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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용대] 배드민턴 이용대 공식 팬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아리아
[매거진S] '셔틀콕 남매' 이용대·성지현 신년 데이트
“새해 소망이요? 당연히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거죠.”
매거진 S 신년호 첫 인터뷰 주인공들에게 새해 소망을 묻자, 약속이나 한 듯이 똑같은 대답을 내놓는다. 2012런던올림픽 남자 배드민턴 복식과 혼합복식에 참가하는 이용대(24. 삼성전기)와 여자 단식에 참가할 예정인 성지현(21. 한국체대)은 용의 해를 맞는 새해 소원을 올림픽 금메달로 잡았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복식에서 1회전에 탈락했던 아픔을 런던올림픽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성지현은 ‘이변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맞게끔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여자 단식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사람은 1월 3일부터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막되는 2012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림픽의 해를 맞아 열리는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하는 ‘셔틀콕 남매’와의 신년 데이트를 공개한다.
Q) 일단 둘의 데이트 소감은?
이용대(용): 네이버 매거진S에서 (성)지현이와 함께 신년 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파트가 틀리다보니 태릉선수촌에서 같이 생활해도 얼굴 보기가 힘들거든요. 더욱이 지현이가 살가운 편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서라도 좀 친해져야겠다는 마음도 있었고요(웃음). 사실 지현이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이에요. 성한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역시 배드민턴계의 대모라 할 수 있는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거죠. 배드민턴의 유전자만큼은 지현이가 세계 최고일 거예요.
성지현(성): 용대 오빠랑은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뭔가’가 있어요. 선수촌에서도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팬들도 많고, 전국구 스타이다 보니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아는 척 하고 싶어도 괜히 오해받을 것 같아 말 붙이기가 어려웠어요. 참, 유전자가 우월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다는 거 아시죠?(웃음)
Q) 만약 혼복 파트너라면?
용: 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걸요. 제가 계속 누나들이랑 호흡을 맞추고 있어서 만약 후배랑 하게 된다면 거의 죽는다고 봐야죠(웃음). 런던올림픽까지는 지금의 하정은 선배와 호흡을 맞춘 후 그 다음부터는 반드시 후배랑 파트너를 이루고 싶어요. 지현이랑 파트너가 돼도 좋겠지만, 아마 감독님께서 우리 둘을 뽑지 않으실 거예요. 서로의 스타일이 틀리기 때문에 혼복 파트너로선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어요. 전 선배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싹싹한 후배가 필요합니다.
성: 용대 오빠 말대로 제가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호흡 맞추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거예요. 전 지금 단식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혼복을 어떻게 하겠어요. 대표팀에선 어려울 것 같고, 실업팀에 입단하게 된다면 고려해볼 예정입니다.
용: 지현이는 혼복 파트너로 파워가 있는 선수를 만나야 할 것 같아요. 저 또한 파워가 있는 여자 후배가 필요하고요.
성: 저도 오빠같은 스타일은 별로라고요(웃음).
Q) 지현이는 엄친아?
성: 부모님이 모두 배드민턴계에서 유명하신 분들이라 배드민턴 선수로 생활하며 많이 부대꼈어요. 부모님께선 제가 배드민턴 선수가 되는 걸 강하게 반대하셨어요. 부모님의 큰 배경이 운동선수로 성장하는데 좋은 영향보다는 좋지 않은 영향을 더 많이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셨던 거죠. 엄마는 고3때까지도 반대를 멈추지 않으셨어요. 제 고집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이젠 되돌릴 수 없는 거고,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좋은 유전자를 갈고 닦아서 빛이 날 수 있게끔 노력 중입니다.
