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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빛의 생명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모하메드
15.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범어로는 아카사가르바(Akasagarbha)이며, 혹은 가가나가르바(Gag-anagarbha) 라고도 한다.
번역하여 허공장 또는 허공잉(虛空孕)이라고도 한다.
허공장보살은 서방으로 80억 항하사 수의 세계를 지나
"일체향집"이란 불국토가 있고 거기에 승화부장불(勝華敷藏佛)이 계시는데
이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보살이다.
<허공장보살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보살이 모든 삼매를 구족함은 큰 바다와 같고 계법을 이룩함은 수미산과 같으며
인욕하는 마음은 금강과 같고 진정한 용맹은 질풍과 같으며 지혜는 허공처럼 광범위하고
항하사의 모래와 같다. 여러 보살 가운데 홀로 뛰어남은 큰 당기(幢)와 같고 열반의 길을 향해
나아감은 위대한 도사(導師)와 같으며 빈궁한 자에게는 감로수를 준다. 선근을 지팡이로 삼아
열반의 다리를 밟고 해탈을 사다리로 삼아 생사의 배를 건너며 모든 이교도를 굴복시킴은 사자와 같고 더러운 소견을 씻어 버림은 우수(雨水)와 같으며 번뇌의 적을 부숴버림은 벼락과 같다.
이 보살은 또한 승화부장불의 위신력을 빌어 사바세계를 정토로 변하게 하고 일체 대중의
두 손에 여의마니(如意摩尼)를 주어 갖가지 보물이 비오듯 내리게 하며 병을 제거하고
복을 얻게 하기 위하여 모든 다라니를 설하는 보살이다. 따라서 이 보살을 생각하면
큰 힘을 얻어 모든 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보살이 갖는 공능은
허공처럼 광대무변한 자비와 지혜일 것이다. 선악의 행을 나타냄은 밝은 거울과 같고
부끄러움 아는 자를 덮어줌은 훌륭한 옷과 같으며 질병에 신음하는 자에게 훌륭한 의사가
되고 더위에 시달리는 자에게 시원한 바람과 같다는 것이다.
허공장보살에는 오대허공장(五大虛空藏)이 있는데 중앙의 법계허공장, 동방의 금강허공장,
남방의 보광허공장, 서방의 연화허공장, 북방의 업용허공장이 있으며 형상도 일정하지 않다.
16. 부사의혜보살(不思議蕙菩薩)
불가사의한 지혜를 지닌 보살로 범어로는 아씬트야마티닷타(Aci-ntyamatidatta)이며 현도태장계만다라(現圖胎藏界曼茶羅) 제개장원(除蓋障院) 가운데 9존이 있고 그 중앙에 안치한 보살이다. 이 보살은 방편과 실제가 본래 둘이 아닌 부사의한 지혜를 중생들에게 시여하여 중생들의 지혜 없음을 끊고 제거하고자 하는 본서(本誓)를 품고 있는 보살이다.
이 보살의 진언은 <대일경> 제2 <보통진언장품>에 나오는데 "나무 삼만다 옴"이다. 종자는 우(u)이며 이 부사의 진언 "우"은 무생삼매에 극하였다. 다만 법문에 약간의 차별이 있을 뿐, 제법이 필경에는 평등함을 알기 때문에 능히 갖가지 번뇌 악업으로 여래의 사업을 삼아 무간지옥속에서 삼선(三禪)의 법락을 받으므로 부사의 해탈문이 라고 한다. 만일 이러한 해탈문에 들어갈 수 있다면 설사 오랫동안 생사에 처하더라도 언제나 염증을 내거나 나태한 생각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즉 종자(種子) 우(u)가 진언과 같은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밀호는 난측량금강(難測量金剛)이며 삼매야형은 보주형(寶株形)이다. 형상은 온몸이 황백색이다. 오른손은 손바닥을 세워 오른쪽 사선으로 향하게 하고 무명지와 소지를 구부리고 엄지는 무명지를 눌러 이른바 검인(劍印)을 맺었으며 왼손은 주먹을 쥐되 연꽃 위에 여의주를 올려 놓은 지물(指物)을 지니고 있다.
대일경 제4 ;밀인품(密印品)에 이 보살의 인계와 진언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그에 의하면 이 보살은 지혜의 손 즉 오른손으로 진다마니보형(진다마니보형)을 집지하고 있다. 이는 부사의한 지혜를 상징한다. 그 진언은 "나무 삼만다 못다남 살마사 발리포라 사바하"라 한다. 대일경소 제13의 해설에 의하면 이 진언은 여의주와 같다.일체 중생의 뛰어난 원(願)을 만족시켜 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이 부사의혜보살이 지니고 있는 여의주 연꽃과 종자.진언이 모두 부사의하여 어떠한 중생, 어떠한 장소, 어느 때이거나 모두 원만하게 원을 만족시켜 주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보살이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하는 분이다.
