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이 아니라 황금 보리밭.
노란 물결이 바람에 일렁인다.
탄성이 절로 난다.
어딘가에 이젤 앞에 앉아 그림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베레모를 쓴 무명의 화가가 있을 것 같다.
목가적 분위기다.
해 질 무렵의 풍경은 밀레의 '만종'에 버금갈 듯.
고흐의 《까마귀 나는 보리밭》도 떠오르고 ...
밀레《 만종》
고흐 《까마귀 나는 보리밭》 1890년
가파도 중앙에 위치한 소망 전망대에 올랐다.
"내가 다 들어줄께!"
글귀를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순식간에 따뜻해지고 훈훈해진다.
나의 소망은 무얼까?
나 역시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다.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아이들이 잘 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 잘 사는 거
가끔
이렇게
여행하는 거..... .
돌하루방이 사랑을 보낸다.
"나 역시 사랑해 ! 💚"
이제 선착장을 향해 간다.
가파도의 짧은 일정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보리밭 지평선을 보는것이 너무 좋아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선착장 근처 '가파리 212라는 카페를 슬쩍 보며 웃음 졌는데 ( 가파리가 이탈리아의 카프리 섬 이름을 페러디한 듯 보여서 ㅎㅎ) , 그곳에서 커피나 마시고 가야지 했는데 결국 마시고 못하고 그냥 가게 되었다.
가파도에서 1박하며 여유롭게 충분히 즐기고 느끼고 싶다.
안 와봤으면 정말 후회할뻔한 가파도.
사시사철 어느 때 와도 언제나 좋은 곳일 듯 싶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마음을 앗아간 가파도였다.♧
[출처] 제주 여행, 꼭 가봐야 할 가파도 (올레길10-1코스)|작성자 여행스케치
첫댓글 정말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아직 안갔습니다. 장마끝나면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