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낙남정맥8구간】 쌀재에서 여항산 거쳐 미산령까지
☞ 언제 : 2017.02.24~25.(금요무박 토요산행)
☞ 산행코스 : 쌀재-윗바람재봉-대산-광려산-광려산깃대봉-한치-봉화산-대부산-감재고개-서북산-소무덤봉-여항산-미산령
☞ 산행시간 : 7시간45분
☞ 산행거리 : 약21.88키로
☞ 산행들머리 : 쌀재

♣산행요약
이번 낙남정맥8구간은 여항산이 있어 만장일치로 역순으로 타기로했다.
여항산은 낙남정맥의 최고봉으로 볼거리가 많은데 새벽 산행으로 아무것도 못보고 지나간다면 아쉬움이 클것같아 버스내에서 즉시 투표한 결과 만장일치로 쌀재에서부터 타기로했다.
산행 결과 대 만족이다.
쌀재에서 미산령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오름길이 훨씬 많다.
편하고 쉽게 타려면 미산령 또는 오곡재에서부터 타면 1시간 정도는 단축 할 수있을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낙남정맥에서 여항산이 주는 풍경을 보고싶다면 편안함을 추구해서는 안될 것이며 과감하게 쌀재에서 부터 타시라 권하고 싶다.
오늘 낙남정맥 여항산 구간이 미답지 이신분들은 봉산악회에서 실컷 즐기고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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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당일인 24일 저녁에 선배와 거나하게 막걸리를 마시고 차에 올랐다.
둘이서 7통 마셨으니...음 집에서 양재역까지 간게 기억에 없다.
어쨋거나 나는 낙남정맥 종주대 차에 올랐고 일어나니 휴게소다.
참 잘잤다.
근데 쌀재에서 배낭에 들어 있던 갈아입을 옷과 쓰레빠를 차에 놓고 가야 하는데..
주취중이라 총기가 떨어져서 인지 이걸 그냥 다 짊어지고 종주길에 올랐다.
흐미!! 돌아버리는줄..
이 짐이 배낭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면 개한은데 술이 좀 깰라하니 요게 생각이 나더라 이말씀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필요없는 짐 지고 다닐라니 어깨가 천근만근이다.
쓰레빠가얼마나 무겁던동....
산에서 등산화를 벗고 쓰레빠를 신고 걸을까 생각도 해 봤다.
등산전에 술은 쪼매만 마십시당!!!
낙남정맥 미산령에서 쌀재 등산지도


낙남정맥 미산령에서 쌀재구간고도표

쌀재에 내리자 마자 어디서 크고 흰 개가 한마리 뛰어 나옵니다.
짖지도 않고 물지도 않으니 겁낼필요는 없는데 덩치가 한덩치 합니다.

정맥길은 농장안으로 나 있어 농장문을 통과한 후 바로 오른쪽 비탈로 올라 붙습니다.
하필 개님이 내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오르니 언덕오를때는 꼬리가 얼굴에 닿기도 하네요
오르다 보니 어디로 사라졌는지 개님이 보이질 않습니다.

바람재까지는 바람처럼 달려서 도착을 하고 곧이어 윗바람재에 도착을 합니다.

사방에 진달래 꽃 나무가 즐비하니 봄에는 한경치 할 것 같습니다.
바람재에서는 진달래 꽃 축제가 매년 3월31일 열린다네요

대산까지는 계속하여 고도를 높여 갑니다.

대산,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북쪽에 있는 산으로 고도 727m이다. 무학산과 광려산을 동서로 잇는 능선에 위치하여 마산합포구 진북면, 진동면,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경계에 있다.
산의 북쪽에 정확한 규모와 시기를 알 수 없는 대산 산성이 있다.
네이버지식백과 대산 [大山]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광려산 해발752미터

광려산에서 광려산 깃대봉까지는 300미터

광려산 깃대봉
봉산악회 낙남정맥 종주대원들의 얼굴에는 피로한 기색이 전혀 안보입니다.
나만...술이 덜깨서리....

광려산 깃대봉에서 한치까지는 줄곧 가파른 내리막이며 거리는 1.4키로다.

어둠이 스멀스멀 걷혀가고 있는 사이 한치에 도착하고 하고 보리밥집 옆 커다란 나무아래서 간단하게 아침요기를 하고 가기로 한다.
아직 새벽바람이 차갑워 손이 시리다.

아... 쓰레빠 꺼내서 깔고 앉았다.
어디든 한번 사용은 해야 될 것 같아서

밥먹고 내려온길로 직진,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정맥길을 이어간다.
바로 된비알의 시작이라 힘이 제법 든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만 오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뒤에 숨어있는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산길을 걷다보면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제일 높은 봉우리였으면 하는 바램을 누구나 갖지만 올라보면 가야할 봉우리는 저만치 멀리있을 때가 많다.
자주 겪다가 보니 이제는 그려려니 한다.
또 바로 앞에있는 봉우리는 전위봉인 것도 얼추 안다.
오늘 힘들지만 내일은 더 힘들 수도 있다는 준비를 하게 되는것도 산이주는 교훈이 아닌가 싶다.