용: 제가 만약 지현이라고 해도 그런 환경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 같아요. 적어도 부모님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할 것이고 자신의 성적이 별 볼 일 없으면 곧바로 누구 누구의 딸이라는 선수가 저 정도 밖에 실력이 안 되는 거냐고 손가락질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겁니다. 좋은 점보다는 불편한 일들이 더 많아지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현이는 잘해내고 있어요. 그동안 여자 단식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지현이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여자 단식에 대한 기대가 아주 높아졌어요. 2009년 대표팀에 합류한 뒤 세계 랭킹 58위였던 선수가 랭킹 7,8위를 하고 있으니 장족의 발전을 이룬 셈이죠. 그런 점에서 지현이가 엄친아인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Q) 성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
성: 아빠요? 집에선 한없이 자상한 아빠지만 선수촌에선 완전 다른 모습을 보이세요.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저한테 더 엄격하게 대하시더라고요. 아빠의 그런 모습이 이해가 되면서도 가끔은 서운할 때도 있어요.
용: 저한테는 정말 잘 대해주세요.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감독님께서 철저히 선수 위주로 스케줄을 잡으시거든요. 제가 피곤하거나 힘들어 하는 것 같으면 외부 활동보다는 휴식을 취하게끔 배려해주시고요. 가끔 저한테 대표팀에 대해 불편하거나 힘든 점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시는데, 이 자리를 통해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감독님! 제발 휴가 좀 많이 주세요. 네?
성: 저도요! 저도 외박이 아닌 휴가가 필요해요.
용: 지난 해 휴가를 딱 한 번 받아봤는데 설날에 휴가 갔다 온 후론 지금까지 휴가다운 휴가가 없었어요. 물론 한 달에 한두 번 ‘금주외박’이 있어요. 즉 금요일 오전에 훈련을 마치면 일요일까진 자유 시간이 주어지는 거죠. 외박도 가능하고요. 그런데 그런 기회조차 자주 없어요. 워낙 국제대회가 많다 보니까 휴가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금주외박이라도 받으면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더 훈련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외박 마치고 돌아와선 더 열심히 훈련하게 되고요.
성: 선수들이 저한테 부탁할 때도 있어요. 감독님께 외박 좀 달라고 말씀드리라면서. 그런데 대표팀에선 저도 감독님이 한없이 어려워요. 선수촌에선 아빠가 아니니까 감히 말을 꺼내기가 더 조심스럽죠.
Q) 슬럼프의 추억은?
용: 팔꿈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탓에 그런 슬럼프가 더 힘들게 느껴진 것 같아요. 다행히 잘 회복돼서 복식 파트너인 정재성과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하곤 했는데, 당시 팔꿈치 부상으로 힘들어할 때 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드세다는 걸 알고 속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전 항상 금메달을 따야만 했어요. 은메달만 따도 훈련이 부족하고 훈련을 게을리하고 방송 출연이 잦아 시합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비슷한 레퍼토리의 비난들이 반복되곤 했거든요.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주위의 시선과 반응보다는 제 자신을 믿고 가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훈련을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금주외박’을 기다리면서 말이죠(웃음).
성: 전 2010 코리아오픈이 끝나고 큰 슬럼프를 겪었어요. 그때 코리아오픈에서 2등을 했는데 그 후로 6개의 대회에 출전했다가 모두 1회전에 탈락하는 쓰라림을 맛봐야 했어요. 한두 번도 아니고 여섯 번이나 계속 예선 탈락을 경험하니까 인생 자체가 완전 절망 모드로 바뀌더라고요. 부모님이 만류하셨을 때 배드민턴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린 나이에 코리아오픈대회에서 2등을 차지하며 나름 마음속의 부담과 숙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고 주위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걸 느끼면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혔던 거죠. 제 마음 안에선 ‘난 잘해야 해, 난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해’ 하는 소리들이 계속 울려나왔어요. 그런 부담이 결국엔 처참한 성적을 내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고요.
용: 저도 1회전에 탈락했던 경험이 많아요. 이기고 있다가 역전 당했던 일도 있었고요. 그래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해요. 지현이도 경험만 쌓으면 슬럼프에 빠진다고 해도 금세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거예요.
