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핵교과 1: 제3장 5절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요약 제4조
홍기수
책 전체 요약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금욕주의를 중시하는 개신교와 서양 근대 자본주의 정신의 출현이 어떤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연구한 저술이다. 베버는 칼뱅주의를 비롯한 금욕주의적 개신교 종파들의 교리가 자본주의 정신의 등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개신교계 신도들 가운데 사업에 몸담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특정 종교가 어떻게 자본주의적 경제 질서를 낳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를 밝히려고 했다는 것이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는 예전과 달리 이윤 추구 자체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인정하고 더 나아가 미덕으로까지 칭송한다면서, 이런 사고 방식과 생활 태도(자본주의 정신)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만족스런 해답을 찾기 위해 개신교로 눈을 돌린다. 개신교는 사람들이 세상 속에 살면서 각자 종사하는 일에다 신이 각자에게 맡긴 ‘직업’(calling, Beruf ‘소명’이라는 뜻) 의 개념을 부여하는 데, 베버는 직업과 ‘소명’의식의 이러한 결합에 이윤 추구의 동기를 제대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자본주의 정신을 해명하는 실마리로 삼는다. 베버는 이윤 추구에 대한 강력한 동기를 칼뱅주의에서 찾는다. 예정설을 믿는 칼뱅파는 신으로부터 구원받는 자와 저주받는 자의 운명이 영원한 옛날부터 신에 의해 미리 정해졌다고 생각한다. 교세가 점점 퍼져 나가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틀림없이 구원받는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했고, 세속적인 직업에서 거두는 성공을 구원의 외적인 증표로 여겼다. 이윤 획득과 물질적인 성공을 신의 축복으로 여기기에 이른 것이다. 경건주의나 감리교파, 침례교파 같은 개신교 종파들도 칼뱅주의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교리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죵교적 사고 방식은 전통주의에 입각한 경제 체제를 허물어버리고 근대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일단 자본주의가 뿌리를 내리게 되자 금욕주의적 개신교의 종교적 가치들은 불필요해졌고, 자립적인 생명을 얻은 자본주의 윤리는 근대의 경제적 활동에 아주 유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베버는 이로 말미암아 현대인들은 기계적인 계산에 바탕을 둔 자본주의 제도의 쇠우리 속에 정신이 갇혀 버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베버는 이 책 전반에 걸쳐 자신의 설명이 결코 완전무결하지 않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한다. 개신교는 자본주의 정신을 낳았다기보다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할 뿐이며, 반대로 자본주의 자체가 종교 사상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서론과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처음 세 장의 제목은 “문제”이다. 1장의 제목은 “종파와 사회적 계층”, 2장은 “자본주의 정신”, 3장은 “루터의 직업 개념과 탐구 과제”이다. 4장과 5장은 “금욕주의적 개신교의 실천 윤리”란 제목으로 묶여 있으며, 4장은 “현세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 5장은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이란 소제목이 각각 붙어 있다.
▶ 본 꼭지글은 5장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제5장은 금육주의적 개신교와 자본주의 정신 사이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앞서 진행됬던 논의를 결론 짓는 장이다.
본 글꼭지가 발췌되기 전의 제5장 첫부분을 요약하면,
금욕주의적 개신교 윤리 설명
- 금욕주의적 개신교의 대표적 성직자인 리처드 백스터의 글을 금욕주의적 개신교 윤리를 가장 잘 드러내 보인다는 이유에서 선택한다.
- (주장) 벡스터는 부와 물질적 소유를 위험한 유혹이라 보면서 도덕적으로 비난한다.,
- (이유) 벡스터는 비난의 이유로서 부의 향락이 재물덕에 한가롭게 지내게 하고, 태만과 정욕을 낳고, 올바른 삶을 추구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을 든다.
- (이유) 영원한 안식은 내세에나 있는 것이며, 현세에서는 신의 구원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노동해야 한다.
- (이유) 각자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직업을 통해 신의 영광에 봉사하는 데 시간을 써야지 낭비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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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벡스터는 부단한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설교한다.
배버는 이에는 두 가지 동기가 작용한다고 본다.
(1) 동기: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노동을 금욕의 수단으로 인정했다. 예를 들어 종교적 회의나 불안을 해소하거나 성적 유혹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2) 노동은 신이 명령한 삶의 목적 그 자체이다. 따라서 노동 의욕의 결핍은 구원받지 못함의 증표.
(이런 이유로 노동할 필요가 없는 부자라도 노동해야 한다고 벡스터는 주장.)
본 글꼭지의 요약
베버는 청교도적 직업 개념을 해명하고 금욕주의가 어떻게 자본주의적 생활 방식의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1. 금욕주의는 재산의 무절제한 향락을 강력하게 반대했고, 지나친 소비를 억제했다.
è 영리추구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비합리적 부의 사용에 대한 투쟁
(1) 이유: 향락과 사치품 소비가 직업 노동과 신앙에서 멀어지게 한다.
