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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흐르고 있는 음악은 영화 '형사'의 OST(original sound track, 삽입곡) 'Sinno Me More (죽도록 사랑해서)' 입니다. 시와 더불어 영화음악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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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개인 긴 둑에 풀빛이 짙은데,
이 시는 고려시대 문신 정지상이 소년시절에 지은 것으로 전한다. 일찍이 대동강 부벽루에 걸렸는데, 이를 본 중국 사신들까지도 모두 극찬했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시인 이인로(李仁老)는 《파한집》에서 이 작품을 극찬하였으며, 조선시대의 문신 김만중(金萬重) 역시 《서포만필(西浦漫筆)》에서, 이 시를 <왕유의 送元二使安西>라는 작품에 견주어, 해동의 위성삼첩(渭城三疊)이라 일컬을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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渭城朝雨읍輕塵(위성조우읍경진) / 젖을읍,가벼울경,티끌진
위성 땅 아침 비가 가벼운 먼지를 적시니.
당 시인 왕유의 7언절구의 한시로 위성삼첩(渭城三疊), 양관삼첩(陽關三疊), 위성지곡(渭城之曲)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친구와의 석별의 정을 노래한 이별시의 백미(白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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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安一片月에 萬戶도衣聲이라. 장안일편월 만호도의성 秋風吹不盡하니 總是玉關情이라 추풍취부진 총시옥관정 何日平胡虜하여 良人罷遠征고 하일평호노 양인파원정
장안 깊은 밤에 밝은 조각달 집집마다 들리는 다듬이 소리 가을바람 그지없이 불고 불어와 옥관으로 날리는 그리운 마음 언제나 오랑캐 평정을 하고 내 님이 원정에서 돌아 오실까.
長安도 한밤에 달은 밝은데, 집집이 나는 다듬이 소리 처량도 하여라. 가을 바람은 불고 불어 멎지를 않으니 이는 모두가 玉關의 정을 일깨움일세. 胡를 平定할 날이 그 언젤런고. 遠征이 끝나야 그이가 돌아 오시지.
동진의 "子夜"라는 여인의 노래 음조가 애절하여, 그 곡조를 <子夜歌>라 하였는데 대부분이 남녀가 창화(唱和)하는 사랑의 노래이다. 이 동진의 자야 노래가 오히려 이웃 강남의 오나라(吳:江蘇省 南 京)에서 더 많이 불렀으므로 "吳歌"라 함.
전쟁에 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들의 심정을 詩仙 李白(자는 太白)이 읊은 것이다. 자야오가는 子夜四時歌라고도 하며, 春夏秋冬 사철이 한조를 이루는 오언고시로서, 위의 시는 秋歌이다. <참고로 두보는 시성(詩聖)이라고 일컬어진다.> * 옥관 : 서역으로 왕래하던 길목, 중국 서북 변방의 관문
子夜吳歌(子夜四時歌) 봄
採桑綠水邊(채상녹수변) (녹수 가에서 뽕나무를 따네) 素手靑條上(소수청조상) (푸른 가지 휘어잡은 손이여) 紅粧白日鮮(홍장백일선) (백일홍같이 붉게 단장한 그 모습) 蠶飢妾欲去(잠기첩욕거) (저는 누구에게 뽕을 주러 가나 하나요) 五馬莫流連(오마막유연) (원님도 얼른 돌아가세요)
여름
(함담발하화)(연꽃으로 만발했구나)
가을
(만호도의성) (집집마다 다듬이질 소리)
一夜絮征袍(일야서정포) (하룻밤 사이 서방님 옷을 짓네) 素手抽針冷(소수추침냉) (흰 손은 싸늘한 바늘을 잡고) 裁縫寄遠道(재봉기원도) (옷을 지어 먼 싸움터로 부치네) 幾日到臨 (기일도임조) (어느 날에나 임조땅에 닿을까.)
杜甫와 李白의 단순비교
① 두보의 시가 퇴고를 극하는 데 대하여, 이백의 시는 흘러나오는 말이 바로 시가 되는 시풍(詩風) 이다. ③ 두보가 언제나 인간으로서 성실하게 살고 인간 속에 침잠하는 방향을 취한 데 대하여, 이백은 오히려 인간을 초월하고 인간의 자유를 비상하는 방향을 취하였다. 杜甫는 詩聖이라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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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無渡河(공무도하)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無 말 무, 없을 무 / 竟 마침내(드디어) 경 / 墮 떨어질 타 當 마땅할 당 / 奈 어찌 내
조선물에 빠져죽은 남편의 죽음을 애도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서정시로서, 그 출전은 해동역사이며 작가는 백수광부의 처 혹은 여옥으로서 공무도하가의 또 다른 이름은 공후인이다.
