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세 살 때 유도를 시작한 재일 교포 4세, 최고가 되고 싶었던 그가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선택한 것은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이었다. 1998년 스물넷 나이에 생전 처음 찾은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한국말과 문화를 배우면서 일취월장하여 유도 81kg급의 최고로 성장했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대회 선발전에서 항상 판정 시비 끝에 고배를 들어야만 했다. 결국 그는 2001년 일본으로 돌아가 귀화한다. 바로 다음해 일본 대표로 출전해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그는 한국의 안동진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다.
그리고 쇼트트랙 선수...... (러시아)
승부조작 브로커들을 선수들로부터 완전 격리하기 힘든 이유는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KOVO 관계자는 “검찰에 승부조작으로 처벌받은 이들 신상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도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원래 선발로 뛰던 투수 A가 시즌 중반부터 중간계투로 나와 이유를 물었더니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 그렇게 됐다고 한 말을 전해 들었다”며 “경기 첫 타자, 첫 이닝 승부 결과를 두고 불법 도박을 하는 일이 많아 뒤로 돌렸다는 얘기였다”고 전했다.
프로농구나 프로축구도 승부조작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승부조작 숙주 구실을 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 관계자는 “승부조작 사건은 대부분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계돼 있다. 지난달까지 이용자 접속을 차단한 도박 사이트만 약 6만 1000개에 달하고, 이 중 26건 115명은 실제로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동아일보, 2014년 12월 27일, 황규인). 프로배구 선수에 가담 유혹 드러나고 있다. 문자 협박에 경기장 찾아오기도 한다. 불법 도박사이트 여전히 성행하고 있으며, 야구ㆍ축구ㆍ농구도 ‘잠재적 불씨’로 남아 있다. 승부조작 망령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일단 시작은 프로배구다.
축구에 승부조작이 있었음이 검찰의 수사 결과 드러났다. 축구팬들은 비리를 저지른 축구인들을 감싸서는 절대로 안 된다! 더욱 철저히 파헤쳐서 승부조작한 자들을 발본색원해야 함은 물론, 선수들을 협박하고 회유한 조폭들과 토토 판매상들을 한 명도 남김없이 잡아내야 한다. 또 중국에 숨어 남의 나라 프로축구 물을 흐리는 놈들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중국 정부 및 경찰과 협조하여 타진해야 한다. 토토가 한국 축구의 비리를 부추기는 온상이라면 토토를 폐지하고 종목별로 독립시켜 축구협회와 연맹에게 사업자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감사권을 부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정도가 심각하고 국기를 뒤흔드는 비리와 부조리가 엄존하고 있으니, 촌지받고 특정종목에 편파적인 기사를 써주는 기자라는 것들이다. KBO 회장 유영구가 불법으로 조성했다는 수십억 원의 비자금 중 상당수가 기자들의 접대비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심증에 이어 물증으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데 검찰은 그 비자금의 흐름을 철저히 조사하여 유영구로부터 접대를 받고 촌지를 챙겨 프로야구에 대해 불리한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조종한 자들을 위계에 의한 담합행위로 구속해야 할 것이며, 특히 촌지의 댓가로 프로축구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들을 쓰는 자들에 대해서는 출판물에 의한 부당영업행위로 완전히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언론을 가리켜 사회의 공기(公器)라 하는 이유는, 언론은 무엇보다 공평무사해야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자정의 노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자라는 자들부터 편파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혀 개인적인 느낌을 공공의 의견으로 포장질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실과 의견의 구별이 필요한 것이 기사로 표현되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며 기자라는 자들이 이를 망각할 때 독자는 그 망언을 규탄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 더욱이 기자가 특정집단의 로비에 휘둘려 금전을 대가로 편파기사를 양산하게 될 때 사정기관과 법은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신문과 방송이 특정 운동종목의 선전 전단지를 자처한다면 언론사의 간판을 떼면 된다. 그러나 신문과 방송의 기득권적 명성과 권위를 그대로 누리려하면서 특정 종목의 총수로부터 촌지를 챙기고 그 종목의 경쟁종목을 까대기만 할 때 사회의 정의와 가치관은 심각한 훼손을 입는다.
정권을 놓고 여당과 야당,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자들과 권력을 탈취하겠다는 자들의 대립이 격화하여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판별하지 못하는 파당성이 사회 곳곳에서 횡행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가 성숙하지 못한 방증이겠지만 그 피해가 프로축구에 전가될 때 축구팬은 침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단순한 특정종목의 팬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사회의 일원이며 언론이 지금처럼 빗나갈 때 인적 쇄신을 요구할 권리와 자격이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축구에 대해 편파적인 언론과 기자들을 고발하고 배제하도록 요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