향왕보살(香王菩薩) 범어로는 간다라자(Gandha-raja)이며 건타라자 라고 음역한다. 이 향왕보살은 향왕관음(香王觀音)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이 보살의 설법의 향기가 온누리에 두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왕이 그 국토에서 가장 자재한 것처럼 이 보살은 중생을 제도함에 있어서 온 법계에 자재하다는 것을 뜻한다. 관음보살의 부속보살이다.
향왕보살다라니주경에 의하면 이 보살의 탱화는 크게 하거나 작게 하여도 무방하다고 한다. 몸의 살결은 우유빛이고 얼굴 모습은 매우 단정하며, 머리에는 천관(天冠)을 쓰고 목에는 영락(瓔珞)을 걸었다. 오른팔은 아래로 드리우고 다섯 손 락을 모두 폈으니 이는 시무외인(施無畏印)이다. 그 다섯 손가락 끝에서는 각기 감로수가 흘러나와 천상을 제외한 오도중생(五道衆生)에게 시여하고 손 아래에 흑귀(黑鬼)를 위무하고 있다.왼팔은 팔꿈치를 굽힌 채 손에 연꽃을 들어 가슴 앞에 안치하였는데 이 연꽃은 이 보살이 앉아 있는 연화대에서 피어난 것이다. 다시 말해 향왕보살이 깔고 앉은 좌대는 살아 있는 연꽃좌이다.목 뒤 원광이 있고 위에는 산개가 있다. 오색이 찬란한 비단으로 의복을 삼았는데 겹친 옷자락이 어깨 위로 연결 되었으며 한가닥은 붉은색이고 다른 한 가닥은 황색이다.
만일 어떤 구도자가 증익(增益)을 원하거나 혹 죄의 소멸을 원하면 이 보살을 본존으로 받들어 수행하는 법은 반드시 향왕보살법에 합당하게 해야 한다. 수법(修法)할 때는 이 향왕보살 악에 네 치의 방단(方壇)을 설치하고 꽃이나 향을 공양해야 한다. 그리고 기름으로 등을 사르고 한밤중에 일어나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향왕보살다라니주를 1,008편 지송한다. 만일 새벽이 오기까지 졸거나 잠자지 아니하고 오로지 일념으로 이 향왕보살다라니주를 지송할 수만 있다면 복덕과 지혜를 비롯하여 구하는 바 모든 소원들이 원만하게 성취될 것이라고 한다.
이 향왕보살다라니주경은 고려대장경이 바탕이 되어 신수대장경에도 실려 있는데 우선 이 다라니를 10만 편지심으로 지송한 뒤에 다라니지송의궤에 따라 단을 차리고 지송하라고 한다.
17.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
범어로는 바즈라가르바(Vajra-garbha)이며 금강장.금강태(金剛胎)라고도 한다. 현겁 16존(尊)의 한 보살이며 금강계만다라 미세회.공양회 등 외원방단(外院方壇) 북방4존 가운데 제3위에 위치하는 보살이다.
밀호는 지교금강(持敎金剛).입험금강(立驗金剛)이며 종자는 바(Va), 삼매야형은 네개의 독고저(獨股杵)에 의한정상(井狀)을 하고 있다. 이는 4지(四智)에 만지(萬智)를 포섭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대원경지.묘관찰지.평등성지.성소작지의 네 가지 속에 온갖 지혜가 갈무리되어 있다는 뜻이다.
형상에 있어서는 청백색의 몸을 드러내 놓고 왼손은 주먹, 오른손에는 청련화를 쥐고 있으며 꽃 위에 독고저를 올려 놓고 있다. 대체로 이 보살은 현겁 16존의 한 분으로서 그 이름이 모든 대승경전 속에 자주 나타나는데 화엄경 제6회 십지품에 특별히 열거하여 상수보살로 삼고 있다.