Q) 긴장+설레임=런던올림픽
성: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극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깨달은 점이 저한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런던올림픽 출전 여부는 오는 5월에 결정되는데요, 지금의 성적을 계속 유지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생애 첫 올림픽 무대라는 사실 자체가 큰 울림을 주지만, 긴장감을 떨치고 제대로 즐기고 돌아올 수 있도록 실력을 더 쌓아야 해요.
용: 남자복식으로는 올림픽에 두 번째 도전을 하게 되는데요, 4년 전에 쓴맛을 제대로 맛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명예회복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실 그때도 혼복보다는 남복을 더 열심히 연습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남복 1회전 때 탈락을 했으니 얼마나 그 분위기가 지옥 같았겠어요. 망연자실한 상태로 혼복 경기에 나갔고 시드를 배정 받지 못해 좋은 조건으로 출전한 것도 아니었는데 혼복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온 거고요. 즉 기대하지 않고 나간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린 거예요. 한 마디로 남복이 지옥이었다면 혼복이 천국이었던 셈이죠. 이번에도 역시 혼복보다는 남복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4년 전의 실수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요.
성: 그래도 용대 오빠는 올림픽 금메달이 있잖아요. 올림픽 무대 경험도 있고요. 제가 갖고 있는 부담과는 차원이 다를 것 같아요.
용: 전혀 그렇지 않아요. 똑같아. 4년 전의 금메달은 과거일 뿐이니까.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이 같은 무대가 아니잖아요.
Q) 사생활이 궁금해
성: 용대 오빠는 지금 여자친구 있어요?
용: 아니야. 지금 이 순간에는 없어. 지현이 너랑 데이트 중이니까(웃음).
성: 와, 진짜 말을 잘 하세요. 여자들한테 잘해주는 스타일이시죠?
용: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만.
성: 오빠한테는 예쁜 여성도 좋지만 내조 잘하는 현모양처 스타일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결혼 상대로는.
용: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연애랑 결혼은 틀리니까. 지현이는 남자친구 있니?
성: 전 대답 못해요. 아빠도 이 기사 보실 텐데, 여기선 아무 말씀도 드릴 수가 없어요.
용: 하하, 그렇게 대답하는 게 더 이상하다. 없으면 깔끔하게 없다고 말하면 되는데.
성: 하여튼 노코멘트입니다.
용: 1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주말까지 생존하는 겁니다. 주말까지 살아 있어야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요즘 덴마크 출신의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 제가 2011년 대회에선 3등을 했거든요. 이번엔 꼭 1등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상금이 꽤 높더라고요. 이번 대회 이후부터는 아빠에게 말씀드려서 상금 전액을 부모님께 빼앗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적어도 7(아빠):3(나)의 비율로 상금을 나눠서 지급해달라고 꼭 부탁드리고 싶어요(웃음).
용: 맞아. 지현이도 성인인데, 3 정도는 챙겨가야지.
성: 오빠, 저의 새해 소망이 뭔 줄 아세요? 제 통장의 잔액에 1백만 원 이상의 돈이 들어가 있는 거예요. 새해인 만큼 이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용대 오빠가 좀 도와주세요.
용: 내가 뭘 할 수 있겠니? 감독님께서 이 기사를 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 빼고는. 하하
"이것이 궁금하다! 즉문즉답"
성지현이 이용대에게 궁금한 점이 뭘까?
-와, 뭔가 다른 질문을 해야 할 텐데…, 어렵네요. 음, 혹시 연예인과 사귀어 본 적 있으세요?
“하하, 첫 질문부터 센 데? 만난 적은 있는데 단 둘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랑 같이 만난 적은 있어.”
-에이, 처음에는 같이 만났다가 나중에는 둘만 남으실 수도 있잖아요.
“아니야. 처음부터 그렇게 만나면 스캔들이 나잖아.”
