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과 낭만의 도시 스페인 마드리드와 중세도시 톨레도
나는 연구와 강의 그리고 다양한 행정업무로 일상이 늘 분주하지만 방학 기간을 통해서 세계 곳곳을 여행 할 수 있는 직장인이 된 것에 대해서 오늘도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최근 4년 간은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대부분을 동서남북 유럽 이곳저곳을 탐방하는데 활용했다. 유럽은 각 나라마다 특색이 있지만, 특히 스페인은 역사와 예술,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신비로운 건축물이 아우러져 여행객을 압도하는 매력적인 나라인 것 같다.
스페인은 유럽 남서부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나라로, 북쪽으로는 안도라와 프랑스, 서쪽으로는 포르투갈과 마주하고 있으며, 유럽 연합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에 이어서 두 번째로 영토가 넓은 나라다. 헌법에서는 규정하고 있는 스페인 국명은 에스파냐(España)이고, 외교 관계 등에서 사용하는 정식 국명은 에스파냐 왕국(스페인어: Reino de España)이다.
스페인은 유럽과 아프리카의 길목인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특성 탓에 선사시대 때부터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스페인은 15세기에 이르러서야 거의 전 반도가 스페인 왕국의 이름하에 통일을 이루면서 레콘키스타(재정복운동)가 완성되었고, 대항해 시대를 주도하면서 유럽에 큰 영향을 미쳤고 전 세계인구 5억 명이 스페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였다. 내가 2주간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주요지역을 돌아봤는데, 가장 먼저 도착한곳이 마드리였다. 마드리드와 근교 톨레도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마드리드
마드리드(Madrid)는 스페인의 수도로, 만사나레스(스페인어 : Manzanares)를 끼고 있으며 스페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이베리아 반도의 경제 중심지이다. 마드리드 인구는 약 330만 명이인데, 마드리드를 아우르는 전체 메트로폴리탄 지대의 인구까지를 포함하면 584만 명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스페인 회사의 절대 다수가 마드리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100대 기업 안에 드는 3개의 기업(Telefónica, Repsol-YPF, Endesa)도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마드리드는 스페인 정부 청사와 거대한 왕궁이 있고, 스페인 국립극장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명작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프라도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스페인의 왕비인 소피아(Reina Sofía)의 이름을 따서 지은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가 있다.
마드리드 관광지도
솔 광장
흔히 ‘솔 광장’이라고 부르는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은 국도의 기점에 해당하는 장소로, 스페인 각지로 통하는 10개의 도로가 이곳에서 뻗어 나간다. ‘태양의 문’이라는 뜻의 푸에르타 델 솔에는 16세기까지 태양의 그림이 그려진 성문이 있었지만,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광장 한편에 있는 소귀나무와 곰의 조각상은 마드리드의 상징이며, 만남의 장소로 시민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이 일대는 마드리드의 옛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푸에르타 델 솔에서 마드리드 왕궁까지 구시가지가 이어진다. 광장 주변에는 레스토랑, 백화점, 쇼핑센터, 카페, 서점 등이 자리하고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마요르 광장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Madrid Plaza Mayor)은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광장으로 중세에는 시장으로 사용되던 장소였는데, 펠리페 3세 때인 1619년 주요 행사가 열리는 광장으로 건설된 후에는 왕의 취임식, 종교 의식, 투우 경기, 교수형 등이 치러지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3번의 화재로 옛 모습은 남아 있지 않고 19세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축되었다. 커다란 4층 건물이 반듯한 직사각형을 이루며 광장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데, 9개의 아치 문이 광장으로 통하고 있어서 어느 방향에서든 광장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광장 가운데에서 기품 있게 말을 타고 있는 기마상은 바로 펠리페 3세이다. 광장 주위를 둘러싼 건물의 1층에는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가게, 관광 안내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의 스페인 고등학생들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Madrid Plaza de España)은 마드리드 최고의 번화가인 그란 비아가 시작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1930년 〈돈키호테〉로 잘 알려진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사후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기념비가 서 있다. 기념비 중앙에는 작가 세르반테스가 앉아 있고 그 앞에 로시난테를 타고 있는 돈 키호테와 당나귀를 타고 있는 산초 판사의 청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메트로 : 3, 10호선 Plaza de España 역에서 하차해서 도보 1분 정도 가면 된다.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스페인어: Museo del Prado)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 중 하나이다. 15세기 이후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림과 조각을 위한 전용 박물관으로 설립되었으며 5,000개 이상의 그림과 2,000개 이상의 판화, 1,000개 이상의 주화와 메달 그리고 2천 개 이상의 장식물과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조각상은 700개 이상이 있다.