십지경론 제1권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찌하여 금강장이라고 하는가. 장(藏)은 곧 견고하다에 바탕을 두어 이름한 것이니 비유하면 수장(樹藏)과 같다. 이 말은 나무가 매우 단단하면서도 꽃과 잎을 갈무리하고 때가 이르면 그 꽃과 잎을 돋우어 내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또한 "품고 있음"을 장이라 한다. 견고하기는 금강과 같다. 그래서 금강장이라 한다. 이는 이 보살의 선근이 나머지 모든 선근 중에서 그 힘이 최상이어서 금강처럼 견고 하고 또한 능히 인천도행(人天道行)을 생성시킨다. 다근 선근들이 이 보살의 선근을 파괴할 수 없으므로 금강장이라 한다.
금강정대교왕경소 제2권에서는 "금강장은 여타의 금강보살 가운데서도 상수이기 때문에 견주(堅主)라고 한다. 일체 모든 금강보살들의 기이하고 희유한 일들이 다 이 금강장보살을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 그런 이유로 해서 출생과 아울러 입험금강이니 지교금강이니 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여타의 금강보살이란 금강당보살.금강애보살.금강등보살.금강예보살. 금강아보살 등처럼 악에 "금강"의 호가 오는 보살이다. 수많은 금강보살들이 모두가 이 금강장보살로 말미암아 위로는 부처님이 되기를 추구 하고 아래로는 중생제도(上求佛學 下度衆生)의 불사를 짓는 것이다
18. 무언보살(無言菩薩)
이 보살은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고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걸맞는 말만을 하므로 무언보살이라고 한다.
대방등대집경 제12권 무언보살품에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라자그리하(Rajagrha)의 사자장군(師子將軍) 집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때 허공에서 여러 천신이 말하였다. "동자여, 마땅히 법을 염(念)하고 법을 사유하며 항상 말할 적에는 세상의 일을 말하지 말고 세상을 벗어난 출세간의 법을 분별하여 말할 것이며, 항상 입을 다물고 말을 삼가하고 말을 적게 하며 세상일에 온갖 번거로운 느낌이나 시시콜콜한 관심을 일으키지 말며 이치에 동자가 이 말을 듣고 다시 울지 아니하고 어린아이 같은 얼굴이 없었으며 7일 만에 얼굴빛이 환하고 사람을 보고 기뻐하며 눈을 감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한 사람이 사자장군 부부에게 일렀다. "이 아이는 상서롭지 못하니 키우지 않음이 좋겠소. 왜냐하면 벙어리이기 때문이오." 이 말에 장군부부는 다음과 같이 답하고 무언(無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 아이가 비록 말은 못하지만 그 몸의 바탕은 원만히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으니 이 아이는 상서롭지 못하거나 박복한 사람이 아니며 반드시 복덕이 있음이 분명하오." 이어지는 경전의 내용에 의하면 사리불이 무언동자가 전생의 죄업 때문에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궁금해 하자 부처님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이 사람은 큰 보살이니 그런 생각으로 무언동자를 경멸하지 말라. 이 동자는 이미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여러 가지 선근을 심어 보리도에서 러나지 않느니라." 무언보살은 이처럼 태어날 때부터 말이 없었으며 그러한 인연으로 무언이라 한다. 그러나 대방등대집경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서나 펴기 위해서는 네 가지 무애변재를 갖추어 중생들에게 설법하여 이익을 주고 이끌어들인다. 무언보살은 세간의 언어가 얼마나 부질없는가를 일깨워 준다. 세상의 온갖 부조리가 언어에서 비롯되며 세상의 온갖 시비가 언어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무언보살은 가르친다. 몸과 마음과 언어로 짓는 온갖 죄업도 결국은 언어가 기초가 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입은 재앙의 문"이라 하였다
19.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
범어로는 아크사야마티르보디사트바(Aksayamatir-Bodhisattvah)로 대방등대집경 제27권에 등장하는 보살의 이름이다. 무진혜보살(無盡蕙菩薩).무량의보살(無量意菩薩)이라고도 한다. 현겁 16존의 한 분이며 밀교의 금강계만다라 삼매야회(三昧耶會) 바깥쪽 단의 북방 5존 가운데 서쪽단의 보살이다. 사바세계에서 무진무여(無盡無餘)의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발심하되 위로는 다함 없는 제불공덕을 구하고 아래로는 다함없는 중생을 제도하므로 무진의보살이라 하였다.
밀호는 정혜금강(定慧金剛).무진금강이며 종자는 비(Vi), 삼매야형은 상운택오색운(上雲澤五色雲)이다. 그 형상은 하얀 살결을 드러내어 왼손은 주멸을 쥔 허리 사이에 두고 오른손을 꽃구름을 잡았다.