-연예인 만나보니까 어때요?
“별로 다른 게 없던데? 나름 연예인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 차라리 일반 여성이 더 편해. 연예인은 내가 다 맞춰줘야 해서 더 힘들기도 한 것 같아. 이제 질문 다 끝난 거지?”
-아니예요. 마지막 키스는 언제 해보셨어요?
“지현이, 너 내 질문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계속 이런 질문만 던지나? 마지막 키스라, 글쎄 잘 기억이 안 나서…. 작년인 것 같기도 하고, 올해인 것도 같고. 한 달 된 것도 같고, 1년 된 것도 같고…. 대답을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
-상대가 다 틀리신가 봐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알아서 생각해.(웃음)”
-이효정 선배랑 지금의 하정은 선배랑 혼복 파트너로서 어떤 차이점이 있어요?
“효정 누나가 훨씬 편했어. 그 누나는 날 이끌어 주는 스타일이고, 정은 누나는 내가 이끌어줘야 하는 차이점이 있지. 정은 누나랑도 시간이 갈수록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 내가 누나 복이 많은 편이잖아.”
-드디어 내 차례다. 지현이한테 남자친구 있지?
“이 질문 예상했어요.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시면 전 죽어요. 부모님께서는 전혀 모르시거든요. 제가 없다는 걸(웃음).”
-대답이 정말 웃긴다. 알아서 해석하라는 거지? 그럼 두 번째 질문! 첫 키스는 언제 해봤어?
“오빠! 이런 거 하지 마세요. 안 된다고요.”
-왜? 내가 감독님이라면 정말 궁금하실 것 같아. 지현이한테 남자친구가 있을까? 첫 키스는 해봤을까? 하고.
“저도 성인이고,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 거라고요.”
-그럼 혹시 나이트클럽이나 클럽에는 가 본 적 있니?
“그때 부산에서 오빠 만났잖아요.”
-언제? 아, 그 대회 끝나고? 나랑 같이 간 게 아니고 그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거잖아.
“그렇죠.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이것도 부모님은 모르시는 비밀인데…. 오늘 이 인터뷰하고 전 당분간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아 걱정이에요.”
미친들이 물었다! 미투데이 Q & A -이용대 선수에게 묻습니다. 2011년,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가 언제였나요? “전 주로 제가 못해서 졌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진 기억들이 너무 많아서…(웃음). 이기고 있다가 역전 당해서 지게 되면 밤 잠을 설칠 정도로 힘들어요. 아쉽기도 하고. 올해는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면 안 되겠죠.” -경기하면서 서브 넣기 전에 혼자 중얼거리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때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제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 혼자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거든요. 그럴 때 말을 하면서 집중을 하는 거죠. 이 세트를 듀스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집중, 집중’하고 말해요. 집중하자고 말할 때가 대부분일 겁니다.” -이용대 선수는 배드민턴의 인기가 높은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한류스타로 불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고요, 중국가면 약간 실감하는 편이에요. 중국에서 시합을 많이 하다 보니까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크렙 -성지현 선수께서 2012년에 이루고 싶은 일은?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는? 또 이번에 배드민턴계에 이변을 일으켰다고 했는데, 정작 이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이변을 일으킨 건 맞는 거겠죠. 세계 랭킹 1위를 이겼으니까요. 새해 목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올림픽에 도전하면서 동메달, 은메달 따려고 힘들게 훈련하는 건 아니잖아요. 제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입니다.” # 타루루토 -성지현 선수 아버님이 감독님이신데, 부담도 많이 되실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나요? 그런 이유로 사춘기나 학창시절 때 방황하신 적이 있나요?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방황하지는 않았어요. 전 힘들 때 집에 틀어박혀서 나가지 않는 편이거든요. 혼자 끙끙대며 견뎌냈던 것 같아요.” # lty3195 -이용대 선수! 