(2) 결과: 전통주의적 윤리의 족쇄로부터 영리추구를 해방.
2. 금욕주의는 부정직과 충동적 탐욕을 비난했다.
(1) 청교도인들은 중류 계급 가정의 안락을 이상으로 삼았고, 부를 합리적이고 공리주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찬성. (자기 자신을 위한 부의 추구는 탐욕이며 배금주의)
(2) 부의 유혹에 대한 염려
3. 세속적인 직업 노동을 체계적으로 부단히 수행할 것을 주장
(1) 이유: 금육의 최고 수단이면서 참된 신앙의 확실한 증표.
(2) 이러한 종교 윤리가 자본주의 정신이라고 베버가 불렀던 생활태도의 팽창을 위한 강력한 수단.
결과:
영리 활동의 해방과 소비의 금욕주의적 억제 à 저축을 위한 금욕적 강박충동 à 자본의 축적
소박한 생활과 큰 부가 결합된 자본 축적의 경향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들
뉴잉글랜드와 칼뱅주의 지배하의 네덜란드
17세기 이후의 영국 사회, 북아메리카의 초기 역사
공통점:
- 봉건적 생활 방식에 대한 반감 à 청교도들은 재산가들의 상류층 귀족으로 흡수라는 모든 시대와 장소의 경향에 휩쓸리지 않음 à 자본주의적 투자 가능성 유지 노력
- 봉건적 지배 귀족 계급과 청교도 집단 간의 갈등 – 자유분방한 삶의 향유라는 생활 방식과 억제된 자기 통제와 관습적인 윤리 행위라는 생활 방식의 갈등
청교도적 윤리관, 인생관의 확대 à 합리적 유산자 경제 생활의 발전에 유리.
베버는 금욕주의적 종교 윤리는 근대적 경제인을 길러낸 요람이다라고 주장.
부와 금욕주의 간의 역설적 관련
- 종교 운동은 금욕적 교육(신의 나라에 대한 강렬한 추구) 을 통해 경제 발전에 막강한 영향을 준다. à 이러한 윤리관이 절정에 달한 이후, 즉 경제 덕목으로 변화된 이후 종교적 뿌리는 사라지고 세속적 공리주의만 그 자리를 차지
- 선한 양심은 안락한 유산자 생활을 누리는 수단으로 전락.
- 종교적 신념 윤리에서 유산가의 경제 윤리가 성장
(1) 사업가에게 합법적인 한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이윤을 추구
(2) 양심적이고 부지런한 노동자를 제공
(3) 부르주와 사업가에게 재산의 불평등한 분배는 신의 특별한 섭리의 결과라는 확인 제공
(4) 노동자들은 오직 가난할 때만 신에게 복종 à 저임금 생산성 이론 출현
기독교적 금욕주의로부터 자본주의 정신 (특히 직업 사상에 기초한 합리적 행위) 탄생
(그뿐 아니라 근대 문화 전체의 근본 요소 탄생: 관료제 행정, 국가 조직, 법 체계, 합리화된 문화 등)
자본주의 정신에는 절정에 이른후 종교적 바탕이 제거되었다.
- 이전의 장에서 플랭클린의 글을 상세히 소개했는데 이를 다시 언급
- 그의 글에서 나타난 자본주의 정신*은 청교도의 현세적 금욕주의의 내용과 같다.
- 다만 종교적 근거가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 그 이유는 그 근거가 되는 종교가 소멸되었기 때문이라고 봄
- 금욕주의 정신이 사라지면서 물질적 재화의 강력한 힘이 인간의 삶을 지배.
작업 수행의 정신적 갗이 상실되고 경제적 강제만 남음.
(예: 미국에서의 부의 추구는 세속적 경쟁심과 결합)
* 자본주의 정신: ①노동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②정직하고 근면한 직업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인생의 최고 목표이다. ③감정의 동요에 따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경멸하고 철저히 계획적인 생활을 한다. ④노동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 쾌락, 행복, 즐거움 등을 포기하고 쓸데없는 휴식과 나태를 물리쳐야 한다. ⑤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절약하고 검소하게 생활해야 한다.
근대 세계의 노동:
- 전체성에 대한 인간의 본성 단념과 더불어 분업과 전문화에 노동이 제한됨. 의미상실의 문제와 탈인격화 야기
- 종교적 금욕주의는 근대적 경제 질서라는 거대한 우주의 건설에 일조했으나, 오늘날의 사람들은 이 거대한 체계의 지배를 받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는 기계적 기초에 의존.
- 생산 기구의 강제성이 개인의 삶을 결정 à ‘쇠우리’ 자유상실
- 합리화 과정은 기계화된 화석화로 끝날까 아니면 새로운 예언자 출현, 과거의 이상이 부활할까. 전자의 경우: 근대 세계는 영혼이 없는 전문가, 감수성이 없는 향락가, 의미 상실한 허무의 인간 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