대방등대집경 제27권 무진의보살품에 의하면 무진의보살은 동방으로 무수억의 세계를 지나면 불순 세계가 있고 거기에는 보현불(普賢佛)이 있는데, 이 보현불을 모시고 상구보리하고 하화중생하는 보살이다. 보현불이 사바의 석가모니 부처님 회상에 모인 사리불등의 대중들을 위해 무진의보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이 보살은 일체 모든 법의 인연과보가 무진의라는 이름이 붙게 된 동기라 할 수 있다.
일체 모든 법이 가히 다할 수 없기 때문이며, 보리심을 발함이 불가진이기 때문이며, 내지는 방편이 다함이 없기 때문에 물진이라 한다.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육바라밀을 닦으며 그 마음은 자비희사(慈悲喜捨)에 한량이 없다.
그리고 네 가지의 포섭법을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이다. 중생계가 다함이 있으면 이 보살의 뜻도 다하겠지만 중생계가 다하지 않는다면 이 보살의 뜻도 다함이 없다. 그래서 무진의보살이라 한다.법화경 제25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관세음보살에 대한 인연 과 자비 공능을 드러내기 위해 출현하기도 하여 우리 한국불교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보살이다. 대방등대집경에서는 이 보살이 불순세계로부터 석가모니 부처님의 대집설법회 중에 참석하기 위해 수많은 보살들과 함께 오는데 불가사의한 상서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 보안보살(普眼菩薩)
원각경(圓覺經)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에 부처님의 대고중(對告衆)의 대표로 등장하는 보살이다. 종밀이 찬술한 대방광원각경대소 제6권에서는 보안보살을 일컬어 보안지보여래(普眼智輔如來)라 표현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것은 우리나라 여말선초의 희양산 사문 함허득통(涵虛得通)이 해석한 일명 함허소 상권 보안장(普眼章)을 참조해야 할 것이다.
햇빛이 두루 비추는 것을 "보"라 하고 명료한 근(根)을 "안"이라 한다. 이른바 보안이란 마치 햇빛이 두루 비추어 밝히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아 비지(悲智)를 보운(普運)하여 두루하지 않는 바가 없음을 말한다. 앞의 보현장에 이어서 보안의 물음을 제기한 것은 어째서인가. 문수는 깨달음을 표현한 것이요, 보현은 닦음을 표현한 것이니 오수(悟修)의 이치가 이미 드러났지만 닦는 방법을 밝히기 어려우므로 이 보안보살이 등장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환(幻)과 같은 삼매를 닦고 익혀 위대한 적멸 바다에 증입(證入)케 하기 위하여 기수(起修)의 방법을 열어 놓은 것이다.
자타의 신심은 신기루와 같아 본래 공하고 범부와 성인,의보(依報)와 정보(正報)가 하나의 경계로 통한다. 유일하게 청정하여 법계에 항상 두루한 것은 이 보안보살이 관하는 바다.
이로써 방법을 삼고 이로써 관(觀)을 지으면 다른 악도의 갈래를 밟지 않고 곧바로 깨달음의 큰 길을 답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방법은 바른 방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관은 정사유(正思惟)의 관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의거하여 닦으면 어찌 그 어느 행인들 이루지 못할까 보냐. 또한 어찌 그 어느 환인들 여의지 못할까 보냐. 행이 이미 이루어지고 환을 이미 여의였다면 원각의 경지에 달아 들어가지 못할까를 염려할 게 뭐 있겠는가. 바로 이러한 이유가 보안보살이 보현보살 다음으로 이어서 의문을 제기한 까닭이다. 환을 여의는 가장 우선적인 방법을 알고자 한다면 보안장을 보라. 몸과 마음이 환이라 의보와 정보의 관이 멸하면 청정하고도 뚜렷이 밝은 부처님의 경계가 드러나리라. 보안보살은 환(幻)을 여의고 행(行)을 닦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21. 보적보살(寶積菩薩)
석가모니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에서 ;무량의경과 법화경을 설할 때 대고중, 즉 청법대중이었던 팔만의 보살 가운데 한 분이다. "보배가 모이고 쌓인다"라는 뜻인데 이 보살의 이름을 딴 보적부의 경전군(群)이 있다.승만경 대아미타경 부자합집경과 같은 대승경전들도 모두 이 보적부의 경전들이며 방등부(方等部)에 속한다.
