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토는 8/18도에 화창한 봄 날씨다.
누군가가 "교토에서 무었이 좋았나요?" 라고 물어 본다면 나는 주저없이 "햇볕,바람,공기
그리고 교토 특유의 냄새가 좋았다"라고 말 할 수있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이 네가지는 항상 다르게 느껴진다.
도시가 건네주는 나름의 독특한 미각,시각,후각은 가장 원초적인 느낌이다.
은각사에서 전통가옥과 카페골목을 거쳐서 교토역으로~
오병남부부와의 조우를 위해서 교토역으로 왔다.
드디어 12명의 완전체로 메이드되었다.
교토타워.
교토역사에는 높이 131m의 교토타워 전망대가 있으며 교토를 상징하는 건물의 하나다.
후드코트에서 1200엔을 주고 스페셜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태어나서 가장 비싼 라면을 먹었는데 양도 장난이 아니다.
일본인들은 주로 소식인데 이러한 어마무시한 양이 납득이 안된다.
동복사.
일본 가마쿠라 시대의 선종문화재로 아름다운 정원과 통진교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유명한 곳이다.
사명대사는 1605년에 교토의 후시미현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두번 만난다.
이후 교토의 여러 승려들과 교류하면서 글을 남겼다.
최치원의 시를 사명대사가 인용한 글이 교토 고쇼지에 남겨져 있다.
"나팔소리 들리고 아침저녁으로 물결 일렁이는데
청산의 그림자 속을 지나간 이 예나 지금이나 몇이나 될까."
사명대사의 영향으로 교토의 절은 모두 관세음 보살을 모신 관음전의 도시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여우.
교활함을 상징하는 우리나라와 중국과는 달리 일본에서 여우는 천상계와 인간계를 이어주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다.
복을 기원하는 사찰의 승무.
선종사찰의 특성상 단청이 소박하다.
들어가는 입구가 세개가 있어 삼문 사찰이라고도 한다.
동복사에는 입구에 와운교를 통해서 들어가면 절 경내에 통천교, 두개의 목조다리가 있다.
통천교에서 바라보는 가을단풍이 기가 막히다는데 지금은 느낌만 상상하면서 간직한다.
허남헌님의 말에 의하면 교토는 적어도 봄,가을 두번은 와야하는 곳이라고 한다.
공감x100이다.
하늘과 통한다는 통천교를 입구에서 바라보면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감독한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이곳릐 축소판 같은 느낌을 풍긴다.
계곡으로 내려와서 봐야 목조인 통천교의 웅장하고 아담한 이율배반적인 뷰를
제대로 간직할 수 있다.
동복사도 정원이라 하면 누구에게라도 뒤질 수 없다는 듯~ 물을 이용한 정원이 아름답다.
다시 어둠이 깔리고 숙소로 돌아 가야할 시간이다.
마테차
내일은 마라톤 데이.일찍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이다.
백화점 한식 푸드코트에서 순부부찌게에 생맥 한잔씩 곁들이고 내일 아침 식사거리를 구입한 후 서둘러 숙소로 돌아온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내 눈빛만 봐도
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지
못 했다는 것을 안다.
그래~ 이제부터라도."
윤고문의 조여사는 자금까지 풀코스 530여회를 달리는 동안 전날밤에 한번도 티셔츠에
배번달아 주는 것을 걸러 본적이 없다고 한다.
배번다는 작업에도 노우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풀코스 310회를 뛴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500회 이상을 달린 사람의 뒤에는 이런 정성스러운 내조가 존재한다.
꽃꼿이든 바느질이든,배번다는 일이든 무었이던지 정성을 다하면 아름답고, 아름다움이
깊어지면 경건해 지고, 경건이 다하면 성스러워진다.
우리는 이를 시쳇말로 도가 텃다고 하고, 고급진 말로 도통했다고 한다.
(투 비 컨티뉴)
*허남헌,강신오,어철선님의 사진을 공유하였습니다.