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사를 향하는 마음은 항상 설렙니다.
스님들과 법우님들을 만날 생각에 마치 소풍 가는 날을 기다리며 잠을 설칠 때처럼 마음이 들뜨고 기대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깨에 느껴지는 이 무거운 감정은 무엇일까요? 그 무게가 점점 더 무거워집니다.
"우보익생만허공"
하늘에서 보배비가 수없이 내려도 각자 자기 그릇만큼만 받아간다고 합니다. 때로는 큰 그릇을 엎어 놓아 하나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 어떠한 상태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1. 붓다스쿨 온라인 학교를 돌아보며
붓다스쿨 온라인 학교는 붓다의 마음인 보리심을 배우는 곳입니다. 수지 독송, 서사 유통, 위인 해설을 실천하며, 기도와 수행을 통해 배운 것을 세상에 전하고자 한 지 벌써 1주년이 되었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교재로는 '입보살행론'과 '법구경' 이야기를 통해 초기불교를 이해하고 신근을 튼튼히 하며, 보리심을 준비하는 목표를 두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일일 학습과 인증을 통해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마인드 코칭, 비대면 일요법회, 원빈스님의 법문 스터디 모임 등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중생은 신, 구, 의 삼업을 짓기 때문에 윤회하고, 보살과 부처는 삼밀을 행하기 때문에 윤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삼밀을 행하는 방법은 자애심과 자비심으로 타인을 대하고,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팔정도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법구경 이야기 속 쫄라빤따까의 '라조하라랑'이라는 더러움으로 덮인 무명에서 깨우치기까지의 외침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뿌띠갓따 띳사장로의 모습을 보며 각(자각) -> 회(후회) -> 단(결단) -> 정(정화)의 단계를 거치며 지악신심의 중요성을 깨닫고, 문, 사, 수에 상응하기 위해 어른수업과 사띠수업에 종자를 심고 있습니다. 결과에 치달리는 탐, 진, 치를 극복하고자 마음을 다잡아 보기도 합니다.
2. 백중날 합동천도재를 통해
돌아가신 부모님께 충분히 도리를 다하지 못해 마음에 큰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한과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영가천도를 위한 합동천도재가 봉행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불보살님의 가피력과 호법천신의 옹호력은 먼저 가신 조상의 음덕에 의한 것이라 합니다. 사람들은 서로의 인연으로 울고 웃으며, 행복과 불행을 이야기합니다. 물질을 쫓고 건강을 염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악연은 사라지고, 선업의 인연이 증장하여 삶이 안정되길 바랍니다.
합동천도재에 동참하며 "앙굿따라 니까야"에서 보시와 지계를 행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떠오릅니다. '시계생천', 즉 보시하고 계율을 지키며 살다가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것이 재가 수행자들의 수행 방법이라고 합니다.
공덕을 쌓는 방법 중 계율보다 보시가 먼저 오는 이유는 내 안의 인색함을 없애는 것이 계율보다 보시를 실천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고, 수행하는 이유도 일상에서 깨어 있기 위해서입니다. 생각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몸까지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우리의 일상은 한순간도 고정된 바가 없기에, 생각이라는 것이 아침저녁으로 변합니다. 좋고 싫음이 생기고, 옳고 그름을 따지게 됩니다. 즐겁고 기쁜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기 기준으로 원망하고 비난하며 남 탓을 해도 하루는 가고, 칭찬하고 수희찬탄하며 살아도 하루는 갑니다.
스님들과 법우님들과 함께한 공감과 이해가 증폭된 소중한 시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재에 충실하고 집중하며 행복한 일상이 되시길 기원하며, 복덕산의 행복 나들이를 마칩니다. ^^
첫댓글 복덕산 법우님의 차분한 내면 속에 알찬 내용이 보여지는 후기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_()_
법우님 감사합니다^^ 저도 행복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법우님 글을보니, 뵐때마다 빙그레 웃으시던 미소가 염화미소 였군요~^^_()_
감사합니다
법우님
사랑합니다♡
법우님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정진하시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집니다._()_
후기 감사합니다.
항상 밝은 미소로 반겨주던 모습에 더 반갑고 좋았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