대지도론 제7권에 "보적왕자보살은 베살국 사람이다"라고 하였으며, 제9권에는 "대지도초품중시방제보살래석론제십오(大智度初品中十方諸菩薩來釋 論第十五)"라는 대목이 있다. 여기에는 "이때 동방으로 항하사등 제불의 세계를 지나 그 세계 가장 끝에 다보(多寶)라는 나라가 있고 보적이라는 부처님이 계시어 지금 현재 모든 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설한다"라는 경의 내용을 기술하고 이에 대한 논(論)이 이어진다. 부처님의 말씀과 같아서 일체세계가 무량무변하다면 어떻게 그 세계가 가장 끝머리에 있다 할 수가 있는가. 가장 끝머리라고 하면 이는 가장자리가 있다는 상(相)에 떨어진다. 만약 세계에 가장자리가 있다면 중생도 한정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이 낱낱이 무량한 아승지의 중생을 제도하여 무여열반에 들게 한다면 다시 새로운 중생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다보라고 했는데 보물에는 재보와 법보가 있다.어떠한 보배가 많아 다보라고 했는가. 즉 두 가지 보배가 다 있다. 또한 많은 보살의 법성(法性) 등 모든 보배를 두루 갖추고 있으므로 다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불호를 "보적"이라 했는데, 보적불은 곧 보적보살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보적이란 오근(五根).오력(五力).칠각지(七覺支).팔정도(八正道) 등 모든 법보가 빠짐없이 집적되어 있는 보살이란 뜻이다. 이 보살이 처음 태어날 때 온갖 보물이 쏟아졌는데 땅에서 보물이 솟고 하늘에서 보물이 내렸으며 사방에서 온갖 재보가 밀려 왔기 때문에 보적보살이라 한다. 또한 이 보살이 중생들에게 이익을 줌에 있어서도 재보와 법보를 아낌없이 베풀어 정신적으로 맑고 박학하며 풍요한 삶을 누리게 한다
22. 불공견보살(不空見菩薩)
범어로는 아모가다르싸나(Amogha-darsana)이다. 불공안(不空眼)보살 또는 정류보살(正流菩薩)이라고도 한다. 현겁 16존의 한 분이며 금강계만다라 삼매야회.미세회.공양회.항삼세갈마회 등의 각 윤단(輪壇) 밖 동방(아래쪽)의 네 보살 가운데 북방(오른쪽)에서 두번째의 자리에 안주하는 보살이다.
대방등대집경보살염불삼매분 제2권 불공견본사품에 이 보살의 인행과 본사(本事)에 대한 말씀이 있는데 이 보살은 과거 무량한 아승지겁 전에 현재의 미륵보살로 출현한 사자의보살과 더불어 수행하였다고 한다. 그때의 이름은 사자보살이었다. 또한 이 보살이 불공견이라 불리게 된 데에는 이 보살이 오안(五眼 ; 肉眼.天眼.蕙眼.法眼.佛眼)을 갖추어 항상 법계의 중생에 대한 평등과 차별을 관찰하여 모든 악을 제거하고 올바르게 선한 길로 이끌어 무여열반에 나아가게 하므로 불공견이라 하고, 또한 모든 일을 성취시키며 자성이 본래 청정하고 불성이 본유함을 가리키는 보살이므로 불공견이라 한다는 것이다.
밀호는 보견금강(普見金剛) 또는 진여금강(眞如金剛)이다. 진여의 불공(不空) 함과 보견의 견(見)이 어울려 불공견이라고 할 수도 있다. 종자는 아흐(Ah)이며 삼형(三形 ;삼매야형)은 일고안(一고眼)이다. 즉 부처님의 눈으로 중생을 보고 혹업번뇌(黑業煩惱)를 꺾어 파하는 묘용을 상징하는 것이다. 형상은 살결색에 왼손은 주먹을 쥐여 허리에 안치하고 오른손은 연꽃눈(蓮華眼)을 쥐고 있다.
현겁 16존에 "불공(不空)은 연화안이다"라고 하고 있다.인계(印契)는 불안인(佛眼印)을 맺고 있다. 태장계만다라에서는 지장원 가운데 위쪽으로부터 제2의 자리에 있으며 밀호는 보관금강(普觀金剛)이며 삼형은 연꽃 위의 불두(佛頭)로서 연꽃 위의 광안(光眼)을 하였으며 종자는 카(Ka)다. 형상은 온몸이 살색이고 머리에 보관(寶冠)을 얹었으며, 오른손은 손바닥을 세워 약간 올려 어깨 밑에 두고 왼손은 연꽃 위의 불두를 들고 있다. 그리고 붉은 연꽃 위에 결가부좌를 하고 있으며 진언과 인계는 금강계 만다라와 같다. 대체로 이러한 모습의 불공견보살은 대일경에 그 근거를 두고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23.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
법화경 법사공덕경 제19와 ?심지관경(心地觀經)아란야품 제5 그리고 아미타경등의 청법대중으로 등장하는 보살이다.
