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의 별
지리산 노고단의 새벽 별을 보았는가!
여명이 오기 전
노고단으로 달려가 하늘을 보라
손에 잡힐 듯 주먹보다도 더 큰 별들이
와락 얼굴에 쏟아져 내리고 말 듯
빛나고 커다란 별들의 함성에
나는 차마 입을 다물 수 없었네.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의 청명한 숨소리에
황홀한 꿈속을 거닐 듯 취했네.
사랑하는 이여
일상의 고달픔에 지쳐 어려울 땐
노고단의 새벽별을 보라
노고단의 찬란한 별들의 속삭임을 보라.
어떤 만평
어느 날 밤,
말쑥하게 차려 입은 신사가
골목길을 가고 있는데,
강도가 나타나 시퍼런 칼을 들이대며,
“꼼짝 마라”
“있는 돈 다 내놔“
이때 신사가 하는 말,
“너 이놈 내가 누군 줄 아느냐?”
“누군데?”
“나는 국회의원이다”
이때 강도가 큰소리로 하는 말이,
“국개의원?”
“너 참 잘 만났다”
“이 날강도 같은 놈”
“가지고 있는 것 다 내놔”
다 털리고 말았다
[이 필 우]
충남 부여출생. 시인. 서예가 (아호 - 효산. 일송).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2회 특선1회 등, 전국규모 서예공모전 20회 입상. 경기파주 임진각 “망향”詩碑 등, 시비 비문, 문학지 표지제자, 현판작품 다수. 한국서화작가협회 회원. 1990년 계간“시와 시론”추천완료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시서화진흥위원.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현대작가연대 감사.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원. 표암문학회 편집장 겸 수석부회장. 계간“문장21”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