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5일-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날, 업무관계로 대전에 깄다.
새벽에는 아파트 창을 심하게 흔드는 강풍이 휩쓸다가 아침 일찍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를 운전해서 일찍 대전으로 출발하려다가 계획 변경,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ktx로 45분만에 대전 도착, 차를 버리기 잘했다.
이동할때에는 비에 옷과 신발 가방이 젖을 수 밖에 없었다.
유성구청에서 업무를 마치고나서 1시반 까지 서구에 있는 국립공원 관리본부로 가기 전,
점심시간 이용해서 대전의 시립미술관을 가기위해서 택시를 탔다.
문화예술회관, 도립미술관, 이응로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함께있는 곳은 아마 대전 뿐 인듯,
그래서 여기에 오면 필요한 시간에 맞추어서 여러 건물과 전시장을 여유롭게 볼 수가 있다.
작년 봄에도 건축견학을 왔지만,,,
택시기사는 엉뚱한 곳, 새로 세워진 '유성문화원'앞에다 잘못 차를 세웠다.
'대전문화예술회관'이 아니고 '대전예술의 전당'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기사아저씨도 정확한 문화시설 이름을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지역을 통틀어서 3청사 뒷쪽 이라나?
길 건너에는 정부종합 3청사가 있고 관공서와 정부기관들이 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넓고 훵한 광장은 물 바닥, 사람이 있을 리 없다.
시립미술관에서는 <FRAGILE전-여림에 매혹되다> <UTOPIA전>이 열리고 있었다.
30여분 동한 빠르게 관람하고 휴게식당에서 점심 때울 요랑으로 라면을 찾았으나 커피 쥬스뿐,
바로 이웃 이응로 미술관에서는 <NON-PAINT전>은 시간이 없어 관람을 못하다.
다시 빗속에 택시를 타고 30여분, 다음 행선지 까지 갔다.
김밥 분식집을 찿아서, 비오는 날 뜨끈한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곡선 램프의 기단위에 곡선 조형물을 엊어놓은 <대전 시립미술관>
아마 20여년 세월이 되어 가는 건물, 이미 현대건축에 비하면 육중한 근대적 분위기가 느껴진다.
두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는 지금은 한국을 떠나 상하이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전 문화의전당> 공연장, 두 건물은 일관되고 유사한 조형을 유지하고 있다.
권위적 장중함, 지나친 상징성이 넓은 광장에서 유독 드러나고 있다. 80년대 시대성의 건축-
붉은색조의 작품은 동대구역 대합실에서도 볼 수있는 친근함. 이동철 작
설계 제도판과 .T자를 모티브 화한 미술작품
미술관 카페테리아 베너광고가 우중충한 빗속에 유독 화사하다.
몬드리안 구성속의 몬드리안-,
뜨끈한 라면도 팔았으면 좋으련만,,,
육중한 현관 입구의 톱라이트 유리 디자인, 주변의 육중함 무거움에 존재의 가벼움?
앞마당의 POND시설- 그러나 항상 물을 채우기엔 낭비일까?
황량함을 전환하기위해서 철제 설치조형물로 구성,
밝은색상을 더하면 생기발랄 하련마는,,,
바로 이웃하고 있는 고암 <이응로 미술관>,
건축가는 한국적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인근의 화강석 거대 구조물의 스케일을 안온하게 잘 조정하고 있다.
시간이 없어 고암 미술관을 지나치며 사진만 찍다.
미술관 감상은 북적거림이 없는 비오는 날이 적격- 고즈녁하다.
미술관은 건축물과 그 속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일석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