배경설화
곽리자고가 새벽에 일어나 배를 젓고 있었는데 머리가 센 미친 사람(백수광부) 하나가 머리를 풀고 술병을 낀 채 물살을 헤치며 건너가려 했다.
그의 아내가 뒤따르며 막아보려 했으나 막지 못하고 결국 미친 이는 물에 빠져 죽었다.
이에 그의 아내는 공후를 타며 공무도하(公無渡河)의 노래를 지었는데 소리가 매우 구슬펐다. 이윽고 노래를 마치고는 스스로 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곽리자고가 돌아와 아내 여옥에게 그 노래 소리를 들려주며 이야기를 하였더니, 여옥은 이를 슬퍼하여 공후를 타며 그 소리를 그대로 내었는데 듣고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여옥은 그 소리를 이웃에 사는 아낙인 여용에게 전해 주었는데 이를 이름하여 <공후인>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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翩 翩 黃 鳥(편편황조) 펄펄 나는 꾀꼬리는
翩 : 가볍게 날 편 / 雌 : 암컷 자 / 雄 : 수컷 웅 / 依 : 의지할 의
배경설화
그 하나는 골천 사람의 딸 화희였고, 또 하나는 한나라 사람의 딸인 치희였다. 이 두 여자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므로 왕은 할 수 없이 동서 두 궁궐을 지어 따로 살게 하였다.
치희는 부끄럽고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제 고장으로 돌아가 버렸다.
왕이 사냥에서 돌아와 그 소식을 듣고, 말을 달려 그 뒤를 쫓았으나 치희는 노여움을 풀지 않고 끝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왕이 일찍이 나무 밑에서 쉬다가 나뭇가지에 꾀꼬리들이 날고 있는 것을 보고, 느낀 바 있어 노래를 불렀다. 출전 <삼국사기> | |
서경(西京)이 아즐가 서경(西京)이 셔울히 마르는 서경(평양)이 서울이지마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길쌈하던 베까지 버리고라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너븐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사공에 대한 원망과 임을 믿지 못하는 마음
출전 <악장가사(樂章歌詞)>
* 주제 : 이별의 정한
슬픔과 간절한 사랑을 노래하였으며, 이러한 정서를 근대시에서 계승한 것이 김소월의「진달래 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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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날러는 엇디 살라 하고 나더러는 어찌 살라하고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붙잡아 두고 싶지마는
셜온 님 보내압노니 나난 서러운 임을 보내오니
작자 미상(作者未詳)으로 출전은 <악장가사>이며 서정시로서 고려 속요이다. | |
나 보기가 역겨워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가시는 걸음걸음
나 보기가 역겨워
(영역)
When you leave, tired of me,
김소월의 불후의 명작으로 본명은 정식(廷湜) . 1902년 8월 6일 평안북도 구성(龜城)에서 출생하였다.
오산학교(五山學校) 중학부를 거쳐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도쿄상대[東京商 大]에 입학하였으나 관동대진재(關東大震災)로 중퇴하고 귀국하였다.
당시 오산학교 교사였던 안서(岸曙) 김억(金億)의 지도와 영향 아래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1920년에 《낭인(浪人)의 봄》《야(夜)의 우적(雨滴)》《오과(午過)의 읍(泣)》《그리워》 등을 《창조(創造)》지에 발표 하여 문단에 데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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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린 후(後)ㅣ니 하난 일이 다 어리다.
마음이 어리석은 뒤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석다.
작자인 도학자 서경덕은 명기인 황진이와 사제지간(師弟之間)으로 지냈다고 한다. 학자 서경덕에게도 제자로서의 두터운 정이 생겨나 운둔 생활 중 마음으로 서로를 기다리고 있는 심정을 꾸밈없이 표현하였다.
황진이 일명 진랑(眞娘). 기명(妓名) 명월(明月). 개성(開城) 출생. 중종 때 진사(進士)의 서녀(庶女)로 태어났으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고 시(詩) ·서(書) ·음률(音律)에 뛰어났으며, 출중한 용모로 더욱 유명하였다.
15세 무렵에 동네 총각이 자기를 연모하다가 상사병(相思病)으로 죽자 기계(妓界)에 투신, 문인(文人)·석유(碩儒)들과 교유하며 탁월한 시재(詩才)와 용모로 그들을 매혹시켰다.
당시 10년 동안 수도(修道)에 정진하여 생불(生佛)이라 불리던 천마산(天馬山) 지족암(知足庵)의 지족선사(知足禪師)를 유혹하여 파계(破戒)시켰고, 당대의 대학자 서경덕(徐敬德)을 유혹하려 하였으나 실패한 뒤, 사제관계(師弟關係)를 맺었다.
당대의 일류 명사들과 정을 나누고 벽계수(碧溪守)와 깊은 애정을 나누며 난숙한 시작(詩作)을 통하여 독특한 애정관(愛情觀)을 표현했다. ‘동지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둘에 내어’는 그의 가장 대표적 시조이다.