한치에서 오르막 한번 쳤다.
두 봉우리 사이의 안부 쯤 되는 곳이고 이 곳이 음양골재다.
앞서 노한 대장께서 내달리시고 이용주님,거북이오님,주마등님, 남해님,지인님, 질풍노도.. 음.. 스프링 대장님은 오르막에서 추월해 가시공
바짝선 경사인데 모두들 쉬지않고 부지런히도 오르막을 오른다.
에고 힘드러라...
좀 쉴까? 하던 사이 봉화산 갈림길에 올라 섰다.


요기가 봉화산 갈림길이다
ㅂ봉화산까지는 왕복 1.8키로의 거리다.
배낭을 벗어두고 카메라만 들고 뛰어가니 주마등님께서 따라오다가 안따라 오신다.
같이 뛰어 다니다간 제명에 못죽을 것 같아서란다.ㅎㅎㅎ

함안의 진산인 여항산 동쪽에 마주한, 봉화산 일명 파산(해발 675.5m)이라고도 한다.
함안의 진산인 여항산 동쪽에 마주한, 봉화산 일명 파산(해발 675.5m)이라고도 한다. 여항면 주동리, 내곡리 일원에 위치한 봉화산은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하다. 꼭대기에서는 남쪽의 진동만과 대현관문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동쪽으로는 함안성점산성(咸安城岾山城:경남기념물 180), 북쪽으로는 아라왕궁지(阿羅王宮地)와 봉산산성(蓬山山城)이 멀리 내다보이며, 서쪽으로는 여항산이 보인다.
산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예로부터 봉화산이라고 불리며 이 봉수대는 조선 전기에 축조되어 후기까지 경상도 방면의 직봉2로로서 기능을 수행해 왔으며, 진해의 가을포봉수를 받아 의령의 가막산봉수에 연결되었다. 함주지에 의하면 연대(煙臺)1, 연굴(然窟)5, 화덕(火德)1,
망덕(望德)1개의 봉수시설(烽燧施設)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 연대1, 건물터 2곳만 확인되고 있으며, 1999년8월6일 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되었다.

봉화산에서 사진놀이를 한 후 다시정맥길을 이어 간다.

봉화산 갈림길에서 대부산은 지척이다.
숨이 좀 긴 사람은 한번마셨다가 뱉을쯔음 도착할 수 있다.
반바지님의 사진 포즈는 '니 맘대로 하세요!, 배째라~'컨셉인가?
아님 도를 통달한 도인 컨셉인지?

잠시 임도를 걷고 감재고개에 도착 한 후 또 서북산까지 또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

에고 돌겐네..
서북산 오름길은 왜이리 또 가파른지?
게다가 언땅이 녹으면서 짗럭해진 등로라 잘못디디면 쭈욱 미끄러져 힘이 다빠진다.

서북산전적비
서북산지구 전투는 1950년 8월 7일부터 9월 3일까지 이루어졌던 연합군에 의한 최초의 대규모 반격작전으로서 전라남도를 우회하여 진주지역을 침입, 마산을 탈취한 후 부산방면으로 진출하려는 적 6사단을 미군 제25사단, 24, 35, 5연대 전투단과 한국군 민기식 부대, 김성은 부대가 여항산 및 서북산 일대에서 조우 피아 고지의 주인이 19회가 바뀌는 처절한 전투 끝에 승리함으로써 대구방면에서의 적의 압력을 분산시켜 낙동강 방어전선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북진 및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하게 하였던 격전지이며 이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중대장 티몬스 대위와 100여명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봉산악회 낙남정맥 종주대원님들은 우회를 모르신다.
걍 암벽도 직진이다.
거북이오님과 거북이오2님..그리교 조규윤님이 위험!! 우회하시오! 구간을 정면돌파 중이시다.
나는 물론 우회지요~~


이리로 넘어오실 예정이다.

오늘의 최고봉 여항산이 지척일세
점점저 하늘이 맑아오니 풍경도 열리고


가파른 계단에 올라서니 바람도 마이 불고 어지럽네...