정재성 선수의 부상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지만, 런던올림픽 에서 금메달 자신 있으시죠? “네, 자신있습니다. 요즘 성적이 좋아요. 조용히 있다가 올림픽 때 빵 하고 터져야 하는데(웃음). 정재성 선수의 부상도 곧 회복되고 둘의 컨디션도 많이 좋아져서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커져만 가요.” -성지현선수 랭킹1위와 랭킹7위 선수를 이기면서 화제가 되셨는데요, 최종목표가 뭔지 궁금합니다. “최종 목표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과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인데요, 랭킹 8위에 올랐지만 그 위로 올라가기가 힘든 것 같아요. 저도 용대 오빠처럼 대진표에 제 이름이 제일 마지막에 들어갔으면 좋겠어요(웃음).” # 푸질리 -성지현 선수 얼굴도 예쁘고, 키도 크고, 플레이도 우아하시고, 제가 보기엔 김연아 선수 못지않다고 생각해요. “정말 너무 과한 칭찬을 해주시네요. 어떻게 제가 김연아 선수랑 비교가 되겠어요. 마음만 받겠습니다.” “(이용대 선수가 갑자기) 그렇게 질문하신 분의 닉네임이 어떻게 돼요? 아, ‘푸질리’ 씨. 이름 기억하겠습니다(웃음).” # 무지개사랑 -이용대 선수! 배드민턴 특성상 외국으로 많이 다니시고 시합의 연속인데 만약 한 달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나요? “동남아시아 등지로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외국 시합을 나가면 항상 남자 선수들과 호텔을 사용하는데, 여행을 가서 가족들과 편하게 호텔 시설을 누리며 즐기고 싶기도 해요. 지금까지 저한테 호텔은 선수단 숙소 이상의 느낌이 없거든요. 부모님 모시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 # 붕붕국이 -이용대 선수의 전위 플레이는 세계 탑이라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데 비해, 스매싱이 좀 약한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스매싱이 엄청 좋아졌다는 말을 동호인들이 많이 하는데, 스매싱 특훈이 있었던 건가요? “제 약점은 파워가 약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집중 보강했습니다. 그런 훈련이 스매싱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이용대 선수하면 대표적인 엘리트 선수이고, 박주봉 감독이후 배드민턴 천재라고들 하는데, 인정하십니까? “전 타고난 천재가 아니에요. 배드민턴 감각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고요. 거의 대부분 노력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전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 스타일이에요. 지현이가 타고난 감이 있죠. 하드웨어인 신체조건도 좋고요.” “오빠, 전 타고난 건 좋은 데 소프트웨어가 부족하잖아요.” # Badminton -하정은 선수와의 혼복이 사람들의 기대치만큼 성적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보시나요? “지금은 맞춰나가야 하는 단계입니다. 서로 여자복식과 남자복식을 하다 보니 혼복에 치중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고요. 정은 선배의 서브 미스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많이 노력하고 계시니까 곧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성지현 선수는 초기에는 경기 중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듯 하면서 역전패를 많이 당했는데 요즘 부쩍 높아진 집중력의 원인을 알려주세요.^^ “긍정의 마인드가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점수를 잃고 흔들리는 것 같으면 속으로 ‘괜찮다’라고 수십 번 외치거든요. 대회 경험이 쌓여가면서 이런저런 노하우도 생기는 것 같고요.” # 기라드 -이용대 선수, 축구선수 기성용과는 친분이 있으신가요? “기성용 선수는 경기대 입학 동기예요. 학교 행사 때 잠깐 뵌 적은 있는데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는 아니에요.” # 제일 -이용대 선수에게 질문합니다.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하실 계획인가요? “먼저, 국가대표는 브라질 올림픽때까지 한 다음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싶고요, 소속팀에서의 선수 생활은 ‘최장수 선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가장 오랫동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실력만 된다면 배드민턴 선수로 오래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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