서경덕 ·박연폭포(朴淵瀑布)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작품으로 《만월대 회고시(滿月臺懷古詩)》《박연폭포시(朴淵瀑布詩)》《봉별소양곡시(奉別蘇陽谷詩)》《영초월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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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던가
아아! 나의 일이여 그리워할 줄을 몰랐더냐
임(서경덕)을 위해 떠나 보낸 뒤 말없이 임을 그리워하는 동양적인 여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출전은 청구영언(남파 김천택의 시조집)이며 작자는 황진이이다.
黃眞伊에 대하여...
황진이는 16세기에 활동한 우리 나라의 이름 있는 기생이다. 그녀는 개성에서 살던 황진사의 첩의 딸로 태어났다. 호는 명월이었다. 황진이는 어려서부터 수려한 용모에 서예와 가무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서, 그 소문이 각지에 퍼졌고 또 많은 일화도 남겼다.
황진이가 15세 되던 해의 일화이다. 한동네에 살던 총각이 그녀를 짝사랑하던 나머지 상사병에 걸려 죽었는데, 총각의 상여가 황진이의 집대문앞에 이르자 말뚝처림 굳어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죽은 총각의 친구가 이를 황진이에게 알리자, 황진이는 소복단장을 하고 달려나가 자기의 치마를 벗어, 관을 덮어 주었는데, 그제서야 상여가 움직이더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일로 인하여 그녀가 기생이 되었다고도 한다.
황진이는 첩의 딸로서 멸시를 받으며 규방에 묻혀 일생을 헛되이 보내기 보다는, 봉건적 윤리의 질곡 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였다. 그 결심을 실천하자면 당시 그의 신분으로서는 불가능하였으므로, 오직 길이라면 기생의 인생을 걷는 것이었다.
당시 개성 사람들은 용모와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황진이를 화담 서경덕.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 3절(3가지 뛰어난 것)로 꼽으며 자랑하였다.
황진이는 주로 남녀간의 애정을 짙은 서정으로 섬세 하면서도 자유분방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는데, 이 시조는 그러한 대표작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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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靑山裡) 벽계수(碧溪水)ㅣ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청산에 흐르는 푸른 시냇물아,
출전<청구영언, 해동가요>
작품배경
당시 종친의 한 사람인 벽계수(李渾源)라는 사람이 하도 근엄하여 딴 여자를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높았다.
마침 그 때 그가 개성에 와서 달밤에 나귀를 타고 만월대를 산책할 때에, 소복 차림한 황진이가 이를 시험해 보려고 그에게 다가가 이 노래를 건넸더니, 벽계수는 황진이의 시재(詩才)와 미모에 끌려 자신도 모르게 나귀 등에서 내려서는 하룻밤의 시흥을 돋우었다고 한다.
중의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벽계수'는 흐르는 물과 왕족인 벽계수(碧溪水)를, '명월'은 달과 황진이 자신을 동시에 의미한다.
영원한 자연에 비해 순간적이고 덧없기만 한 인생, 그 허망한 인생을 풍류로 한 번 달래보자는 기녀다운 호소력을 지닌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
출전은 청구영언(남파 김천택), 해동가요《경정산가단(敬亭山歌壇)의 노가재 김수장》이며 인생무생의 극복을 주제로한 평시조로서 연정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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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엇난다.
푸른 풀이 우거진 산골짜기 무덤 속에서 자고 있는가?
작자 임제는 조선 중기의 시인, 문신, 본관은 나주,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白湖)로서 수성지를 지은 임백호가 평안도사로 부임하러 가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 감상적이고도 회고적으로 인생무상을 읊은 평시조로서 임백호는 이 일로 인하여 파직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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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오는 비가 낙수져서 소리하니. 오마지 않는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
* 작자 육당 최남선(1890∼1957) 연보
고종 27년(1890) 음력 3월 8일, 서울 출생 1908 월간잡지 <소년> 창간하고 여기에 '해에게서 소년에게' 발표 1926 조선국민문학으로서의 시조 첫 논문 발표. <백팔번뇌> 발행 1956 서울시사 편찬위원회 고문, 육군대학 강의 후 귀가 중 퇴출혈 1957 10월 10일 사망(가족장으로 양주 온수리 안장) 1985 육당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창립하여 제1회 육당 시조시 문학상 시상 계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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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옛 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매화 옛 등걸에 봄 계절이 돌아오니.
* 작자인 매화가 자신의 늙어가는 처지를 새삼스럽게 돌아보면서, 삶에 대한 느낌을 중의적으로 읊은 노래 * 매화는 작자 자신의 이름이며, 매화나무의 이름이라는 두가지 이상의 의미 내포 → 중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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