미술관
프란시스코 드 고야(Francisco de Goya, 1746~1828)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이자 판화가이다. 고야는 궁정화가이자 기록화가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18세기 스페인 회화의 대표자로 특히 고전적인 경향에서 떠나 인상파의 시초를 보인 스페인 근세의 천재 화가로 알려져 있다. 파괴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대담한 붓터치 등은 후세의 화가들, 특히 에두아르 마네와 파블로 피카소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고야의 작품들
Dance of the Majos at the Banks of Manzanares 1777 Oil on canvas, 272 x 295 cm. Museo del Prado, Madrid
The Family of the Infante Don Luis 1783, oil on canvas, 248 x 330 cm.Mamiano di Traversetolo, Fondazione Magnani-Rocca, Parma
The Snowstorm 1786-87, Oil on canvas, 275 x 293 cm. Museo del Prado, Madrid
The Meadow of San Isidro on his Feast Day 1788, Oil on canvas, 44 x 94 cm. Museo del Prado, Madrid
마드리드 왕궁
현재 마드리드 왕궁이 있는 자리는 9세기에 무슬림의 요새가 있던 자리였다. 무슬림이 물러난 후에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요새를 궁전으로 사용했으나 1734년 크리스마스 밤에 대형 화재로 소실되었다. 프랑스 부르봉 왕조 출신으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태어나고 자란 펠리페 5세는 이 자리에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한 왕궁을 건립하라는 명을 내린다. 그리하여 이탈리아 건축가였던 필리포 유바라(Filippo Juvara)가 설계를 끝내고 착공 전 사망하자 그의 제자였던 사게티가 승계받아 사바티니, 로드리게스와 함께 1764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완공하였다.
이곳은 스페인 왕의 공식 거처이지만 현재는 공식 행사에만 사용되고 실제 거주하지는 않는다. 사방 150m의 왕궁 안에는 2,800개의 방이 있는데 그중 50개의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을 모방해서 만든 ‘옥좌의 방’, 건축가 유바라가 설계한 로코코 양식의 걸작으로 정교함과 화려함이 더해져 호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 주는 ‘가스파리니 방’, 벽 전체가 황금 비단으로 꾸며져 있는 ‘황금의 방’, 145명이 한꺼번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식탁이 자리한 ‘연회장’에서 스페인의 화려했던 궁중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내부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레알 마드리드 클루브 데 푸트볼은 흔히 레알 마드리드 혹은 스페인 밖에서 줄여서 레알로 알려진 프로 축구 구단으로 스페인의 마드리드 지방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다. 1902년 마드리드 축구단으로 창단한 이 구단은 전통적으로 백색 주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이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왕립'이라는 뜻을 지니며, 1920년에 알폰소 13세로부터 명칭을 하사 받으면서 엠블럼에 왕관이 추가되었다. 나는 시간관계상 경기는 관람하지 못했고, 축구장 투어만 하고 돌아왔다.
톨레도
톨레도(스페인어:Toledo, 라틴어:Toletum)는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70km 떨어져 있는 스페인 중부의 도시이다. 톨레도 주의 도시이며 카스티야라만차(스페인어:Castilla-La Mancha) 자치지역에 포함된다. 1986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언되었으며 단연 문화적인 스페인의 유적지이다.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유적이 공존하는 장소이며, 스페인의 옛 수도이기도 하다. 스페인 역사상 수많은 유명인을 비롯한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태어났거나 살았다.
톨레도는 서고트왕국의 수도였으며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8세기에 정복한 이후 줄곧 수도의 역할을 하였다. 코르도바 칼리파(스페인어:Califato de Córdoba)의 지배하에 톨레도는 황금시대를 누렸다. 이 시기 동안 톨레도는 라 콘비벤시아(스페인어:La Convivencia)로 알려졌으며 세 종교의 공존처였다.
1085년5월 25일, 카스티야의 알폰소 6세가 톨레도의 지배권을 장악하였으며 그가 계속해서 무어인들에게 톨레도를 재물로 바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는 카스티야-레온 왕국의 통합을 향한 최초의 구체적인 발판이 되었다.
톨레도는 철제 생산과 특별히 검 제작으로 유명하다. 여전히 시 중심부에는 칼과 철제 생산품을 생산하고 있다. 펠리페 2세가 궁정을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1561년 옮기면서 고도 톨레도는 이제껏 없었던 잠시 동안의 침체기를 겪는다.
톨레도 대성당
톨레도 대성당은 1225년 이슬람 세력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페르난도 3세의 명에 따라 원래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고딕 양식을 기반으로 성당을 짓기 시작하여 1493년 완성되었다. 그 후 증축과 개축을 반복하면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현재의 엄청난 규모와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이다. 본당 보물실에는 16세기 초 엔리케 아르페가 만든 성체 현시대(Custodia)가 보관되어 있는데, 5,000개의 금 · 은 · 보석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무려 180kg, 높이가 3m가량 된다. 또한 본당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성가대석에는 그라나다가 함락되는 전쟁 장면을 세밀하게 묘사해 놓은 조각이 있으며, 성물실에는 엘 그레코의 종교화와 고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작은 미술관에 온 것처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내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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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상점
마음 수선공
상담학박사/교육학박사/마음 연구와 여행을 즐기는 상담심리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