천태대사가 저술한 법화문구 제10권에 "이제 상정진에 대하여 말한다면 곧 십신(十信)의 제3심이다"라고 해석하여 상정진보살의 행위(行位)는 52위(位)의 계위 가운데 십신의 제3위인 정진심(精進心)의 위에 있다고 한다.
52위란 보살영락본업경에 설해진 대승보살의 52단계의 수행의 계위를 말한다. 10신(信).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10지(地)의 계위를 합한 것이다. 보살의 계위는 이 밖에도 범망경 화엄경 ;인왕경등에 40위.41위.51위 등이 설해지고 있다. 보살영락본업경에 설해진 10신위는 신심(信心).영심(怜心).정진심(精進心). 혜심(慧心).정심(定心).불퇴심(不退心).회향심(回向心). 호법심(護法心).계심(戒心).원심(願心)이다. 즉다시 말해서 정진심의 위는 52위 가운데 제3위로서 불퇴전의 마음의 단계까지도 오르지 못한 자리다. 적어도 불퇴전의 위치에 올라야만 보살이라 할 수 있다.
52위에 대해 별교(別敎)와 원교(圓敎)의 입장이 다르다.별교에서는 10회향 이하를 범(凡)이라 하고 초지(初地)이상을 성(聖)이라고 한다. 또한 범 가운데서도 10신을 외범(外凡)이라 하고 10주.10행.10회향을 내범(內凡)또는 삼현(三賢)이라고 한다.
범부 중에서도 내범에 들지 못한 외범, 그 외범에서도 이제 겨우 세번째 단계에 오른 이를 어떻게 보살이라고 할수 있을까. 바로 이 상정진보살은 중생들의 그러한 의문을 해결해 주기 위해 출현한 보살이요, 항상 정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바로 깨달음에로 나아가는 첩경임을 몸소 가르쳐주는 보살이다. 상정진이란 항상 끊임없이 정진 하는 보살이라는 뜻이다. 정진이란 어떠한 큰 위치만을 내세우며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것을 가리지 않고, 가장 가깝고 가장 작은 것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이다.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고 믿음을 내는 보살이요, 그 가르침을 이웃과 사회에 전하는 이가 바로 상정진 보살이다
24. 여의륜관음보살(如意輪觀音菩薩)
육관음의 한분. 여의는 여의보주(如意寶珠). 륜(輪)은 법륜(法輪)을 가리킨다. 여의보주의 삼매에 들어 있으면서 뜻과 같이 설법하여 6도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세간, 출세간 이익을 주는 것을 본 뜻으로 하는 보살.
현상은 전신이 황색. 여섯손이 있으니 오른쪽의 상수(上手)는 사유(思惟)하는 모양, 다음 손에는 여의보주를 들고, 또 다음 손에는 염주를 달았다. 왼쪽의 상수는 광명산(光明山)을 누르고 다음 손에는 연꽃을, 또 다음 손에는 금륜(金輪)을 들었다. 이 6手는 6도를 구제하는 표치. 또 두팔만 있는 상도 있다.
25. 준제관음보살(準提觀音菩薩)
이 보살의 산스크리트명은 춘디(cundi)이며 준제(准提), 혹은 준니(准尼)로 음역된다.
춘디는 청정의 뜻으로 심성청정(心性淸淨)을 노래하는 여성명사이며 모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그래서 준제보살은 준제불모, 칠구지불모, 존나불모 등으로 불린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지송되고 있는 ‘천수경’속에도 칠구지불모라는 이름이 어엿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보살의 이념과 그 발자취가 부지불식간에 불자들의 마음속에도 담겨 있으리라 생각한다.
26. 33신관음보살
「법화경」보문품에서는 관음의 변화하는 모습을 33가지로 나누어서 설하고 있다. 그러나 33이란 숫자상의 33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인도의 수 개념에서 무한수를 지칭한다.
33신을 소개하면,
1) 불신(佛身); 관음은 사실 보살이다. 보살이긴 하지만 그 본체는 이미 깨달음을 이룬 법신불이다. 다만 중생구제를 위해 부처님의 몸으로 사바세계에 그 모습을 나툰다. 보살이면서 부처님이고 부처님이면서 보살인 분이 바로 관음보살이다. 그래서 관음삼매경에서는 원래 관음보살은 나보다 먼저 붓다가 되었으니 그 이름은 정법명왕여래라 했으며, 석가모니불은 그의 제자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2) 벽지불신; 벽지불이란 홀로 깨달음을 연 소승불교의 성자를 일컫는데, 연기의 도리를 깨쳐 연각(緣覺)이라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지 않고 홀로 깨쳤다고 하여 독각(獨覺)이라고도 한다.
