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상어目 Lamniformes
악상어科 Lamnidae
◇ 백상아리 : Carcharodon carcharias (Linnaeus)
► 외국명 : (영) Great white shark, Man-eating(eater) shark, (일) Hohojirozame (ホホジロザメ), Hohojiro,
► 형 태 :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크기는 최대 전장 6.4m, 체중 3,324kg까지 자라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크기는 최대 전장 9~11m까지 자란다고 하지만 최대 크기에 대해서는 논쟁이 분분하다. 몸은 방추형으로 비대하고 주둥이는 원추형이다. 빛깔은 회색 바탕에 엷은 청색을 띠고 있으나 기저 첨두에는 없다. 일반적으로 회색이나 푸른색 또는 갈색 계통인데, 배 부분은 희다. 커다란 개체들은 색이 엷다. 분수공은 아주 작다. 제1등지느러미는 크고 가슴지느러미보다 좀 뒤쪽에 있으며 제2등지느러미는 뒷지느러미의 바로 앞쪽에 있다. 제2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는 모두 작다. 꼬리지느러미는 초생달 모양으로 기부는 오목하게 패어졌다. 꼬리자루는 강하다. 가슴지느러미의 겨드랑이에는 타원형의 커다란 1개의 검은 반점이 있다. 눈에는 순막이 없고, 아가미 구멍은 5개이다.
크기는 최대 전장 640㎝, 체중 3톤 정도이다. 몸은 방추형이며 단면은 둥글다. 주둥이는 끝이 뭉툭한 원추형이다. 이빨은 큰 삼각형이며 변두리는 톱날 구조이다. 눈은 뚜렷하게 검은 원형이며 순막이 없다. 가슴지느러미 후반 기부에 검은 점이 있다. 꼬리지느러미 앞에서부터 가슴지느러미 뒤 상부에 이르기까지 융기선이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초승달 모양이다. 몸 색깔은 납회색에서부터 갈색을 띠거나 또는 등이 검으며 배쪽에서 갑자기 흰색과 마주한다.
► 설 명 : 표층에서 최대 수심 1,280m까지 서식한다. 백상아리는 전 세계 해양 섭씨 12도와 24도 사이 수온에 살며 백상아리가 많은 곳은 미국의 북동부 대서양과 캘리포니아, 남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일본, 칠레 그리고 지중해이다. 이 중에서 밀집도가 높은 바다가 남아프리카의 다이어 섬(Dyer Island)이며 거의 모든 상어에 관한 연구가 여기서 이루어진다. 백상아리는 표해수층(表海水層; 광합성에 충분한 빛이 침투하는 약 100m까지의 층) 어류로 물개, 바다사자, 다른 상어들, 대형 경골어류 등이 많은 곳에 잘 나타난다. 외해 수심 1,200m에 내려가 있는 백상아리가 확인된 적이 있다. 이는 백상아리가 연안성 어류라는 종전의 가설에 배치되는 것이다. 최근 한 연구에서 바하 캘리포니아에 있는 백상아리가 하와이의 화이트 샤크 카페(White Shark Café)라고 알려진 바다로 이동해서 100일 정도를 머무르다가 다시 바하 캘리포니아로 되돌아 왔다. 이 상어들은 수심 900m에 내려가 서서히 헤엄치며 이동하였다. 남아프리카에서 추적 표시를 단 백상아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남부로 갔다가 1년 안에 돌아왔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남아프리카를 떠나 오스트레일리아 북서부 해안까지 9개월 간 2만 km 거리의 왕복 여행을 했다. 이는 백상아리가 연안 일정 범위를 지배하고 산다는 이론과 맞지 않는 결과이며 백상아리들이 멀리 사는 동족들과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들의 이주 이유는 알 수 없으며 계절 따라 이동하는 먹이 소재지를 찾아가는 것이거나 짝짓기를 위한 것일 수 있다. 수컷은 전장 3.5~4m, 암컷은 전장 4,5~5m에서 성어가 된다. 성어들의 평균 전장은 4~5.2m이며, 체중은 680~1,100kg 정도이다. 주로 연근해에 살지만 육지와 먼 외해 섬 근처에서도 산다. 무리를 짓지 않는다. 경골어류, 연골어류, 바다사자, 고래류, 바닷새, 오징어, 게, 썩은 고기 등을 먹는다. 왕성한 식욕을 선박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먹어 치운다. 가장 위험한 상어로 외양성어로서 성질이 흉악하여 사람에게 잘 덤벼든다. 유럽에서는 식인 상어로 유명하며, 영화 죠스로 인하여 더욱 잘 알려지게 되었다. 백상아리가 태어나는 장면은 한 번도 목격된 적이 없지만 임신한 암컷들이 발견됨에 따라 뱃속에서 알을 부화하는 난태생으로 번식하며, 약 11개월의 임신기간을 갖는다고 밝혀졌다. 