먼저 보아야 물건이 내는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과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15-만약 밤에 물건을 보지 못한 채, 소리를 듣게 되면 무슨 소리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고 냄새와 맛과 감촉과 판단도 동일하다.
16-따라서 명상은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게 되면, 그 사람을 보지 않고는 누구의 소리라고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17-왜냐하면 비슷한 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목소리만 듣고 저 사람이 미인인지? 추인인지? 를 알 수 없으나, 만약 몸을 보게 되면 미인인지? 추인지? 를 쉽게 알 수 있다.
18-해서 명상을 닦는 것에 거의 대부분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명상 중에 보이는 물질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보고 있는 중에 저절로 물질이 변하면 그 변하는 물질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