여항산 해발770미터
여항산(艅航山, 770m)은 예부터 함안의 주산(主山)이자 진산(鎭山)으로, 지리산 영신봉에서 김해 분성산을 잇는 낙남정맥(洛南正脈)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강명리 일원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일원에 분포한다. 함안의 지형적 특성인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세와 하천의 역류(逆流)는 바로 함안의 남단에 위치한 여항산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여항산에 관한 기록은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1425),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1481),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1530), 『함주지(咸州誌)』(1587), 『영남읍지(嶺南邑誌)』(1871) 등 다수의 문헌에서 확인된다. 그 중 『함주지』산천조(山川條)의 기록이 백아홉 글자로 비교적 상세한데, 「(요약) 군성(郡城:함안읍성)에서 서남쪽으로 15리(上里)에 위치하며, 두류(頭流:현재의 지리산)에서 300리를 이어져 와 군을 진압하는 진산이다. 산꼭대기 바위는 깎아지른 듯하고 남쪽은 낙숫물을 받는 댓돌처럼 생겼는데 그 위가 편평하여 10여명의 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이다.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대마도의 여러 섬들이 뚜렷하게 보이고, 산허리에는 한낮에도 신령한 퉁소 소리가 나는 듯하며 구름이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한다. 가뭄이 심할 때에는 군민들이 기우(祈雨)의 깃발을 꽂고 비가 올 것인지 점을 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항’이라는 지명의 유래와 관련한 전설로는 천지사방이 물에 다 잠겼을 때 여항산의 꼭대기만이 배 만큼 남았다고 하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경상도지리지』를 비롯한 조선시대 대부분의 기록에 ‘남을 여(餘)’자에 ‘배 항(航)’자의 ‘餘航’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86년 한강(寒岡) 정구(鄭逑) 군수가 부임하면서 함안이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형으로 물이 역류(逆流)하는 까닭에 역모를 꾀할 기운이 있다하여 이를 풍수지리적으로 바로 잡고자 낮은 북쪽은 뜻과 글자로써 높여 대산(代山)으로, 높은 남쪽은 배가 다닐 수 있는 낮은 곳이라는 의미에서 여항(餘航)으로 고쳤다는 설이 있지만, 대산과 여항은 이미 사용해 오던 지명으로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여항산에서 봉산악회 낙남정맥종주대원들의 모습

멋집니다.


들리시지요?
대원들의 힘찬 함성이


용주님은 무슨생각을 하실까요?
저~ 짝산도 가봐야 하는데.... 머 이런 생각?

반바지님 뒤로 걸어온 능선길이 아스라이 펼쳐 집니다.

이제 하산만 하면 되는데 자꾸 오르막이 나오네요
싱경질나그러...


한강야생마님께서 마지막을 장식하십니다.
뒤로는 660봉이 보이네요
뱃지 주는 곳입니다.

미산령에 도착하니 우리의 기장님께서 막걸리를 가득 싣고 이곳까지 올라오셨습니다.


오늘 종일 나를 괴롭힌 쓰레빠를 깔고 앉아 하루 산행을 마무리하는 막걸리를 마셔 줍니다.
으메 ~` 좋은거

하산주는 언제나 정답이다.!!!

낙남정맥 쌀재에서 미산령 구간 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번 구간은 여항산이 구간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듯 합니다.
여항산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종주대원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노도님은 매주마다 꿈길을 걷고 있는듯 합니다

아 진정한 낙을 쟁취하시니 


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인들 눈엔 고난으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제 눈엔 고난을 벗
이것이 꿈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호연지기가 가득한 멋진글
아직 찬바람이 제법 매서운데 매주 남쪽으로 가니 좋기만 합니다.
어서 등로에서 꽃들을 구경했음 좋겠습니다.
역시 산행후기는 질풍노도님꺼이 최곱니다.
맛깔난 후기덕에 그때의 즐거운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음주상태에서 산악 마라톤은 단명으로가는 쾌속열차이니 삼가해야 합니다...ㅋ
ㅎㅎㅎ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원래 좀 더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귀찮키도 하구요
걍 사진 위주로만 올립니다.
담부터는 주마등님 뒤에만 따라 다녀야 겠습니다
빈자리도 채워 주시구요~~ ㅋㅋㅋ
꽁꽁언땅을 뚫고 올라오는 봄새싹 기다리듯 노도님 산행기에 중독되어지는 것이 아닌지.. 정성들여 쓰신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아.. 또 그런 맛이..
용주님께서도 하나 작성해 주시와요~~
유달산까지 내 빼셔야 할텐데... 암튼 삼합 못 드셔서 서운 할 것 같아요
점심식사후 산행기에 빠져 단숨에 쭈~욱....그날을 생각합니다.
맛깔스런 표현에 생생한 사진까지....살아있는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제 생각에는 날아가게될것같아 배낭을 일부러 무겁게 가신게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는 살살다니기로 하시죠...
유쾌한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질풍노도님 멋장이....
쓰레빠는 너무 무겁습니다요 ㅎㅎㅎ
또 가고 싶은 구간입니다. 힘든 만큼 보상이 두둑하니까요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역 주행이 힘들긴 하더군요
힘이 안든다면 산에도 안갔겠지요?
자료 긁어 모으려면 노가다 꽤나 했겠네요


유머러스 하고 상세한 산행기 늘 기다려 집니다.

약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그 날의 생생한 장면들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가는 군요. 땡큐
산행기 쓰는것도 여럿이 나눠서 해야겟습니다
저야 제 생각대로 쓰니 다른사람들의 생각은 전혀 알수 없네요
아고..머리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