백상아리의 새끼는 처음 1개월 동안 강력한 턱을 발달시키면서 어미의 뱃속에서 부화한다. 그러면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형제들을 잡아먹으면서 커간다(따라서 백상아리가 낳는 새끼는 1마리 밖에 없으며, 2마리 이상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한배 새끼의 수는 1~10마리 정도이며, 3년 정도의 생식주기를 갖는다. 생후 15세가 되어야 성숙하며, 수명이 30년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70년 이상으로 연골어류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견해가 바뀌었다. 최대 헤엄 속도는 시속 56km이다. 이들은 식인상어일 뿐만 아니라 최상위 포식자이지만 사람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성체 백상아리는 범고래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 분 포 : 한국을 비롯하여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전 세계의 온대 및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 비 고 : 학명 중 속명인 카르차로돈(Carcharodon)은 그리스어 karcharos와 odous에서 나온 말로 karcharos는 날카롭다(sharp) 또는 삐죽삐죽하다(jagged)는 뜻이고 odous는 이빨(tooth)의 뜻이다. 사람을 가장 많이 공격한 상어는 백상아리이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백상아리를 멸종 위기 종(vulnerable species)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CITES 국제협약에도 포함되어 있다.
백상아리의 조상은 학명이 카르차로돈 메갈로돈(Carcharodon megalodon)이며 보통 간단히 메갈로돈(megalodon)이라 부른다. 중앙 중신세(mid-miocene)에 존재하기 시작하였으며 발견된 이빨 화석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1,600만년 전 것이다. 메갈로돈의 이빨은 크기가 다를 뿐 백상아리의 이빨과 아주 닮았다. 메갈로돈은 약 1,500만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메갈로돈 이빨 화석 중 가장 큰 것은 대각선 길이로 18㎝에 이른다. 1909년 바쉬포드 딘(Bashford Dean) 화석 이빨 크기로 몸 크기를 역산한 결과 메갈로돈의 몸 길이는 30m에 가까웠다.
► 참 고 : 다른 상어들은 물론 고래상어도 사육이 가능한 반면에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사육이 불가능하다. 백상아리는 전 세계의 대양을 빠른 속도로 헤엄쳐 다니는 회유성 어류로 참치 같은 등푸른생선들처럼 물밖에 조금만 오래 있어도 쉽게 탈진해 죽을 정도로 환경에 상당히 예민하며 지속적으로 헤엄치지 않으면 익사하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에서 참다랑어나 고등어, 청어 등을 보기 힘든 것과 같은 이유이다. 다만, 어린 백상아리는 이러한 제약이 약해서 짧게나마 사육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아쿠아리움에서 백상아리의 사육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폐사하거나 폐사할 위기에 놓여 방생한 바 있다.
1980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의 아쿠아리움에서 백상아리의 사육을 시도했지만 폐사할 위기에 놓여 방생하였고, 1981년 시월드 샌디에이고 아쿠아리움에서 역시 백상아리의 사육을 시도했지만 16일만에 폐사할 위기에 놓여 방생하였다. 2016년 츄라우미 아쿠아리움에서 백상아리의 사육을 시도했지만, 3일만에 폐사한 바 있다. 다만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 아쿠아리움에서 아성체 백상아리를 포획해서 성체가 됐을 때 방생하는 방법으로 백상아리를 3번 정도 사육한 바 있다. 2007년 8월 27일에 수컷 아성체를 포획해서 전시하고 2008년 2월 5일에 방생, 2008년 8월 27일에 암컷 아성체를 포획해서 전시하고 2009년 11월 4일에 방생, 그리고 2011년 8월 31일에 수컷 아성체를 포획해서 전시하고 10월 25일에 방생한 바 있다.