3) 성문신(聲聞身); 부처님의 가라침, 즉 사성제를 듣고 깨달은 소승불교의 성자이다.
4) 범왕신(梵王身); 힌두교의 삼신중 하나로서 창조를 관장한다.
5) 제석신(帝釋身); 비와 번개를 동반하는 리그베다 최고의 신으로서 악마의 무리를 퇴치하는 무장이기도 하다.
6) 자재천신(自在天身); 힌두교의 삼신중 보존의 신인 비슈누를 불교화한 신이다.
7) 대자재천신(大自在天身); 힌두교의 삼신중 파괴의 신인 쉬바를 불교화한 모습이다.
8) 천대장군신(天大將軍身); 사바세계를 진리에 의거하여 통치하는 성군 전륜성왕과 천왕 두개념을 합해서 그려낸 모습이다.
9) 비사문천신(毘沙門天身); 재보(財寶)를 관장하는 힌두교의 쿠베라 신을 불교화한 것으로 사천왕중 한 인물로 등장한다.
10) 소왕신(小王身); 왕을 일컫는다.
11) 장자신(長者身); 대부호를 말한다. 요즘말로 재력가다.
12) 거사신(居士身);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재가의 지식인.
13) 재관신(宰官身); 관료계층을 말한다.
14) 바라문신(波羅門身); 고대 인도의 사제로서 요즘의 각 종교의 성직자를 일컫는 것으로 봐도 좋다. 이상 10번째 소왕신으로부터 14번째 바라문신은 고대 인도의 대표적신분으로 5인신이라 부른다.
15) 비구신(比丘身); 출가한 남자승려.
16) 비구니신(比丘尼身); 출가한 여자승려.
17) 우바새신(優婆塞身); 남성재가불자.
18) 우바이신(優婆夷身);여성재가불자.
19) 장자부녀신(長者婦女身); 대부호의 아내.
20) 거사부녀신(居士婦女身); 지식인의 아내.
21) 재관부녀신(宰官婦女身); 관료의 아내.
22) 바라문부녀신(波羅門婦女身); 사제들의 아내.
23) 동남신(童男身); 사내아이.
24) 동녀신(童女身); 여자아이.
25) 천신(天身); 인도의 여러 신들을 총칭.
26) 용신(龍身); 신보다 약간 한단계 아래인 신으로 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
27) 야차신(夜叉身); 대다수 귀신을 총칭.
28) 건달바신(乾달婆身); 음악과 무용의 신이다.
29) 아수라신(阿修羅身); 호전적인 악신이다.
30) 가루라신(迦樓羅身); 검푸른 창해속에 꿈틀대고 있는 용들을 잡아먹는 새로서 금시조라한다. 날짐승의 왕이다.
31) 긴나라신(緊那羅身); 반은 사람이고 반은 말의 형상을 한 음악의 신이다.
32) 마후라가신(摩후羅伽身); 사찰을 수호하는 커다란 뱀을 신격화한 모습이다.
이상 24번째 천신으로부터 마후라가신까지를 팔부중(八部衆)이라 하며 관음 33신에서는 팔부신이라 부른다.
33) 집금강신(執金剛身); 금강역사라고도 한다. 손에 금강저를 잡고 부처님 주위에 서서 불법을 파괴하는 자를 무찌른다.
27. 미륵보살(彌勒菩薩)
범어로는 마이트레야(Maitreya)이다. 미륵은 성씨이고 이름은 아지타(Ajita, 阿逸多)이다. 그의 성인 미륵은 자씨(慈氏)라 번역되고 이름인 아지타는 무승(無勝) 또는 막승(莫勝)으로 풀이된다. 또 혹자는 아지타는 성이고 미륵이 이름이라고도 한다.
인도의 바라나국 어느 바라문의 가정에 태어나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는다. 그리고는 석가모니 부처님보다 먼저 입멸하여 도솔천에 올라가 그곳의 천인들을 교화한다. 그렇게 하기 56억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 화림원(華林圓)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도하여 3회의 설법으로 3백억의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이때 제도를 받는 중생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시대에 살다간 모든 중생들이 이에 해당 한다. 따라서 이 미륵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에서 "보처(褓處)의 미륵" 이라 하고 현겁 천불 가운데 제5불에 해당하며 이 법회를 "용화삼회"라 한다.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기 이전까지를 미륵보살이라 하고 성불한 뒤를 미륵불이라 한다.