※ 식인상어에 대한 이해
백상아리는 대표적인 식인상어로 알려져 있으며, 공격 사례도 많이 있다.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을 습격하는 일이 많은데 서핑보드에 올라 헤엄치는 사람은 물 속에서 보면 바다표범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어서라고 한다. 과거 한국의 해녀를 습격한 적도 있다.
백상아리가 인간을 죽이는 과정은 대개 이렇다. 상어들은 처음 보는 물체를 발견했을 때 먹을 수 있는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삼아 대상을 살짝 물어본다. 가끔 황소상어 등 작은 상어들이 습격한 인간을 놔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물어본 결과 먹이로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상아리도 마찬가지로 처음 보는 인간을 상대로 이 행동을 하는데 문제는 이 ‘살짝’ 이 인간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휘험이 된다. 게다가 백상아리는 대부분의 대상으로부터 적합판정을 도출해내기 때문에 첫 공격을 모면하더라도 재차 공격이 들어오게 된다. 덩치가 200~300kg만 넘어가도 도저히 인간이 어떻게 해볼 상대가 아닌데, 백상아리는 대부분 1톤 언저리이므로 마주치지 않는 게 상책이다.
2011년에 고래, 고등어, 정어리, 문어 등등의 혈액과 사람의 피를 각각 맡게 한 실험이 있었는데 상어는 사람 피에는 일절 반응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일례로 호주에서 낚시를 하다 백상아리에게 공격 당한 백인 남성도 처음엔 미끼를 바늘에 꼽다가 손가락이 베여 많은 양의 피가 흘러 상어를 유도했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이 남성이 미끼였던 생선토막을 곧바로 던져버리자 백상아리는 자신이 아닌 미끼에만 집중을 했다고 증언했으며 몇명의 유경험자도 같은 사례를 언급했다. 즉,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인간의 피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관심도 없다) 시각에 의한 착각이나 처음 보는 생물에 대한 호기심, 미끼로 인한 비린내로 인한 유도가 주원인인 것이다. 사실상 상어에게 사람의 피는 미지의 영역이며 직접적으로 맡아본 바가 없기 때문에 먹이로 치면 논외대상에 해당한다.
사람이 백상아리에게 물렸다하여도 자극에 의한 흥분 상태로 인한 공격 및 방어본능이 주목적이며, 사냥이 목적일 경우 뼈의 강도나 지방함유량, 냄새의 여부로 사람을 먹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바로 뱉어버린다. 인간은 평소의 식단과는 매우 이질적인데다 신체구조상 뼈의 비율이 높고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적어서 백상아리가 선호하는 먹이가 아니다.
사람이 상어에게 물려서 입을 수 있는 주요사인으로는 물렸을 경우 과다출혈, 호흡곤란, 저체온증, 익사, 심장마비 및 심정지 등이 있으며, 이따금 4m 이상의 거대 상어와 조우했을 경우 물리적 충돌로 인해 척추골절, 뇌진탕, 뇌출혈, 압박사 등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후자의 경우 백상아리는 눈꺼풀이 없어 사냥의 마지막 단계에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검은자위인 눈동자를 흰자위로 변환하기 때문에 사냥의 마지막 순간을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어의 공격에서 아슬아슬하게 물어뜯기지 않은 사람은 수중에서 평균 시속 30km/h로 달려드는 덩치 큰 상어에게 치여 교통사고와 비슷한 곤경에 처하는 것이다.
서핑보드를 공격하는 건 물개로 착각하기 때문인데 따라서 기존의 검정색 전신수영복 대신 알록달록한 색의 수영복을 입으면 알아서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