도솔천에 거주하는 동안 미륵보살의 곁에 태어나기를 희망하는 신앙이 상생신앙(上生信仰), 미륵보살이 하강하여 제도하여 주기를 희망하는 신앙이 하생신앙 (下生信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의 미륵보살에 대한 지극한 바램은 그를 미래불(未來佛)로서 신앙하는 것이다. 통일신라기와 고려 초기에 등장했던 화랑도 정신이나 궁예.견훤.묘청 등의 개혁사상이라든가 고려말의 신돈화상이 부르짖었던 "경자유전 (耕者有田)"제도, 구한말에 등장 한 천도교, 증산교 등을 비롯한 신흥종교운동도 따지고 보면 바로 이 미륵하생신앙의 실천적 표현이었던 것이다.미륵보살은 그러기에 모든 중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부처님이며 언제나 서민들의 두터운 신앙을 지니고 있고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내용은 미륵하생경 미륵성불경에 상세히 열거되고 있다
28.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관세음보살과 더불어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가난과 고통에 좌절하여 쓰러지는 중생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며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머물 수 없다면서 부단히 독려하여 마침내 정토세계에 당도하게 하는 보살이다. 일반적으로 대세지 보살의 모습을 보면 머리에 쓴 보관에 보병이 새겨져 있을 뿐 그 밖에는 화불(化佛)이 담긴 보관을 쓴 관세음보살과 별반 차이가 없다.관무량수경에 “이 보살의 신체는 관세음보살과 동일하며 원광(圓光)을 갖추고 널리 비추고 있다. 머리 정상에 육계위에 하나의 보병이 있다. 그 밖에 신체의 모습은 관세음보살과 동일하다”고 되어 있다. 정토로 향하는 염불수행자들에게 지혜와 용맹스러운 힘을 주고 있다.
범어로는 마하스타마프라프타(Mahasthamaprapta)이며 대정진(大精進) 또는 득대세(得大勢).대세지(大勢至)라 번역한다. 또는 줄여서 대세(大勢).세지(勢至)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에게는 자비문과 지혜문이 있는데, 왼쪽의 보처보살인 관세음보살이 자비문을 맡고 있음에 대비하여 대세지보살은 오른쪽의 보처보살로서 지혜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 보살은 그가 지닌 지혜의 광명으로 일체세계와 일체중생을 두루 비추어 삼도(三途)의 고통을 여의고 위없는 깨달음을 향한 보리의 힘을 얻게 하므로 대세지라고 이름한다.관무량수전에서는 대세지보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보살의 크기는 관세음보살과 같고 그 원광의 지름은 125유순이며 250유순을 비춘다.온몸에서 나투는 광명은 자마금색으로 시방세계의 모든 나라를 다 비추는데 인연이 있는 모든 중생은 다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이 보살의 한 모공(毛孔)에서 나오는 광명만 보아도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들의 청정하고 미묘한 광명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보살의 이름을 끝없는 광명 즉 무변광(無邊光)이라 한다. 이 보살의 보배관은 500가지의 보배로 장식되어져 있고, 그 하나하나의 보배꽃에는 500여개의 보배꽃 받침이 있으며, 그 낱낱의 꽃받침에는 시방세계의 청정 미묘한 불국토의 드넓은 모습이 다 나타나 있다고 한다.또 발을 디디면 삼천세계와 마군의 궁전이 진동하고 그 울리는 곳마다 5백억 송이의 보배꽃이 피고 그 꽃은 극락세계의 연못에 핀 연꽃과 같다고 한다. 또한 앉을 때에는 칠보로 된 국토가 한 순간에 흔들리며, 그 울림은 아래쪽으로는 금광불국토까지 이르고 위쪽으로는 광명불국토까지 이른다고 한다. 정수리에 보배병을 얹고 있으며 항상 아미타불의 바른편에 시립한다. 아미타불이 임종하는 중생을 맞이하러 올 때 연꽃을 든 관음보살과 함께 합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보살이다. 한 번 설법을 하게 되면 수 많은 대세지보살의 분신들이 극락세계에 모여 들며 이 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음성만 들어도 곧바로 교화를 입고 해탈을 하게 된다고 한다. 미타삼존(彌陀三尊)을 일컬을 때는 아미타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